부처와 불제자
‘부처(the Buddha)’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서 모든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하고 복되게 하시는 분을 말하는데 단지 석가모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라도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모든 사람을 고통에서 구하고 복되게 한다면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불제자(불자, the disciples of Buddha)’는 부처와 법(Dharma)과 승가(僧伽, Samgha)라는 세 가지 보물을 믿고 이에 귀의한 사람이다. 법이란 부처가 들려주신 가르침인 깨달음의 진리를 말하며, 승가란 부처와 부처의 법에 따라 바르게 수행하는 형제애 단체,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불도(佛道)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부처와 법과 승가 이 세 가지는 분리된 셋이 아니라 하나이다. 부처는 법으로 나타나고 법은 승가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법과 승가를 소중히 대하는 것이 그대로 부처를 믿는 것이고, 부처를 믿으면 저절로 법을 믿고 승가를 소중히 대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이는 부처를 믿는 일 하나만으로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온갖 진리를 완벽하게 깨달은 부처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외아들인양 사랑하신다.
불제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계율과 믿음과 보시(布施)와 지혜를 지킨다. 특히 다섯 가지 계율을 지켜야 하는데, 이는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고, 그릇된 애욕에 빠지지 않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불제자의 믿음은 부처의 지혜를 믿는 것이며, 불제자는 욕심과 인색한 마음을 떠나서 남에게 기쁘게 베푸는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또 불제자의 지혜는 곧 부처의 지혜로 인(因)과 연(緣)의 이치를 이해하고 모든 것이 변해간다는 이치를 아는 것이다.
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나무는 반드시 동쪽으로 쓰러지듯이 평생 부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믿음이 두터운 사람은 언제 목숨이 끝나도 ‘부처의 나라(the Buddha's Pure Land)’에 태어나게 되어있다.
<출처: (나옹)불교전도협회, ‘불교성전(The Teaching of Buddha)’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