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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월 19일에서 21일 사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프로투어 리턴 투 라브니카는
쇼크랜드의 재판, 모던 환경지향적인 새 카드들의 등장, 발라쿠트 해금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모던 환경이 어떻게 형성되어질지를 가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이벤트 첫날 당시에는 다소 시큰둥했던 저였지만, 사흘동안의 대회내용을 보고 나름 느낀바가 있어
이렇게 의견글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모던 환경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나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드
전드는 모던 환경탄생이래 계속해서 '최고의 덱' 자리를 차지해온, 나름 유래있는 덱입니다. 어피니티, 드렛지, 페어리, 스톤블레이드, 발라쿳 등의 '스탠더드/익스텐디드'시절에 이름 좀 날렸던 덱들이 금지카드 목록에 의해서 고자가 되어버린 반면에 전드는 아무런 타격도 없었을 뿐더러 쇼크랜드, 다크 컨피던트, 타모고이프등이 추가됨으로 인해서 스탠더드 시절보다 더더욱 강해졌지요.
해당환경 최고의 덱으로 알려진 것도 있고, 얼마전에 열린 '매직 플레이어 챔피언쉽'에서 케이온 덕후 와타나베 유야가 이덱으로 우승한 것도 있어서, 이번 PTRTR의 첫번째 날은 점유율 31.0%(위저드 카버리지 참고)로 그야말로 전드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드가 '예전에도 잘만 굴러갔으니 지금도 잘 굴러가겠지'하고 아무런 변화없이 나타난건 아니었습니다. 매직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 쓰이던 버전하고는 달리 이번 PTRTR에서는 다음과 같은 카드등이 추가되었지요.
사망의식의 주술사 - 3가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1마나 1/2 생물. 그중 첫번째 능력인 마나 뽑기가 페치랜드의 존재로 인해 활용하기가 쉬워, 사실상 2~3턴에 3~4마나 주문을 쓸수 있게 해줍니다.
2점 쏘는 능력은 죽음의 용암술사쓰듯이 활용할 수 있고, 2점 얻는 능력은 대미지 경쟁에서의 우위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덤에서 다시 돌아오는 생물들을 처리 할 때도 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흑녹 하이브리드 생물이라
마나 뽑는 생물 주제에 녹색이 아닌 흑마나로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블랙리브 클리프를 깔고 소환하지요.
게랄프의 전령 - '뒤집힌 키친 핑크스'라는 별명을 가진 좀비. 아니나 다름아닐까 아우프의 자리를 밀어내고
전드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던 환경은 색말림이 그렇게 잘 일어나는 환경이 아닌데다가,
블러드브레이드 엘프, 사망의식의 주술사 덕분에 전드같은 3색덱에서도 들어갈 수 있게 된 거죠. 그외에는 스탠더드
좀비 덱에서 쓰였던 그대로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갑작스런 부패 - 카드가 공개될 때부터 '이 카드는 스탠더드 보단 모던/레가시서 쓰이겠네'란 주목을 받았던 카드.
아니나 다름아닐까 흑색과 녹색을 쓰는 덱인 전드에 바로 투입되었습니다. 지난 매직 플레이어 챔피언십에서 비록
와타나베 유야한테 지긴 했습니다만 결승에 가기 전까지는 무패신화를 기록했던 야소오카 쇼타의 '에테르 바이얼 컨트롤'
덱이 이번 프로투어에서 등장하지 않은 건 십중팔구 이 카드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겠죠? 그외에도 이 카드에 대해 얘기할 게
좀 있긴 합니다만......그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락도스 부적이나 도살자의 게임 같은 카드들이 사이드보드로써 들어갔습니다만, 본문에서는 생략합니다)
이렇게 최고의 덱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진화한 전드입니다만, 이벤트 두번째날로 넘어가면서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물론 워낙 덱 점유율이 높았던지라 두번째날에서의 점유율 역시 높았고, 3덱이 8강에 진출하긴 했습니다만, 승률 자체는
47.57%(마찬가지로 위저드 공홈 카버리지 참고)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위권 덱'중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편이지요.
승률이 나빠진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중 하나가 남들은 물론 자기 자신도 워낙 전드매치에 신경쓰다보니
다른 덱에 대한 메타를 제대로 못했다던가, 특정 카드의 성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그 단점을 잊어버렸다던지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이번 전드의 경우 그 둘 다에 해당된다고 봅니다만, 그중 하나가 결승전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서 '전드에 새로 추가된 카드' 중에 하나로 소개한 갑작스런 부패 얘깁니다만, 이 카드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1) 발비 4 이상의 지속물을 파괴할 수 없다.
2) 대지를 파괴할 수 없다.
그외에도 보호주문으로 무효화 될수 있다거나, 스펠스카이트에 의해 대상이 바뀔수도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그건 좀 오버니까 넘어가도록 하고, 위의 두 단점이 이번 프로투어에서 양날의 검으로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스타니슬라브 시프카의 레이라인 오브 상티티를 부술 수가 없는게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지요.
만약 해당카드가 갑작스런 부패가 아닌 맬스트롬 펄스였다면 2~3턴에 공짜로 나오는 부여마법을 파괴하고
도살자의 게임으로 상대방의 덱을 사실상 고자로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도살자, 인퀴지션, 쏘트시즈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라이트닝 볼트도 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그외에도 피쳐매치 중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1/+1 카운터가 9개 올라간 잉크모쓰 넥서스를 처리못해서
진 게임도 종종 있었을 거라 추측됩니다. 전드덱에서 새 카드를 대신해서 빠져나간게 터미네이트나 전드 참 같은
개인/광역 디나이얼 주문들이거든요.
그러나 다소 위축될지는 몰라도 여전히 전드는 '포맷지존'의 자리를 지킬것이라 생각됩니다. 숙제가 생겼다면 미러매치
말고도 다른 덱들에 대한 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야된다는 점이겠지요. 한가지 다행(?)인 점은 모던 프로투어가 끝났다는
사실과 좀 과대평가된거 아니냐는 의혹에 의해 갑작스런 부패의 가격이 꽤 내려갔다는 겁니다. (프로투어 전에 25불 하던
가격이 현재는 15불 정도) 다음 모던 대회때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지 주목됩니다.
에그/세컨드 브랙퍼스트
이번 PTRTR에서 갑작스레 나타나, 15승 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8강에 진출,
그리곤 그대로 무패행진으로 우승까지 차지한 스타니슬라브 시프카의 에그, 혹은 세컨드 브랙퍼스트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콤보덱입니다(주 - 이번 PTRTR중 6라운드는 두번의 RTR 부스터 드랩이었으니 시프카가 이덱으로 이긴 라운드 수는 8강-4강-결승까지 합쳐서 12번입니다).
이번 프로투어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이 덱은 뭘로 이기는 거야?'라며 궁금해 하셨을텐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 서고를 전부 다 들어내어 승리수단을 마련한다'입니다. 시프카의 경우 희생해서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파이라이트 스펠봄이나 그레이프샷이 그 수단이었죠. 일단 콤보가 발동되면 승리수단이 완성될 때까지 상대방+관전자들은 할게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는 지루해질 수 있는 덱입니다(실제로 위저드의 유튜브 사이트에는 시프카의 덱이 재미없다고 까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요).
사실 이덱은 예전에도 있긴했지만 이번 M13에서 '신념의 보상'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선라이즈가 최소한 2장은 들려야 본격적인 콤보 발동에 들어갈 수 있는데, 60장 덱에 4장 들어가는 걸로는 매직신에 기도 한 뒤
양을 제물로 바치고 그 피에 목욕을 해야 들릴까말까 할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비록 1마나 더 비싸긴 하지만 같은 주문이 들릴 확률이 배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거죠.
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 이번 PT에서 에그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워낙 전드니 발라쿳이니
다른덱에 주목했던지라 예측하지 못한 콤보덱에 제대로 된 대비를 못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런 스타일의 콤보덱은 아주
간단하게 메타가 가능합니다.
위의 두 카드가 깔리는 것만으로도 에그덱은 고자가 되는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매직에서 콤보덱은 주로
'A계획이 안되면 B계획으로 이겨야지'같은 대비책을 마련해둡니다만, 이덱은 특성상 그런게 없기 때문에 계획이 틀어져버리면
덱 자체가 망가지지요. 위의 두 카드들은 에그말고도 다른 무덤 활용덱 상대로 쓸 수 있는지라 사이드보드 카드로써 충분히
쓸 수 있으며, 저것들 말고도 시프카가 썼던 레이라인 오브 상티티를 쓰는 것으로도 역시 마찬가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요.
8강에 올라간 세 전드덱 리스트를 보면 어느쪽도 레이라인 오브 더 보이드가 들어가지 않고 대신 도살자의 게임과 묘지도굴꾼의
우리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이런 덱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에그덱의 또다른 단점 중에 하나가 바로 남의 플레이를 막을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워낙 덱자체가 콤보 완성에 집중되어
있는 나머지 카운터 주문이나 디나이얼 주문 같은, 방해수단이 들어갈 슬롯이 없어요. 고작 그런 방해라고 들어가 있는게
메인에 두장인 사일런스. 물론 사이드보드에 에코잉 트루쓰나 연수에 꽂는 바늘, 여분의 사일런스가 있긴합니다만, 그런 카드를
전부 다 덱에 투입하면 역으로 콤보완성이 느려지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독덱 같은 날로 먹는 덱 상대로
지거나, 결승전에서 전드 상대로 3:2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PTRTR 이후로 에그덱이 이번 대회만큼의 성적을 이루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상의
1회용 덱이었다보고 있죠(드래곤스톰이나, 엘프볼이 그랬듯이) 하지만 우승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덱을 들고
오는 사람들 역시 많을 거라 예측합니다. 에이 설마 누가 이런 덱 쓰겠어하면서 대비를 안했다가는 호되게 혼날 덱이긴
하니까요.
로봇
로봇이라고 하니까 뭔 덱 얘기인지 몰라 할 사람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만, 쉽게 말해 어피니티입니다. 미러딘 이후로 어피니티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던 마법물체 어그로덱입니다만, 애초에 어피니티라는 단어가 '친화'라는 뜻으로써 마법물체하고는 큰 상관이 없다는 점과, 덱 자체에 어피니티 기능이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지적 때문에 덱이름이 '로봇'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유색 마법물체 대지들, 스컬클램프 등의 금지로 인해 스탠더드/익스텐디드 시절의 위엄을 되찾지는 못한 로봇덱입니다만, 아크바운드 래비저, 크래니얼 플레이팅등의 카드들이 여전히 살아남아 모던에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데 기존 모던의 로봇덱은 적색 위주로써, 갈바닉 블래스트나 쉬랍넬 블래스트등을 써왔는데 이번 PTRTR의 로봇덱은 청색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마법물체 군주라 할 수 있는 마스터 오브 에테리움과, 이 덱의 유일한 어피니티 주문인 쏘트캐스트 때문이지요.
색깔이 바뀌면서 공격성은 다소 약해졌습니다만, 사실상의 초떡대 생물인 마스터 오브 에테리움과 쏘트캐스트로 인해 안정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고대의 원한 같은 카드에 마법물체 두개 정도 잃는다해도 그렇게 큰 피해는 안입게 되었죠.
이번 PT RTR이 워낙 전드판이었기 때문에 단순 승률만으로 '이게 최고의 덱이다'라고 하기엔 좀 미묘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그 단순 승률만으로 제일 높았던 덱이 바로 이 로봇이었습니다. 피쳐 매치에서는 독덱에 지는 등 별로 이렇다
할만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었습니다만......뭐, 얘도 전드처럼 모던에 있어서 뺄래야 뺄 수 없는 녀석이지요.
독덱
오늘의 마지막으로는 앞서 에그덱을 얘기하면서 살짝 언급한 독덱을 짚어보겠습니다.
이덱의 경우 이번 이벤트에서 점유율도 그렇게 높지 않았고, 8강에 진출하긴 했습니다만 로봇덱처럼 뛰어난 승률을 자랑한 것도 아니고, 덱 자체도 고도의 플레이스킬을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덱이 아닌, 그저 인펙트 생물 깔아 공격하고 펌핑해서 날로 먹는 덱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덱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덱짜기가 너무 쉽다는 겁니다. 대지를 제외하고 들어가는 레어 카드는 노블 하이어락 네장뿐. 나머지 카드들은 죄다 커먼, 언커뿐인데다가 대부분이 최근 세트에서 나온 카드들이라서 옛 카드 구하기가 힘든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짤 수 있는 덱입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나라에서 모던 포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된다면 이 덱이 가장 유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부동산이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어차피 그런건 다른 덱들도 대부분이 마찬가지이고 대지 정도야 잉크모스 넥서스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른 대지들로도 어느정도 때울 수 있으니까요.
결론
앞서 얘기했지만 이번 PTRTR은 전드판으로 시작했다가 두번째날로 넘어가면서 다른 덱들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
결국엔 전드가 아닌 예상치 못한 콤보덱이 우승하는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물론 그렇다해서 전드나 로봇 같이 이미 상위덱
으로 알려진 덱들이 없어져버리는 건 아닙니다만, 이대로라면 다양한 덱들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전드뿐만이 아닌 다른 덱들
하고의 게임도 대비해야 되는, 건전한 플레이 환경이 발달될 수 있겠죠. 위저드의 의도대로 모던이 레가시 만큼 인기있는 포맷
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모던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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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이런 정리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전드는 무슨 컨셉의 덱인가요?
걍 녹적흑 색맞춰서 적당히 손털고 적당히 디나이얼하고 적당히 패는덱이요
준드는 dark confidant와 bb elf로 전개력을 높이고 각종 디나이얼(malstrom pulse, terminate 등)으로 상대를 견제하는 덱 입니다. BB elf(4발비)의 능력이 잘 터지면 이기고 잘 안터지면 좀 힘든 덱이지만 꾸준하게 강한 모던 탑덱 중 하나입니다.
걍 까놓고 말하면 레드에서 라볼 블랙에서 코질렉 쏫시즈 다컨 그린에서 타모쓰는 덱임미다
색깔만 흑색+적색+녹색이면 아주 특이한 덱이 아닌 이상 전부 준드라 보시면 됩니다.
요즘 매온 모던 덱리스트는 반 이상이 독덱이죠..... 날빌이 너무 심해요
글에서 일본냄새가 나네요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네요. 처음부분 읽어보다가 일본 아티클 번역한 건 줄 알았어용
유야가 케이온 덕후였던가요? 그럼 꽤 충격인데...
유우야가 케이온 덕후인건 굉장히 유명한 이야긴데요.
트위터에서도 맨날 케이온은 세계를 구합니다 케이온을 보고 인생을 용서받았다 이러고 노는 아저씬데...
GP 8강에서 좋아하는 영화 물으니까 케이온 극장판이라고 답하고(...)
켁...설마 이런 곳에서 동무를 보게 되다니...는 페이크고 사실 저는 케이온을 싫어합니다(!?!?!?).
준드 강한건 이미 알고있었지만, 생각외로 독덱도 강했군요... 그런데 모던에서 청색 쓰는 컨트롤덱이 힘을 못쓰는 이유가 뭘까요...
우선 제느님은 물론이고, 숙고에다가 Preordain까지 모조리 금지를 먹여버린게 첫번째(...).
솔직히 말하면 폰더나 프리오데인은 별 상관 없고..티칭 컨트롤같은 안정적인 ub기반 컨트롤덱이 몇 개 있습니다만 단지 컨트롤덱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준드에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준드가 주류인 현 환경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을 뿐입니다.
웃긴게 위저드에서는 발라쿳을 컨트롤로 분류하더군요[...] 뭐 콤보 터질때까지 하는 짓은 컨트롤이긴 하지만;; 청커 - 스냅 - 청커
RUG발라쿳은 컨트롤이 맞습니다. 오멘이 안 들어가니까요.. 오멘이 들어가는 RG발라쿳은 콤보덱이구요.
사실 콤보랑 컨트롤이랑 밀접한 관련이 있을수밖에 없긴하죠. '콤보가 터지면 이긴다'라는 특징때문에 '콤보가 터질때까지 버틴다'라는 컨트롤성이 잘 맞는지라.. 대표적인 예로 제느님이 존재할때의 디시버-트윈 초기버전 같은게 있겠죠.
이기는 수단을 가지고 덱을 분류하느냐 전체적인 덱 성향을 가지고 덱을 분류하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건 좀 다른게...메인에 카운터만 8장에 드로우수단 도배로 돌아가지만 ur하이브마인드 같은 덱을 컨트롤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실제로도 아니고). 반면 RUG발라쿳은 구조 자체가 대지 7-8개를 모으고 스케이프시프트가 들릴때까지 순수하게 판 쓸고 카운터치면서 버티는 덱이고, 실제로도 익스텐디드 시절에 편의상 RUG발라쿳을 컨트롤발라쿳, RG발라쿳을 콤보발라쿳(오멘을 쓰니 그냥 오멘발라쿳이라고도)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위자드의 표기는 해당 아키타이프에 대한 보편적&관습적 분류라고 보여지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멋진 분석글이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