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04(토요특전미사) 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찬미예수님
한주일 동안 지내시느라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성당에 오셔서 지금은 밤이라 잘 안 보이지만 성당바닥에 돌이 다 깔려 있습니다.
제단에 대리석 돌까지 다 깔아 놓았습니다.
성당 양 옆에 교육관 쪽에 창 붙일 수 있는 곳에 창문을 다 달아놓아서 바깥에서 보면 반짝반짝할 정도가 되고 안에 들어가 보면 아이들이 롤러스케이트 탈 정도로 매끄럽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성당은 그 정도로 변화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복음 안에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이 사랑이야기는 우리가 아무리 들어도 항상 좋고 우리들에게 힘을 줍니다.
그래서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내실 때 왜 빈손으로 보내셨을까!
우리가 이 세상 마치고 갈 때 아무것도 없어요~~
손에 뭐 쥐고 갔다는 사람 본 적 있으세요?
아무도 못 봤지요~~
저도 염을 하러 쫓아다니고 병자성사도 드렸지만 돌아가실 때 아무도 손에 쥐고 간 사람이 없더라구요!
도대체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데 왜 아무것도 안 줘서 보내고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게 하셨을까!
세상 사람의 부모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빚을 내서라도 전셋집이라도 하나 마련해주고...집이라도 사 주고...뭐라도 하나 장만해 갖고 하다못해 밥숟가락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시집, 장가를 보내주시는데 왜 하느님은 아무것도 손에 쥐어주지 않으시고 애만 쑥~~하고 세상에 내보내셨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본 결과 하느님께서 우리를 왜 맨몸으로 내보내셨느냐~~하면 오늘의 복음 속에 나오는 <저의 힘이신 주님!>
빈손으로 우리가 이 세상에 왔지만 이 세상에 네가 살아가는 데 모자라는 것이 없다!
이 세상에 네가 나아가기만 하면 다 너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니까 네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뭔가 가지고 나가려고 욕심 부리지 말거라, 내가 다 준비해 놓았다!
이러시기 때문에 빈손으로 우리를 보내시는 겁니다.
우리에게 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날 때 금을 꽉 쥐어 주면서 <얘, 금 열 냥이니까 네가 꼭 가지고 가서 살도록 해라~~네가 응애. 응애~~ 태어나서 엄마에게 제가 태어난 기념으로 이걸 드립니다....그러거라!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고 오직 하느님께서 다 준비해 놓았으니까 너는 걱정하지 말고 태어나서 ‘응애, 응애~~’
큰 소리로 울기나 하거라!
그래서 우리를 빈손으로 보내신 겁니다.
이렇게 빈손으로 온 우리에게 이 세상이 나를 위해서 준비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면...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할 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양식을 주시기 위해서 다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저 들에 핀 들꽃을 보아라! 솔로몬도 아무리 영화를 누렸을지라도 저 들에 핀 들꽃, 우리 성당 주변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옷을 입어보지 못했다.
저기 날아가는 참새들을 보아라!
우리에게 들녘이 많으니까 저 참새들을 보세요!
자기들이 뭐 애써 농사를 짓고 하지 않습니다.
있는 것 그대로 먹습니다.
하물며 참새가 들꽃에도 그렇게 해 주시는데, 너희들에게는 무엇을 더 잘 해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너희들에게는 무엇을 더 바랄 것이 더 있겠느냐!
하느님께서 너희들에게 이미 충분하리만치 다 준비해 놓으셨다!
그러니 내일 걱정을 하지 말고 내일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를 걱정하 거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들이 빈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들이 믿을 구석, 우리들이 힘이 되시는 분은 오직 이 세상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을 믿는 일이고...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될 때 오늘 시편에 나오는 것처럼 <저의 힘이신 주님, 저를 사랑하나이다!>
라고 고백할 수 있고 우리들이 이 사랑을 통해서 매일매일 감사하게 지낼 수 있고 내가 경제적인것, 먹는 것 입는것...마시는 것...직장에 다니는 것...무엇을 하는 것..움직이는 것.....세상을 움직이는 것...
이 모든 것이 세상 사람이 나를 보고 불편하다고 할지라도 이 모든 것들을 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들을 다 쓰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가장 믿어야 할 것은 세상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하느님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다 마치고 나서 가지고 갈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 돈 많았던 정몽헌 회장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대그룹이라는 회사를 그냥 놔두고 자기 회사 빌딩에서 떨어져서 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이 많다고 하는 이병철회장이나...어떤 회장도 자기가 일구어 놓은 어떤 것도 가져가는 게 없어요~~
자기가 일구어 놓은 대기업도 못 가지고 가지오~~
우리가 알고 있는 저 삼성 대기업도 못 가지고 가지요~~
그 어떤 것도 다 가지고 가지 못해요~~
그 어떤 왕들도 자기가 한마디 하면 모든 사람들의 생사를 가름할 수 있지만, 정작 자기가 죽을 때는 그 권력을 단 한 가지도 가져갈 수 없어요~~
아무것도 못 가지고갑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것들을 안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죽은 사람한테 이 세상의 것을 받아들이시지 않아요~~
우리가 이룩해 놓으신 것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셔요.
오직 무엇을 가지고 오시기를 바라느냐~~ 하면 오직 우리 영혼 속에 가득히 담겨 있어야 되는 사랑을 찾으시는 겁니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게 제가 마이크를 가져갈 수 있겠어요?
성작을 가져갈 수 있겠어요?
내 영혼 속에 담아 놓은 사랑을 하느님께 가져갈 뿐입니다.
이 사랑을 하느님께서 찾기 때문에 우리들이 영혼 속에 사랑을 채우지 못한다면..우리들은 하느님께 빈손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빈손으로 가는 이유는 내 영혼 속에 사랑을 채워서 하느님께 가야되기 때문에 빈손으로 간다! 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죽어라! 고 노력합니까?
성당은 안 보내도 학원은 보내는 게 부모님들의 심정이고~~
도시 같은 곳에는 고3, 중3만 되면 “성당에는 뭣하러 가니? 성당에는 안 가도 된다!” 하면서 공부하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성당에 뭐 하러 가니? 하느님한테 뭐 하러 가니?>
정작 애 시험 볼 때가 다가오면 ‘하느님, 100점 맞게 해 주세요!’
평소에는 애 성당도 못 가게 하던 부모가 시헝볼 때만 ‘애 100점 맞게 해 주세요!’ 하는 이렇게 욕심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을 이용하려고만 하는데 그러한 욕심으로 가득 찬 세상 것들 가득 채워 놓으면 뭐합니까?
자신이 죽을 때, 자식 손에 들려서 보내지도 못하는 것을....
우리들이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신대로 이 세상에 살면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오직 하느님을 믿으면서 사랑을 실천하라!
이 말씀을 우리는 잘 내 마음속에 새겨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피에트렐치나의 비오신부님께서 남기신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태양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오직 예수님의 성체만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우리들에게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쾌락들, 내 자존심들, 내 자신이 가져야 하는 세상들, 명예들, 기타 등등..
이 세상의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정작 내가 하느님께 가지고 갈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세상 것들을 붙잡으려고 애 쓸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모여 서로 기도하고~~
주일미사 때 나와서 같이 미사참례하고~~
우리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너 몸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신대로 내 가족이 나 때문에 행복할 수 있고~~
복을 나누어 질 수 있고~~
희생할 수 있고
다니고 있는 직장을 위해서 내 힘과 정성을 쏟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서로 만나는 이웃들 간에 위해 서로 반갑고 행복한 얼굴로 서로를
맞이해 주고~~
이러한 모습으로 내마음 속에 사랑을 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담을 때 <네가 성서에 나오는 율법을 완성한 나의 자녀다!>
라고 말씀해 주실 것이고~~
<너의 손에 아무것도 없다~~ 할지라도 네 마음과 영혼이 사랑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있어서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았다...내가 너의 그 고마운 마음을 내가 잘 받았으니 나와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살자꾸나!>
라고 하시면서 우리를 받아주실 것입니다.
우리들이 위령성월을 맞이해서 우리가 예수님께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다른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우리들의 사랑을 담은 내 영혼을 예수님께 봉헌해 드리고 매일매일 안에서 사랑을 한번이라도 더 실천하고~~
내 이웃에게 웃는 얼굴로 한 번씩 더 희생하는 우리들이 되어서 하느님 앞에 이 사랑을 잘 싸서 하느님 앞에 선물로 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 여러 가지로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큰 사랑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밥 먹고, 숨쉬고, 화장실 가고, 기도하고. 다른 사람 만나고 할 때~~
그냥 정직하고, 진솔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만나려고 하는 그 지향을 두기를 바라십니다.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랑을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께 사랑을 못 드릴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그 사랑, 우리 가족들, 내 이웃에게 베풀기를 원하시는 그 사랑을 한 번이라도 잘 베풀어서 진정으로 이 사랑을 통해서 <주님은 나의 힘, 제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고 우리 이웃들이 나를 보면서
<당신은 저의 힘입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열심히 서로서로 사랑을 실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