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님들, 나무아미타불_()_
통영 바닷가, 구불구불 산 중턱에 조용한 요양원이 바닷바람을 안고 있었다.
어제 그곳에 숙모님을 뵈러 갔었다.
올해 88세인 큰집 숙모(정확히 몇 촌인지 모르겠다. ㅠㅠ)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소식은 올 여름께 들었다.
그 때, 이상하게 얼굴도 뵐 일이 거의 없었던 숙모님에게 염불을 알려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언니에게(숙모님의 딸) 전화로 물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면회가 안 되어 자식들도 아직 못 가 봤다고 했다.
담에, 혹시 면회가 되면 연락 달라는 말을 남겼지만
연락도 없고 해서, 그냥 잊고 지내왔었다.
며칠 전, 친정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기열네’(숙모님의 존칭) 요양원에 면회 갔는데
“세상에 완전 축구가 되어서, 나도 못 알아보고, 아무것도 모리더라”
이렇게 하여 숙모님의 면회를 갑자기 하러 가게 되었다.
(솔직히 약간은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는 느낌도 있었다)
엄마는, 아무도 못 알아 보는데 니를 우찌 알겠냐고 가도 소용없다고 말했지만, 난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냥 ‘나무아미타불’ 염불만이라도 알아들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의지한 숙모님의 얼굴을 보니, 인간세상 무상함이 더욱 절실히 와 닿았다.
“니가 누고?”
“순옥입니다”
“니가 마산에서 우찌 왔노?”
귀는 멀어서 잘 듣지 못해도, 의식이 분명하여
나의 가족 안부(남편, 딸의 근황)도 다 물어보셨다.
(친정 엄마는 신기하다며, 못 믿겠다고 담에 같이 가 보자고 하신다. ㅎㅎ)
숙모님의 귀에 가까이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면 염라대왕이 아니라
아미타부처님께서 반드시 숙모님을 데리러 온다고
오직 나무아미타불 염불해야 먼저 떠난 기열오빠. 기식오빠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같이 염불을 하자고 말했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떡끄떡하며
그렇게 정성스럽게 들을 수가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곧 잘 따라하셔서 속으로 깜짝 놀랐다.
“우리 숙모님 우찌 이리 염불을 잘 합니꺼. 매일매일 슬퍼거나, 외롭거나 무조건 나무아미타불 하세요”
토닥토닥 등을 어루만져 주며, 30분 가량 중간 중간 함께 염불한 것 같다.
아미타부처님 목걸이 걸어주며 아미타부처님 카드도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얼마 남지 않았을 숙모님의 이번 생에
아미타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친정엄마와 통화로 알게 된 사실은
숙모님께서 젊었을 적에는 절에 열심히 다녔다는 것이다.
내 초등학교 시절에 큰 집 삼촌께서 돌아가시고, 홀 시어머님 97세 정도까지 모시고 살아왔고, 두 아들도 먼저 저세상에 떠나보내신 정말 기구한 운명을 살아오신 숙모님이다.
어쩌면, 예전에 절에 다녔던 인연이 나와 나무아미타불의 염불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한가지 더 감사한 일은, 친정 엄마께서 면회 다녀오고 나서
염불을 아주 열심히 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숙모님을 위해서 염불 많이 한다고 하시고
앞집 숙이네(엄마 친구)한테도 우리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같이 염불하자고 매일 권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오직 염불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와 염불의 인연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모든 분별, 수고로움 잠시 뒤로하고 무조건 실천하고 보자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연우님들, 저의 소소한 일상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첫댓글 요양원에 염불 권하러
가셨다고 어제 들었습니다
그렇잖아도 궁금 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좋은소식 올려 주셨네요
우짜든지 한분이라도
아미타불 섭취불사가 있도록
안내하는게 보은하는길
오늘도 법연상인 제자 원지상인
사례보며 느끼고 있는데
이렇게 실천해주시니
저도 용기가 납니다
부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전법해주셔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연우님 엄마도 염불 더 열심히
하시고 이웃에게도 권한다니
참 좋습니다
숙모님도 숙세 인연도 있겠지만
한때 열심히 절에 다니신 습관이
있다보니 받아들이시고
참 잘되었네요 ㅎ
저도 요양원에 계신분
찾아 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수희찬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또 아미타부처님의 부름심으로 심부름 다녀오셨군요.ㅎㅎ
연우님 숙모님께서 비록 지금은 병고로 힘드시지만 부처님과의 인연이 무르익어 극락으로 데려가실 인연이 도래해신듯 합니다.
한 분 한 분 연따라 염불홍양하시는 연우님께도 찬탄드리며 숙모님께서 편안하게 극락왕생하시길 저도 함께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연우님! 숙모님과의 만남, 염불전법친견수기 잘 읽었습니다.
솔직담백하고도 진실함이 묻어나서 감동입니다.
저는 다음 대목에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오직 나무아미타불 염불해야 먼저 떠난 기열오빠. 기식오빠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같이 염불을 하자고 말했다.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를 끄떡끄떡하며
그렇게 정성스럽게 들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수승하게 염불을 받아들이시며 함께 염불하신 숙모님께서
이번생 반드시 극락왕생하시길 기원합니다.
어제 요양원에 다녀오시길 너무 잘하셨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본향으로, 대자부에게로 당연히 오래전에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래도 이 생에 한 생명이라도 더 놓치지 않는 보은의 길에 앞장선 연우님들의 노고로운 발걸음에 찬탄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숙모님께 염불인연 지어주시게 된 사연 감동적으로 잘 보았습니다.
연우님의 인도로 숙모님께서는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시어 꼭 극락정토에 왕생하실 거라 믿습니다.
귀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눈물 나네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일향전념 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참 반가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수희찬틴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참으로 진솔한 경험과 따뜻한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옵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보살이십니다.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