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은 <환상소곡집>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쓰기 좋아했습니다.
20대의 젊은 시절인 1837년에 같은 제목의 피아노곡을 작곡했구요.
2중주곡, 3중주곡의 <환상 소곡집>도 썼습니다.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곡집, 작품 111>은 뒤셀도르프에 정착한지
1년여가 지난 1851년 8월에 작곡되었는데요.
슈만은 이 작품을 쓰고 있을 당시에 출판사에 보낸 편지에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839년에 썼던 <3개의 로망스, Op 28>을 떠올리면서
이곡을 썼던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작품번호 28은 친구였던 퀴스트리치 후작에게 헌정했구요.
이 곡 작품번호 111은 퀴스트리치 후작 부인에게 헌정했는데요.
'로망스'로 자신이 부르기도 했던 이 곡은 이런 분위기나 상황을 볼 때,
로망스와 환상곡의 특징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두 3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세곡들은 공통적인 모티브를 갖고 으면서도 대조적인 성격을 보입니다.
1곡은 'Molto vivace ed appassionatamente' 매우 빠르게, 열정적으로
연주할 것 이라는 지시어가 붙여 있는데요.
곡 자체도 매우 격렬하고 열정적입니다.
2곡은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곡이구요.
3곡은 의연하고 결연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Schumann Fantasiestuecke 환상소곡집 op.111
피아노 Vladimir Horowitz (10'42")
1곡) Molto vivace ed appassionatamente 매우 빠르게, 열정적으로,
2곡) Piu tosto lento 매우 느리게,
3곡) Con forza, assai marcato 힘차게, 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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