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색 아이샤도우를 한 여자.
그윽한 눈망울에 물기가 어려잇는 여자.
자주빛을 발하는 색깔로 염색한 긴머리 여자.
언제나 웃음 띤 얼굴로 애교가 그만인 여자.
꽃자주색 립스틱으로 입술을 단장한 여자.
살집이 약간 통통하고 아담한 여자.
히프가 방실방실하고 어깨넓이보다 큰 여자.
손톱에 빨간 매니쿠어를 바른 여자.
가끔 발톱에도 파란색 매니큐어를 바르는 여자.
때때로 도발적인 옷차림을 하는 여자.
화장에 정성들이는 여자.
아랫도리 유머를 구사해도 살며시 웃음지으며 받아넘기는 여자.
남 앞에서는 남편에게 무조건 순종하고 베겟머리 송사에서는 늘 승소하는 여자.
남편 말은 시시해하고 아들 말에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
뭐라 뭐라 궁시렁대다가도 남편 한 마디에 쏘옥 기어들어가는 여자.
남편에게 미운 게 있으면 설거지하면서, 개쌍놈 쇠쌍놈하며 혼잣말로 스트레스 푸는여자.
나는 이런 여자가 좋더라.
아니 말하다보니 우리 옥산이 말하는 거 아니가?
아하! 나의 실수!!!
그렇지만 귀엽고 좋은 아내 덕분에 구비구비 한 세상 잘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아내로부터 사랑이라는 걸 배웠다.
소크라테스 어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
'양처를 얻으면 행복자가 되고,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된다"고,
그러므로 나는 행복자이다. 가진 것은 개뿔도 없지만...
굶거나 헐벗지 않으며 주거할 곳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철철이지.
오는 인연 거절하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으니 언제나 태평연월이어라....
서울 모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네.
수고들 한다. 역시 우리들의 모임은 뭔가 유별난 맛이 있어.
인생경영을 엉망으로한 나야 구구한 사연으로 참석할 수 없지만 마음은 그 곳에 가 있네.
금같이 빛이 나는 그 모임에 아름다운 꽃이 어울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련만...
그 아름다운 꽃이 누구냐고?
금의봉황 정성란과 인의예지 강순선, 두 공주님이지.
공주님은 한 두번 성의없이 부르는 것으로는 거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백설공주편에도 나온다나 어쩐다나...
우리 집에 시께햄시난 오라고 평범하게 말해서는 모르긴해도???
뭔가 선뜻 발걸음하기가 어려운 사연도 있어서 앤바우만 뱅뱅도는 건 아닌지 모르겟네.
용기 있는자 미인을 얻는 법이라고 연애교과서 1장에 있긴 하던데...
그리고 순선아, 성란아.
웬만하면 가 보라. 너무 쌔우당 좋은 혼처 놓치고, 꿩도 매도 다 놓친다.
아무쪼록 좋은 모임, 밝은 모임, 즐거운 모임이 되기를 기원하네. [金山]
첫댓글 그래 강순선, 정성란 민수말대로 참석해라. 아드님들 수능이 코앞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엄마들도 하루쯤은 쉬어야 되지 않을까. 준비 잘해서 잘 모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