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란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力자가 들어간 단어는 참 많다.
圧力
権力
活力
速力
協力
強力
体力
効力
能力
実力
努力
魅力
暴力
風力
全力
武力
借力
魔力
握力
水力
火力
視力
迫力
膽力
수많은 말 중에서 언감생심으로 母力을 넣고싶다.
귀에 익숙하지 않는 생소한 느낌이지만.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 제주에서 천 펑 당근밭을 일구는 90세 할머니를 봤다.
목소리도 쩌렁쩌렁하다.
88세까지 해녀로 깊은 바다에서 물질했다고 하니
超人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연하의 남편과 산다니 능력도 좋다.
당근밭에 비료 뿌리고 농약치는 건 남편 몫이란다.
어느 어머니든 생활력 강하고 모성이 깊은 것은
똑같다.
하지만 척박한 섬에서 사는 여인네들 삶은 다르다.
화산섬이라 땅도 거칠고 돌투성이다.
돈 나올 데가 없었다.
자식들은 바글바글하고 입에 풀칠은 해야했다.
우리 어머니들은 얇은 무명천으로 몸을 가리고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물질을 했다.
물 밖으로 나오면 턱이 탁탁 부딪치고 바람에
몸은 휘청거렸다.
'칠성판을 등에 짊어지고 물질을 한다'는 말이 있다.깊고 세찬 파도 속에서 물숨을 먹으면 저세상 가는 길이다
위험은 언제든 도사리고 있었다.
그렇게 피눈물로 번 돈으로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 공부시키고 대,소사 일을 거뜬히 해냈다.
꽁보리밥이지만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힘이 났다.
얼굴에 동동그리무 바를 날이 어디 있었겠으며
비단치마 입은 날이 몇 날이 있었겠는가.
그저 몸빼만 입고 허겁지겁 살아온 모진 세월이었다.
세상에 어떤 힘이 이 보다 더 강력하겠는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가장 원시적이고 본능적이며 경건한 힘이다.
무한한 사랑의 힘을 어머니는 갖고 계시다.
때론 힘이 부칠 때는 부엌 한 켠에서 남몰래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냈겠지만.
'어머니의 힘'이 있었기에 내가 있고 우리 손자들이
자라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사랑의 힘.
母力.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물과 공기같이
우리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과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죠.
으레 있는 거니까.
차가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저의 못난 글에 참 좋은 글로 화답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남성성의 힘을 이야기해봤는데
여성셩의 힘으로 압도하셨네요.
사실 힘이라면 칼 도(刀)에 자루 달린 력(力)을 쓰니
폭력성에 가깝기도 하지요.
허나 어머니의 힘이라면 력자 쓰기도 저어되지요.
칠성판을 짊어지고 물질에 들어간다는 말,
해녀가 아니더라도 여성은 희생으로 일관했지요.
지금요...?
지금은 좀 달라지고 있지만요.ㅎ
예전의 어머니들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희생이었지만
요즘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담금질 하지요.
초등 때부터 반장 시키려 애쓰고
좋은 학원 골라 보내고
명문대 보내려 고액과외 시키고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우리딸도 그래요.
오늘도 으슬으슬 춥네요.
따뜻한 茶 마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육지는 춥지 않나요?
오늘 쌀쌀하네요.
전 레드*를 볼 때마다
레드벨벳은 아닐테고
레드향일까? 상상했습니다.
이쁘고 상큼한......ㅎ
5670 삶의 방에 여러 가지 특기를 가진
분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학(漢學)과
일본어(日本語)에 조예가 깊은
아우라님은 더욱 빛나 보입니다
지극히 순순한 영혼을 가진 이가 겉으로
드러난 껍질에 연연 하겠습니까?
영혼이 맑으면 글은 절로 되는 법.
감사드리며
주말을 고고 렛츠고로요
마초님, 너무 띄우시는 것 아닙니까?
나라에서 무료로 강의한 일본어를
몇 개월 배우고 흉내내는 것인데
부끄럽습니다.
그저 돈에 눈이 어두워 매일 돈 벌려고
애쓰는 할망구이지요.
섬바람도 차갑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