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난자 제공자의 집을 찾아 갔을 때 보증금 200에 달세 얼마짜리 집에 산다고 설명하면서 그 난자제공자 집의 문 손잡이에 꽂혀있는 우편물을 보여줍니다... 물론 주소부분은 흐릿하게 잘 안 보이게 했지만요... 그러면서 카드빚 독촉 우편물이라고 설명을하네요... 아마도 난자제공자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하는 거겠죠... 전 이걸 보고 아니 저런 거까지 방송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지가 뭔데 남의 우편물을 봐?...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부에 나온 난자제공자의 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16만원짜리 단칸방 빈집엔 카드빚 독촉장들만 문에 한 가득 꽂혀 있었습니다. 어렵게 만난 난자제공자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는 순수기증자가 아니었습니다.)
허걱! 그런데 두번째 난자제공자의 집에 갔을 땐 더 기가 막히더군요...! 찾아가니 그 여성이 집에 없다고 하면서(이 집은 아파트였어요) 1층에 있는 우편함을 직접 열어서 우편물을 꺼내 봅니다... 그리고 경매통지서라고 친절히 설명해주네요...~~ 전 여기서 경악했습니다..... 아니 자기들이 뭔데 남의 우편함을 함부로 열어봅니까? 기자들은 남의 우편함을 함부로 열어보고 그것을 당당하다는 듯이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겁니까? 자기들이 경찰입니까? 검찰입니까? 아니 취재하러 와 놓고선 남의 우편함을 왜!! 열어봅니까? 그 사람이 없으면 그냥 가던가 기다리던가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취해보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라고 해서 남의 우편함 열어봐도 됩니까? 이 행동이 적법한 행동인지 아닌지는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일반인의 상식으로서만 판단해도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PD수첩 3편 난자제공연구원의 메일에 나오는 표현대로) 이거 엄연한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 아무리 그 여성의 인적사항을 방송하지 않고 목소리변조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하더라도 혹시라도 그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PD수첩을 본 사람들은 어느 집인지 알 수 있겠네요... 그럼 이웃사람들은 그 여성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월세얼마짜리 집에 살면서 돈을 받고 난자제공을 한 사실도 알게 되었겠네요... 그리고 두번째 여성의 경우 부동산에까지 가서 확인까지 했는데 그 동네 소문 다 나겠네요... 실제로 그 여성이 난자 제공자였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울까요?
PD수첩은 자신들의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힘 없는 일반 취재원들의 인권은 예사로 여기고 그들 표현대로 앞날이 창창한 젊은 연구원은 논문조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미래의 솔루션까지 보장하겠다는 이중적인 사람들의 집단이네요...
(황교수 연구에 난자를 제공한 또다른 여성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어렵게 찾은 이 난자제공자의 집 역시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대신 우편함에 꽂혀있는 경매통지서가 저간의 사정을 말해주었습니다. 인근부동산에 확인 결과 이 여성의 집은 오래전에 경매물건에 올라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