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없는공연 5월연작
62번째 작품.
- 까페언덕위의 바보 2호점-35주년광주
- 공연대본
- http://cafe.daum.net/oncorea/2Gei/3072
- 작,구성 예기,예플러 이창원(
- 2015년5월9일 광주 5월민주광장
초연 with 오카모토마사미,정의행
- 2015년5월24일 광주까페 0518 with 오쿠다 마사시
- 2015년5월27일 5월민주광장 with BADA
-
-
- 00:00 멀리서 달려오는 기차소리.
- 00:30
-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그리며
차를 끓이고
- 과일도 조금 준비해 놓았다
-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기쁜 마음이다.
- 대낮인데도 실내는 어둡다
- 촛불을 켜놓으니 공간이 환해지며 따스하다
- 늦은 오후 재의님이 다녀갔다.
- 33년전 단절된 한 도시에서 고립의 실체를
맛보았다고 얘기하던 그는
- 20년전 그날 다가와서
- 사람들이 살면서 짓는 가장 큰 죄악은
- 서로에게 고립을 주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 재의님께 작은 컵받침을 선물해 드렸다.
-
- 01:15 music1 in
- dream of love & ulfillment-ralf bach
- 03:00 b,g
- 상무대 법정안 피의자 대기실.
- 매주 그곳에 찾아가 꽃병에 꽃을 바꿔놓은지도
- 11년이 흘렀다.
-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웠던 효선님과 함꼐
오신 영철님을 만났다.
-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씀과 함께
- 영혼과 심신으로 구분된 우리의 실체를
얘기해 주셨던 영철님.
- 33년이 흘러 눈물처럼 변해 버린 이곳에서
- 옛시간 그대로의 공간안에 지움없이 다시놓인
까페를 찾아
- 얘기나눠주시는 님들.
-
- 03:40 music on & out
- 04:20 mix music 2 창-별음자리표
- 꽃이 피고 새가 우는
- 그런 창 하나.
- 바람들고 햇살드는
- 작은 창 하나.. ..b.g
- 05:20
-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 그 제 1호점을 망월동 구묘역에서의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35주년 오월,
- 제2호점으로 80년전남도청 옆에서의 작업을
준비합니다.
- 20 여년전 은인을 찾아나섰던 순임이, 순애언니의
자취를 찾다가
- 이끌려 찾아간 금남로 예술의
거리 한편에 있던 까페.
- 이후 이름없는공연의 작업속에서
- 이러저런 에피소드안에 등장한 그 까페는
- 간혹 망월동 가는 길에 있기도 했고
- 겨울여행 연작에선 5월26일 자정 망월동국립묘역과
- 27일 새벽4시 옛 전남도청앞마당에
- 있기도 했습니다
-
- 까페의 주인은 언덕위의 바보처럼 살고
있었고, 파람의 입구에서 만난 노인처럼
- 혹은 산타를 찾아가는 이가 마지막 다다랐던
마을의 까페처럼
- 시공간의 자유로움으로 그리은 사람에게
나타나고 사라지던
- 꿈을찍는 사진관 같았습니다.
-
- music2 창 s.i
- 06:50 music3 f.i La Dispute
- (BADA의 춤, OKUDA의 버블)
- 07:30
- 작업을 이어오면서 이 까페엔
-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 그리고 나그네에게 들려주던 주인의 얘기속엔
- 수백년의 시차를두고 이승에서 만났던 그리운
사람들이
- 시간을 초월해서 다가와 차한잔을 마시며
담소하고
- 놓여진 메모지에 글을 적어주고 가거나
- 편지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
- 08:10
-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우리가 그리워 다가가는
그곳 한편에
- 환시처럼 놓였다 사라집니다..
- 그리고 그곳에서의 시간은 차원의 구애없이
연결되고 교차하며
- 지나간 시간과 오늘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 그리움에 맞춰서 연결시킵니다.
-
- 08:25 music3 up &b.g La Dispute 변주
- 09:00
- 옅은 분홍빛 장이가 피어난 작은화분하나
들고 찾아간
- 망월동 구묘역과 국립공원묘지를 잇는 까페길은
- 신록의 작은 숲을 이루고있었고
- 5월을 맞아 벗들이 다녀간 넋들의 가슴마다
- 모란이 새겨져 피어있었습니다.
-
- 앙뜨완이 야간비행을 얘기해주며
- 달에다녀온 얘기를 들려주던 작은비행기와
- 재의님의 편지
- 그리고 상무대법정 피의자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던
- 영철님의 마음을 담은 나무꽃도
- 한잔의 찻잔곁에 놓았습니다.
-
- 09:40 music3 up La Dispute
- 10:59 music3 out La Dispute
-
- 11:00
- 이제 다시 오월.
- 어느 시간 빛고을에선 올해도 하늘이 열립니다.
- 그리고 넋들이 숨쉬는 이곳에서
- 다시 까페를엽니다.
-
- 80년 전남도청이 있던 그 자리에
-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며
- 삶의 번거로운 일상을 이유로 잊었던
- 가장 아름다웠던 누군가의 시간을 만나고
- 그의 얘기를 듣고 나누기위해
- 그리고 언젠가 이승에서 함께했던
- 이제는 망각이 그를 놓쳐 버린 그 모습들을
- 그 없이 다시 만나려
- 꿈을 찍는 사진관처럼
- 산타까페처럼
- 언덕위의 바보가 기다리는 까페가 다시열립니다.
- (11:40 music4 전화카드 한 장 f.i& b.g)
-
- 11:40
- 보여드릴 것은 아무 것도 없고
- 듣고싶으시다면 넌지시 들려드릴 아름다운
시간의 흔적과
- 인간으로 다녀간 정의의 소중한 추억들이
- 하늘에서 투영될 뿐입니다.
-
- 12:10 music4 up 전화카드 한 장 & b.g
- (노래)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하라고
-
- 12:20
- (후배의 편지)
- 형, 어제 충무로를 다녀왔어.
- 전에 우리가 잘 가던사회과학책방 알과
주점 하얀집.
- 커피숍 스크린.대학병원 앞의 거리들.
- 이름이 바뀌긴 했지만 알 책방에서는
- 요즘은 구하기가 힘든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 한 쪽 구석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채 아직도
있는거야.
- 하얀집에서는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 구식 다이얼식 전화기가 카운터에 놓여져
있는거 있죠!
- 전화를 걸어봤어.
- 혹시나 연결될까 해서.
- 지금은 없어진 예전 형집 전화 ,여섯자리
국번.
-
- 음..이번에 이사를 했어요.
- 집정리를 하다보니
- 형이 군대있을 때 보내준 편지와 사진이
나오는데,참 정겹데.
- 형은 어디에 살든 그때 그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살거같다는 마음이들어요.
-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니까
- 다른 공간,다른 환경속에서 살아가더라도
- 삶에 대한 의미와 보다 더 가치있는 이유를
찾으며 살아야겠다는
- 생각도 들구 말이야.
-
- 참,얼마전부터 지난번 여행길에 만난
- 분교에 다닌다는 소년에게 책을 보내주고
있어요.
- 비록 작은 출발이긴해도 그 길로
주욱 걷다보면
- 형의 마음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싶네.
-
- 형,우리 서로 볼수는 없을 지라도
- 희망에 대한 믿음과 세상에 대한 사랑,잃지
말고 살기로 해요.
- 그럼 이만 편지 줄여.
- 잘 지내.
-
- 14:10 music4 up 전화카드 한 장
- (노래) 나는 비록 나의 아픔만을
- 생각하며 살았는데
- 그런 입으로 나는 늘
- 동지라 말했는데,
- 오늘 난 편지를써야겠어.
-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 그리고 네게 전화를해야지.
- 줄 것이 있노라고
-
- 줄 것이 있노라고
- 15:10 music4 out 전화카드 한 장
-
- 15:10
- 까페 언덕위의 바보는
- 그리워서 그곳에 세워보는 작은 만남의
시공간입니다.
- 초월해서 교차하고 순열이 의미없는
- 차원복합의 공간에서
- 차 한잔의 쉼으로 머물렀다 떠나가는 여행길의
- 환시 속 한 점입니다.
-
- 15:30 music5 in-out 산에 들에 봄이 오고-박양희
- (노래)
- 산에 들에 봄이 오고
- 누가와서 물엇네 지난가는 말로.
-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 나는 대답했네.
- 그는거기에 있다고.
- 나는 대답했네.
- 거기에 있다고.
-
- 산에 들에 봄이 오고
- 산에 들에 여름이 가고.
- 산에 들에 저 바다에.
- 가을 겨울가네.
-
- 산에 들에 저 바다에.
- 봄이 봄이 오고
- 저 바다에 .봄이 봄이 오고.
-
- 17:30 music out
카페 게시글
예기와의 만남(공개편지)
이름없는공연 5월연작 62번째 작품-까페언덕위의 바보 2호점-35주년광주 공연대본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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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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