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고 느끼고 싶은 고향소리도 어귀를 한바퀴 돌아보는
지난 6월 22일이다. 부친 묘지 이장하는 일로 고향을 다녀왔다. 가고싶고 느끼고 싶은 우리 모두의 정든 소리도 고향마을을 한바퀴를 둘아본다. 먼저 임태훈 주무관이 일러준 인구수는 총 398명이며, 실거주자는 3분의 2가 조금 못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 사유로, 그리고 최근 LPG공사와 맞물려 고향집에 전입한 전입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소리도 등대를 가 본다. 명품 마을 덕포를 경유해 몽돌 밭을 가 본다. 씨프린스 호 기름유출사고가 났던 곳이다. 당포재를 넘어 당포바닷가를 가본다. 당포바닷가는 여름이면 멱을 감던곳이며, 선창가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선창가 바위 틈새에 낚시 줄을 넣어 알가토리를 낚던 곳이다. 아버지들이 그물 일 하던 곳이며, 알마 섬 쪽에 물을 보러 디니던 곳이다. 동력선이 무동력선을 밧줄에 묶어 끌고 다니던 모습하며, 잡아온 고기를 여수로 실어나르는 상고선이 대기하고 있던 곳이다.
밥을 먹고 잠을 자던 정치망 막집이 있던 곳이다. 사장, 사무장, 선수, 부선수, 기관장, 갑판정, 일반선원, 주방담당, 시설관리 등 직원들이 많았다. 연말이 되면 신년도 선금을 주며 선원을 고용하는 제도가 있었다. 대부분 창업주의 친인척들이 관계하고 있었다. 생선을 걸어둔 도깨비 집이며, 고래처럼 엄청 큰 물고기인 맘보를 끌고와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던 당포선착이 있는 바닷가에 직접 가보는 행복을 누렸다.
얼마 전에 여태까지 해 오던 육상가두리사업을 접고, 세 네명의 사람들이 태양광사업으로 사업전환을 한 일도, 다년간 경영해온 소를 키우던 대남목장도 정리하고 그 자리에 태양광시설사업단계를 밟고 있는 곳도 직접 다녀왔다. 고향은 현재 2023LPG배관망 지원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공사관계자들은 제2재성호 선주 문정식 대표의 퉁발이펜션민박에서 숙식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소리도 등대는 무인등대화로 현재 직원은 모두 철수 하고 없었다. 현재 공석인 가고싶은 섬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깁본준 전 이장이 추대되어 빈 자리를 채움으로 속히속히 힘차게 일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을버스기사로 김은성 동문이 여객선 입출항시간에 맞춰 본동-역포에서, 역포-본동을 오고가며,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보건소는 한방, 물리치료 등 다섯명의 담당 보건의들이 분야별로 치료를 돕고 있다고 들었다. 연도전화번호부는 남면전화번호부로 2020년도에 발간해 세대당 한 권씩 배부했다고 한다.
1940년에 개교, 2,58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교는 2022년 3월1일자로 여남초등학교연도분교로 개편, 현재 미화원으로 활동하는 역포 김종우 동문의 자녀 2명(6학년1, 1학년 1)로 전체 2명이라고 한다. 평소 애향활동을 펼치는 동신기전 조수연 대표와 동신금속 조용서 대표가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듣게 된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모교가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동문회, 향우회가 벌벗고, 팔을 걷어부치고 백방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세 명의 해녀분들이 바다에 나가 해산물을 건져올리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교통사고 장애후유증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가랑포 김광순 동문을 위해 네 다섯명의 요양보호 및 도우미들이 번갈아가며 간병을 하는 수고를 감당하고 있다.
또한 작금에 남편을 여읜 김복임 권사(신의도6형제소금밭)는 고향을 다녀오기위해 발걸음을 했다고 한다. 사진은 등대가는 길에 만난 덕포 자갈밭. 소리도 등대. 당포 정치망 막이 있던 곳으로 여름이면 멱을 감던 곳이며, 역포교회 예배당 전경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