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크로스오버 가수소프라노 윤심덕(1897∼1926) "사의 찬미"- 현제명 작사, 이바노비치 작곡 -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적막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너 아느냐. 세상에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는 모두 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본관 파평(坡平). 평양 출생. 1918년 경성여고보(京城女高普) 사범과를 졸업하고 강원도 원주공립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조선총독부의 관비생으로 일본 도쿄음악학교에 유학, 성악을 전공하고 귀국했다.그후 경성사범부속학교 음악교사로 근무하면서 음악회에 출연, 성악가로 명성을 떨치고 1925년 토월회(土月會) 배우로 활약하다가 유행가수로 전향하여 방송에 출연하는 한편 레코드를 취입, 특히 《사(死)의 찬미》로 인기를 끌었다. 1926년 레코드취입을 위하여 오사카에 있는 닛토[日東]레코드회사에 갔다가 귀국길에 관부락선 도쿠주마루[德壽丸] 위에서 애인 김우진(金祐鎭)과 함께 현해탄에 투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