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없다"던 다음 날 산업부 장관의 대왕고래 지키기..."R&D 실패했다 사기극이라 안 한다"
2025. 2. 7. 21:25
https://v.daum.net/v/20250207212507357
안덕근 장관 "이번 1차 시추가 개발의 시작"
"대왕고래 인근 유망구조에 가스 있을 수도"
"우리 예산으로 사업해 국부 유출 막아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6월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가스전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가스전 개발)' 관련 비판에 대해 "연구개발(R&D) 사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사기극이라 얘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7일 YTN에 출연해 '야당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이번에 1,000억 원이 들었지만 해저 심층에 있는 지층 구조에 대한 매우 귀한 1,700여 개가 넘는 시료를 확보했다"며 "이를 분석해 대왕고래의 나머지 유망구조나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유망구조의 내용을 오차 보정해 후속 탐사 성공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전날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가스 징후가 나왔지만 경제성이 확보될 수준에 못 미친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번 1차 시추가 동해 가스전 개발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국토 내에 유망하게 있는 자원 개발 사업의 시작이 된 부분이라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차 시추공에서 경제성 있게 가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나머지 사업을 실패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지금이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대왕고래 인근에 위치한 다른 6개 유망구조에는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 장관은 "가스가 (1차 시추 유망구조를) 지나갔을 경우에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등 그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장관의 주장은 대왕고래와 인근 6개 유망구조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국회에는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모든 개발비를 해외 투자자들에게만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개발됐을 경우 국부 유출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국회에서 허락해주면 정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의 예산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합당한 국부를 지키며 자원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