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주), 저렴한 휘발유 공급 목표로 정유회사 설립 위한 국민주 공모 중
소비자가 직접 투자해 20% 싼 기름을 쓰자는 취지로 지난해 6월 출범한 국민석유㈜(대표 이태복)가 출범 1년 만에 금감원 인가만을 남긴 채 석유제품 판매에 나설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지금까지 공모를 통해 투자를 약정한 액수만 1750여 억 원에 이른다.
국민석유 운동은 소비자인 국민이 스스로 소비자 주권을 되찾는 경제적 운동이자 사회적기업 운동으로, 국민주 방식으로 공모해 우리나라에 다섯 번째 정유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민석유가 정유회사를 직접 설립하려는 이유는 △소득수준 대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 기름값에 거품이 끼어 있고 △정유 4사가 1년에 4조 5000억 원이 넘는 폭리를 취하면서도 원유 도입원가 공개를 꺼리고 있으며 △정부는 1년에 26조 원 이상 유류세를 거둬들임에도 서민 경제는 날로 악화해가고 있어 구체적 대안운동이 절실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정유공장을 새로 건설하려면 각종 규제가 산재해 있고, 부지 선정과 시공 등에 적지 않은 시간과 자본이 든다. 이에 대해 국민석유 측은 △완제품 수입 판매 및 국민석유 주유소 설치(1단계) △국내 혼합제조(2단계) △정유공장 완공 및 정유 정제사업(3단계)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우선 전국에 국민석유 주유소 50개를 설치하고, 1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국민석유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ℓ당 1900원이 넘는 휘발유를 20% 저렴한 1500원 대에 공급할 수 있어, 국민 부담을 연간 30조 원 덜 수 있게 된다. 또 5500개에 달하는 촉매 및 석유화학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석유화학 기술력 제고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공생 협력을 통해 국민경제 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풍력과 지열, 축산, 음식물 쓰레기 등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투자해 실효성 있는 대안 에너지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비서관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이태복(다니엘) 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들 삶이 팍팍해질수록 선심성 복지정책을 남발하고 혈세인 예산을 쏟아붓지만, 서민들 피부에 와닿지가 않는다"며 "국민 1인이 국민석유 1주 갖기 운동을 펼친다면 기름값에 낀 거품을 걷어내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누리방(www.n-oil.co.kr), 문의 : 02-2636-6915~6, 국민석유
이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