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창을 아십니까?
불과 몇 년전만해도 막창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지금은 타지방 사람들도 막창을 많이 알고 먹어봤다는 사람도 많다.
대구음식이 원래 몇 가지밖에 없어 맛있는거 먹고 싶다는 사람들에겐 별로 권할게 없다.
그나마 맛이 투박해서 타지방사람들 입맛에 잘 맞지도 않는다.
그래서 동인동 찜갈비를 많이 이용했는데 이건 매운걸 못먹는 사람에게는 쥐약이다.
난 없어서 못먹는데 매워서 못먹는다는 놈은 정말 대책이 안선다.
그래서 막창을 요즘엔 권한다.
불판에 올려다 놓구선 그 익는 냄새란 군침이 절로 배긴다.
뜨거운 막창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고소함이란 참으로 형용하기 어렵다.
꼭 한글로 표현을 해보라면 처녀적 마누라 허벅지냄새랑 비유가 될까?
뭔가 신비한 감촉과 냄새 그리고 연신 넘어가는 침.....
(요즘은 왜 마누라한테 그냄새가 안날까??? 오징어 굽는 냄새만나고...)
대구에 왔을 땐 막창을 한번쯤 먹어 보고가시라 권하고 싶다.
근데 문제는 막창집은 많은데 그 고유의 막창맛을 내는 집은 드물다는 말을 꼭하고 싶다.
제대로 들어가서 잡수셔야지 간판만 보고 들어갔다간 낭패보기 일쑤이다.
(똥구린내가 나는 막창도 있으니 특히 주의할 것)
대구사는 나도 실수를 많이 하곤 하는데 타지방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특히나 퓨전막창이란 것 때문에 막창 맛을 완전히 이상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놈의 ‘퓨전’때문에 완전 돌아버리겠다.
막창에 온갖 장난을 치는 바람에 고유의 옛 맛이 나지 않는다.
주인장 말이 젊은 사람들이 이 맛을 좋아 한단다.
그래서 나는 오페라 하우스 근처 막창 동네에는 안간다.
7호광장 대구호텔 옆 ‘서울막창’은 소막창이 괜찮고
지산동입구 골프장의 ‘서울막창’은 돼지막창이 괜찮다.
(요즘은 90%이상이 돼지막창만 취급한다)
칠곡 보건대근처, 동구문화센터 근처, 대명동 안지랭이 골목촌,지산동 골프연습장 옆 등을
순회하였는데 오페라하우스보단 나았지만 서울막창을 따라오진 못한것 같다.
중년방 대구.경북지역민들이여
향토음식을 지켜내야 한다는 우리의 사명감으로 막창집을 찾아야 합니다.
애향심이 별것입니까.
우리가 막창집 하나를 살리지 못한다면
어찌 2.28공원앞을 머리들고 지날 수 있겠습니까.
매주 막창집을 찾아내어 맛을 품평합시다.
더 이상 막창집에서 오징어 굽는 냄새가 없도록 만듭시다.
(그리고 막창집에서 ‘양주’찾는 놈은 입을 찢어버립시다.)
대구.경북방 추진위원회
첫댓글 박수 //뵙고싶어지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막창 맛 보다 글이 더 ~~구수한 냄새를 풍기네요 ㅎㅎ맛나게 잘보고 갑니다 구수한 글 자주 맛볼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ㅎㅎㅎ
언제 대구가면 꼭 한번 맛보고 싶네요. 아..! 애향심이 대단하셔요. 막창집보다 맛을 더 효과적으로 잘내시는것같아 부럽네요..ㅎㅎ
지가 대구에 입성을 하면 그 막창을 맛볼수 있군요 꼴깍~~~이스리 없는 막창 집은 없겠죠 ? 담에 함 먹어 볼께요
서울소막창은 참 오래되었는데 주인도 바뀌었고 요즘은 복현5거리 돼지막창집도 유명하지요..^^*
젤~마지막 글에 기립박수를 보냄니다,,,,, 한참을 웃고 군침 흘리다 가네요,,ㅎㅎㅎ
ㅍㅎㅎㅎ 입찢어질 놈을 위햐야~~건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