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SNUMD22
 
 
 
카페 게시글
기본 게시판 스크랩 소금성 과 호수들
이건일 추천 0 조회 79 08.12.15 23: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중학생 시절 모짤트 음악에 처음으로 접하게된 이후 나는 늘 그가 태어난

도시인 Salzburg (소금성) 에 가보고 싶었었다.

벼르고 벼르다가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 하고 나자 드디어 그곳으로 가보기를 결정 하였다.

우선 Muenchen-Prague-Budapest-Vienna-Salzburg 를도는 구룹투어에 참가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Salzburg 에서 구룹에서 떨어져 남아 며칠을 더 보내게 되었다.

구룹 투어의 마지막 밤, 특별히 준비된 Private Piano Recital 을 들으러

'Sound of Music' 에 나왔 었다는 어느 부자 귀족의 저택으로 갔다.

넓은 홀에 구식 Boesendorfer 피아노가 놓여 있었고 Mozarteum 교수로

37년간 (1953- 1990)이나 재임 하였던 Prof. Hubertus Boese 씨가 연주를 하여 주었다.

본 바닥에서 듣는 모짤트의 피아노 음악! 이 보다 더 좋을순 없었다.

 

이튿날 구룹과 작별하고 택시를 잡아 타고는 Salzburg 구시가지 내에 있는

Hotel Goldner-Hirsch 에 짐을 내려 놓고 시가지 관광에 나섰다.

이 호텔은 구시가지 중심부인 Getridegasse 에 있어 걸어다니면서 관광이 가능하고 더우기

나의 제일 목표인 Grosse Festspielhaus (대 축제음악당) 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었다.

 

Salzburg는 서기 700년 경에 St.Rupert 에 의하여 세워졌고 그후 Archbishop 이

통치하는 영지가 되었다. 13세기에는 그 통치자에게 '신성로마제국 왕자 (Princes of

the Holy Roman Empire)' 라는 칭호가 주어지게 된다. 그 의 힘은 이태리에 까지 

미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근처 Salzkammergut 의 소금 광산에서 나오는 수입에서 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도시의 구 시가지 바로 뒤에있는 큰 언덕은 그 밑이 소금 광산 이었 었고

소금을 파낸 빈 자리는 지금도 이 도시에서 매년 여름 벌어지는 모짤트 축제에 참석 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중이다.

이 도시의 과거 지배자들중 세 명이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Wolf Dietrich von Raitenau는 1587 아취비숍으로 선출되어 그가 자라났던 이태리의 메디치가의 영향을 받아 이 도시를 북쪽의 로마로 만들고 싶어 하였다.

그는 Salome Art 라는 절세의 미녀를 정부로 데리고 15명의 아이를 낳게 하였으며,

또 그녀를 위하여 Mirabell 성을 짓게 하였다.

 

그 안에 있는 '대리석 방 (Marmosaal)' 에서 있은 모짤트의 실내악 연주회표를 

출국전에 미리 구할수 있어서 운 좋게도 연주회에 참여 할수 있었다.

아아! 얼마나 기다렸던 기회 였던가!  나의 십대때 부터의 꿈을 드디어 달성 하게 되었구나!

만감이 교차하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안치려 애를 쓰며 음악을 경청 하였다.

프로그램은 Mozart; Piano Quartett G minor KV.478, Beethoven; Mozart Opera "Die Zauberfloete" 

에서 아리아 'Bei Maennern welche Libebe fuehlen'를 주제로한 7개의 변주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Schubert; Piano Quintett 'Die Forelle' 등의 순서로 짜여져 있었다.

역시 본바닥의 음악 답게 그 연주 솜씨들은 훌륭하였다.

 

이튿날은 Salzburger Marionettentheater (자쯔불크 인형극 극장) 에서

'Die Zauberfloete (요술피리)' 를 인형극으로 하는 것을 감상 하였다.

이 곳에서는 인형극이  예술의 한 쟝르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어서 세계 각처에서

이 인형극 오페라를 보러온 사람들로 붐비었다.

 

저녁을 먹으러 예약된 극장 음식점인 Setrnbraeu 로 갔다. 안내를 받고 테이블에 앉아

있었더니 지배인이 오더니 오늘 큰 단체  손님들이 나머지 테이블들을 예약 하였 었으나 사정상

취소를 하였으니 우리 부부 밖에 손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취소 하고 환불 하여 줄것이 냐고 물으니 역시 겔만 민족 다운 대답을 하였다.

이왕 준비된 것이고 음식, 가수, 연주자 다 대기 하고 있으니 우리 둘만이라도 놓고 순서를 진행 하겠단다.

내가 너무 황공 하여 그리하여도 되냐고 거듭 물어 보았으나 그냥 강행 하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 보자는 심사로 앉아 있었다.

모짤트 시절 먹던 음식으로 준비된 메뉴 대로 음식이 나온다.

수제비 같은 밀가루반죽 덩어리가 들은 숲을 시작으로 '가시고기 (Zander)'튀김, 버터에 버무린 시금치,

과일즙을 뿌린 비게덩이로 튀긴 폐(!), 마지막으로 잘쯔불거식 밀가루덩이 삶은것.

참 이상한 요리들이다. 별로 맛도 없었으나 모짤트가 먹던 음식이 겠거니 하면 서 먹었다.

식사를 서브 하는 사이 사이에 음식 나르던 웨이터, 웨이트리스들이 번갈아 그 시대 의상을 입고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주로 모짤트의 성악곡이나 아리아들이었으나 간혹 'Sound of Music' 에 나왔던

노래도 불러 준다. 순서가 다 끝나고 나니 출연진이 전부 나와서 인사를 한다. 마누라와 둘이서

손바닥이 아플때 까지 열심히 박수를 쳤으나 그래도 미안 하여 결국은 음식값의 두 어배나 되는 팁을 주고 말았다. 출연진의 대부분은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그외 유럽 각처에서 이곳 모짤테움에

음악을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너무 과분한 대접에 황송해 하면서 이곳을 나왔다.

이 것으로  일차 잘쯔불크 여행은 끝났다.

 

 그 다음해에 우리는 비엔나에서 며칠을 보낸후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다.

 역시 같은 호텔에서 묵으며 이번에는 모짤트, 베르디의 오페라 공연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Salzburg Festspielhaus 의 대,소 연주장 과 야외 음악당에서 진행되는 순서들을 매일 관람 하였다.

이에 대하여는 다시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며칠을 음악회만 ?아 다니다가, St.Wolfgang 호수옆으로 숙소를 옮기고 Salzkammergut 관광에 나섰다.

비오는 날의 호수 경치는 또다른 맛이 있다. St.Wolfgang 호수도 좋았지만 나에게는 Hallstatt 호수가 더 좋았다. 오스트리아 관광 소개 포스터나 책에 그 사진이 꼭 나오는 그런 경치를 가진 곳이다.

 땅이 좁아서 산 비탈에 바짝붙어 마을이 발달한 곳이다.

이지역에는 옛날 부터 캐어내던 소금 광산이 있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들어 가서 볼수 있게 하여 놓았다.

나는 동굴을 좋아 하지 않으므로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산의 정상부에 있는 찻 집에 앉아서 주변 경관을 한나절 감상 하였다.

절경이었다.

다시 내려와 이번에는 호수를 건너 질러 기차역에 연결 하여 주는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서 반대편에서 경치를 감상 하였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에서는 호수 건너는 보트 시간과 열차 시간이 정확히 연결 (synchronize)

되어 있어서 기차를 타고온 사람이 보트를 타거나, 보트를 타고온 사람이 기차를 타는데 별 시간 손실 없이 각자의 목표인 교통수단을 이용할수 있게 하여 놓았다. 우리 나라, 아니 심지어 미국에서도 가능할 일일까 생각해 본다.

Germanic efficiency!

 

며칠 동안  상쾌한 공기와 아름 다운 경치, 막 빚은 Gruener veltliner 흰 포도주에 호수에서

갓 잡아 올린 송어(Die Forelle) 튀김을 즐겼다.

오스트리아는 사람들이 그리 친절 하지는 않으나 경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다.

소금성과 호수를 즐기는 두번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고 아쉬운 마음 으로

모짤트의 고향을 떠났다.

 

                                      Hohensalzburg 성 과  Salzburg 구 시가지 일부

                                         Salzburg & Salzach

                                       Hohensalzburg 성 에서 내려다 본   Salzburg 구시가지와 Salzach 강

                                                       우리 호텔방 에서 보이는 경치.

                                       Hohensalzburg 성과 Grosse Festspielhaus (대음악당)

                                     Grosse Festspielhaus 앞에서. 마침 시즌이라 깃발이 많이 걸려 있다.

 

                                        Salzburg main street 'Getreide Gasse' & street signs

                                 Mirabell 성 안 Marmorsaal (Hall of Marble, 대리석 방) 에서

                                 실내악 곡 연주회를 기다리며 프로그램을 읽는 중.

                                                   대리석 방 들어 가는 입구 중 하나

       

                                                              

        

                                                꿈에도 그리던 Mozarteum 정문 앞에서.

                                                 여기 저기서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겠지..

                                                     Hohensalzburg 성벽 앞에서

 

 

 

                                              Salzburg 와 그 부근에 있는 Salzkammergut 안내 지도.

 

                                        St.Wolfgang 에서 며칠 묵으며 그 근처를 돌아 다녔다. 

                                        St.Wolfgang See (성 볼프강 호수) 와 마을 전경

                                            비오는 날의 성볼프강 호수

                                                 성 볼프강 마을 중심 가

                                                       Hallstatt 마을 전경

                                                   Hallstatt 마을이 뒤에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뒷산 에서 본 Hallstatt 마을 일부

                                                    Hallstatt 마을 중심부 의 광장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서 본 Hallstatt 마을

                                             뒷산에서 본 Hallstatt 호수건너편 풍경

                                              산들이 호수를 빙 둘러 싸고 있다.

 

 

 

 

 

 

 

 

 

 

 

 

 

 

 

 

 

 

 

 

 

 

 

 

 

 

 

 

 

 

 

 

 

 

 

 

 

 

 

 

 

 

 

 

 
다음검색
댓글
  • 08.12.17 14:58

    첫댓글 건일형! 사진 글 잘 보았소. 오미자 사진으로 만던 카드 근사합디다. 카드도 못 보내고 대신 합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한해 되시길 빕니다. 대전 이영 절합니다.

  • 작성자 08.12.18 04:07

    이 영 박사! 謹賀新年! 萬事亨通 하시기 바라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