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tz Wunderlich(프리츠 분더리히)
프리드리히 "프리츠" 칼 오토 분더리히
(Friedrich "Fritz" Karl Otto Wunderlich)는
1930년 9월 26일
독일의 팔츠(Palz) 주의
쿠젤(Kusel)에서 태어난
리릭 테너(lyric tenor)로,
모차르트 레퍼토리와
다양한 가곡을 잘 부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프리츠의 어머니는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아버지는 합창 단장이었으며,
그의 가족은 잠깐 '엠리히'라는
주막(Emrichs Bräustübl)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나치당의 협잡으로
직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그의 아버지는
프리츠가 다섯 살 때 자살했습니다.
학창시절 여러 악기를 마스터하였던
프리츠는 1950년 호른(horn)을
주 전공으로 하여
프라이부르크의 음악대학
(Hochschule für Musik Freiburg)에
입학하였지만
그의 성악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당시 노래 교사였던
마가레테 폰 빈터펠트
(Margarethe von Winterfeldt)에게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프리츠 분더리히는
곧 뛰어난 젊은 테너로,
특히 모차르트 음악의 역할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서정적 테너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레퍼토리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때때로 바그너(Wagner)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The Flying Dutchman)'의
조타수 역할,
'탄호이저(Tannhäuser)'의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
(Walther von der Vogelweide) 역할,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의
양치기 역할과 같은
단역을 노래하고 녹음하였으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장미의 기사(Der Rosenkavalier)'에서는
이탈리아 가수의 역할을
노래하고 녹음했습니다.
프리츠가 공연활동을 하던 시절의
많은 독일 극장들은
본국어가 아닌 현지 언어로
오페라를 공연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르디(Verdi)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나
로시니(Rossini)의 '세비야의 이발사
(The Barber of Seville)'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에
대한 녹음은
독일어로 불렀으며
{특이하게도 베르디의 '레퀴엠(Requiem)'
녹음만은 게르만식 라틴어로 불렀습니다},
독일 레퍼토리를 부르는 테너 중에서는
가장 높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프리츠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공연의 녹음은
1964년에 칼 뵘(Karl Böhm)이 지휘한
모차르트(Mozart)의 '마술피리
(The Magic Flute)'에서 맡은
타미노(Tamino) 역할입니다.
프리츠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이 공연에서 상대역인
파미나(Pamina) 역할에는
소프라노 에블린 리어(Evelyn Lear),
밤의 여왕 역의 로베르타 피터스
(Roberta Peters),
그리고 파파게노(Papageno) 역은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가 맡았으며,
마술피리의 공연녹음은
196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부른
라이브 공연녹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또 다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에서 맡은
벨몬테(Belmonte) 역할의 녹음을 비롯하여,
'자이데(Zaide)'나
'라 핀타 지아르디니에라
(La finta giardiniera)'와 같은
덜 알려진 모차르트 오페라의
녹음도 있습니다.
프리츠의 맑고 선명한 음성,
정교하고 정확한 어법,
이지적이면서 열정적인 해석은
그의 예술적 멘토이기도 하였던
피아니스트 후베르트 기젠
(Hubert Giesen)과 함께한
슈베르트(Schubert)와
슈만(Schumann)의 연작 가곡에 대한
인상적인 연출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그가 녹음한 유명한 슈
만의 연작 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은
이 장르의 최적의 표준이 되었으며,
그 이후로 많은 테너들이
이 노래에 대한 프리츠의 해석을
본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녹음은, 칼 리히터(Karl Richter)가 지휘하고 동료 가수 소프라노 군둘라 야노비츠(Gundula Janowitz),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타 루트비히(Christa Ludwig), 베이스 프란츠 크라스(Franz Crass)가 함께한 바흐(J.S. Bach)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Christmas Oratorio)입니다. 또한 그는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한 베토벤(Beethoven)의 '장엄미사(Missa Solemnis)'에서 군둘라 야노비츠(Gundula Janowitz), 크리스타 루트비히(Christa Ludwig) 및 베이스 바리톤 발터 베리(Walter Berry)와 함께 테너를 맡아 녹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쉬츠(Schütz), 텔레만(Telemann), 북스테후데(Buxtehude) 및 기타 덜 알려진 작곡가들의 음악이 수록된 바흐 이전의 성가(聖歌, sacred songs) 앨범을 녹음하였으며, 크리스타 루트비히(Christa Ludwig)와는 오토 클렘페러(Otto Klemperer)의 지휘아래 필하모니아 관현악단(Philharmonia Orchestra)이 함께한 말러(Gustav Mahler)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를 녹음하였습니다. 사망 당시에 그는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의 지휘아래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및 비엔나 음악회 합창단(Wiener Singverein) 그리고 크리스타 루트비히(Christa Ludwig), 군둘라 야노비츠(Gundula Janowitz), 발터 베리(Walter Berry), 피셔-디스카우(Fischer-Dieskau)와 같은 다른 솔리스트와 함께 하이든(Haydn)의 '천지창조(The Creation)'를 녹음하고 있었습니다. 프리츠는 자신의 아리아 녹음을 완료했지만, 그의 사망으로 레시터티브(recitative, 낭송, 레치타티보)는 베르너 크렌(Werner Krenn)에 의해 녹음되었습니다. 카라얀의 지휘아래 전체 부분을 노래하는 프리츠의 몇몇 실황 공연녹음도 남아 있습니다. 현재도 프리츠가 오페라와 오페레타에서 부른 아리아가 담긴 많은 선집 앨범을 비롯해, 오페라 아리아 리사이틀이나 알마비바(Almaviva) 백작 역할을 맡은 '세비야의 이발사(The Barber of Seville)' 공연 모두를 담은 비디오도 남아있습니다.
프리츠는 자신의 36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1966년 9월 17일, 35세의 나이에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1966년 잘츠부르크에서 있었던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불렀지만, 2주 후 그의 전도유망하였던 경력은 사냥 휴가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도시 마울브론(Maulbronn) 근처의 오버더딩겐(Oberderdingen)의 친구 별장에서 부주의하게 묶은 신발 때문에 계단에서 떨어졌고, 하이델베르크 의과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의 돈 오타비오(Don Ottavio) 역할로 뉴욕 시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의 데뷔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뮌헨에 있는 발트프리드호프(Waldfriedhof) 묘역에 묻혔습니다.
참조 인용: en.wikipedia.org
[사진: Fritz Wunderlich(prestomus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