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안녕하세요
포피스텝 설이입니다.
이 글은 그냥 봉사자와 스텝 사이 어중간한 곳에 서서 끄적이는 글입니다....ㅎㅎ
3월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학생분들은 방학이 끝나고, 직장인들도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3월이라
포피는 어느정도 소강상태가 찾아온듯 합니다.
늘 주식그래프처럼 상고하저가 있는 쉼터이기에
이 고요함을 괜찮다고도 생각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지속되어 관심이 끊기면 어쩌나 불안감도 찾아옵니다.
아이들이 지난 겨울 많이 입양/임보를 떠나며 현재 쉼터에는
고양이 1마리,
소형견 1마리(꼬삼이가 소형견사에 왔으니까 1마리...ㅎㅎ)
대형견은 23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보호소라고 하기엔 어쩌면 굉장히 작은 규모입니다.
라떼(..ㅎ)만 해도,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들어오는 순간 왕왕 짖으며 자길 꺼내라고, 만져달라고 갈구했던 대형견 아이들.
소형견사에 들어가면 수많은 아이들이 제 무릎을 차지하고 싶어서 안달났었던 그런 과거도 있었습니다.
가지 말라고 안기고, 사랑한다고 갈구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저는 포해피니스에 이렇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쉼터를 생각하면,
봉사자를 반기는 아이들은 손에 꼽습니다.
버선발로 반기던 루디도 임보를 갔고, 손길을 이해해주던 설기와 토리도 입양을 준비하며 임보처에 머물고,
쉼터에는 현재 사람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릎에 안길만한 애교많은 소형견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기동물 쉼터라고 하지만 고양이는 오랜시간 기다려야 코를 내어주는, 그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숨숨집에서의 모습만 보여주는 양양이 1마리뿐이네요...^^;;;
자주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면 다 예쁘다지만
아무리 그럼에도 이렇게 사람보다는 각자 노는 친구들이 더 많은 포해피니스에
정봉분들, 봉사자분들이 계속 찾아주시고 와주시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게 계속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구조가 재개되었으니, 언젠가는 또 이 고요함을 그리워할 때가 오겠지만.
포해피니스를 찾는 봉사자님들이 여긴 내 도움이 필요없는 곳, 재미없는 곳, 할일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포피 스텝들 역시 이것저것 느리지만 분주하게(?) ㅎㅎ 다양한 프로젝트를 알아보고 준비합니다.
조금 더 알찬 포해피니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언제나 그렇듯 함께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기적봇, 감사봇이지만
언제나 늘 기적같은 포해피니스고,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설이님 진심이 담긴 글에 울컥하네요 ㅎㅎ
저도 설이님 진심이 계속되길 빌면서 자주 찾아뵐수 있도록 할게요!😊
늘 늦은 밤까지 고생 많으시지요. 아직 마음으로만 함께하고 있지만 저도 꼭 언젠가는 정봉 타이틀을 걸고 알림장을 쓸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꼭 그날이 오길...😭😭 포피 스탭분들 봉사자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힘내세요!!!!
야밤에 마음을 촉촉하게 만드시는 언어의 마법사 설이님,,🥹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끌벅적한 포피도 있지만 지금처럼 고요하지만 복작복작한 포피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거 같아요. 봉사하러 모이는 분들의 따수운 마음에도 위안을 얻구요 ㅎㅎㅎ 그게 또 포피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끼리 노는걸 보는게 보이는 ASMR 같은 느낌 ㅎㅎㅎ
그리고 이런 평온한 일상엔 많은 봉사자님들과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본업만큼 열정을 쏟아주시는 스텝분들 덕분 아닐까요 ㅠㅠ
항상 스텝분들 존경하고 감사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13 21:59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도, 사람을 무서워해도, 짖어도, 우리는 포피의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스텝 분들과 많은 봉사자님들 덕분에 평화로운 포피♡
늘 응원해요 포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