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은 같이 사는 40세 미혼 아들 생일입니다.
매일 투닥 거리며 다투는 별로인 모자 사이지만
생일을 모른체 할 수 없지요.
"미역국 끓일까?, 케익 사다줄까?, 외식하자"
모두 'no'하길래 남편과 같이 상암동 농수산물시장에
갔습니다.
광어 3키로 짜리 회 뜨고 연어 조금 사고
아들은 회 먹으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부산물로
가져온 매운탕에 수제비 뜨고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활어라 생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맛있더군요.
우리집 남자들은 2월에 생일이 몰려있습니다.
남편은 설날 사흘 뒤라 명절 음식 뒷처리에
생일다운 생일상 못 받구요.
자취하는 작은 아들에게는 맛난것 사 먹으라
20만원 송금했습니다.
2. 90세 친정모 생신이 다음 주입니다.
장녀나 다름 없는 친정모 생신에는
엄마의 6형제 자매들과 사촌인 자식들까지
총 출동(운전때문에)합니다.
이모,삼촌께서 지방에서 올라 오시니 기본이 1박2박3일
우리도 6형제에 자식에 증손까지 오니 50여명 가까이 북적거리는 잔치를 20여년이 넘도록 쉬지 않고 합니다.
(코로나때도 준비 했는데 안 와서 엄마가 대노했어요)
며느리들은 얼굴만 비치고 밥 한끼 먹고만 가고
딸 셋이서 밤낮 돌아 가면서 주방일을 하는데
딸들도 70이 가까우니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그만 하라는 소리를 안하십니다.
식재료비도 백만원 이상 들고 이모,외삼촌 따라온 증손까지
용돈 주려면 거금이 깨집니다.
(아, 우리 친정모는 자식 생일 신경 안씁니다. 애 낳느라 수고했다고 본인이 미역국 드시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우리는
부모 생신 차리고 자식 생일까지 챙기는데
우리 부부는 아무한테도 생일 축하를 못 받는
현실에 씁쓸합니다.
이번 생신은 3월1일이니 연휴로 3일 꼬박 계시겠네요.
진정 해외로 피하고 싶습니다만 작은 아들이
4월 초에 결혼하니 그럴수도 없습니다.ㅠㅠ
다른 집들은 부모님 생신을 어떻게 치르는지
내 생일에 대접은 어떻게 받는지 궁금하니
많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반 정도 먹다 남은 회 찍었습니다.
첫댓글 예전에는 어른 생신이면 하루종이 동내사람 친척들 잔치를 했지만 지금은
가까운 집안만 음삭점에서 한끼 때우는걸로 알고 있어요
진골선배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동네 잔치를 했군요.
엄마의 형제들과 조카들 그리고 증손
우리 형제들이니 모두 가까운 집안이지요.
한끼로 못 끝내는것이 지방에서 오시고
서울 온김에 놀다 가신다고 합니다.
90세 노인인 엄마가 수발을 들 수 없으니
딸들이 고생하며 돈까지 왕창 쓰게 됩니다.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가족적인 생일 분위기에
삶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글을 멋지게
표현하셨군요
조금 기다려봐요 아드님이
사명님 부부 올 생일날에 산해진미 (山海珍味)
풍성하게 갖추고 떡 조과 과실 등을 1자 이상
높다랗게 괴어 올리고 악공기생 불러 풍악 (風樂)하고..
춤추고 띵가띵가 할 때 초청 할 것 이구먼 ㅎㅎ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우와, 왕비의 잔치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서로의 생일을 챙기는것
보았습니다.
울엄마도 전라도 해남 양반집 출신인데
우째 본인 생일만 챙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과시욕인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 돌아가시고 장모님만 남으셨습니다
자식들이 모여서 외식을 하지요
케익자르고 그렇게 합니다
애들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따로 처형님이랑 집사람이
음식을 준비해서 추가로 가지요
3모녀가 오붓하게 합니다
정정하셨을 때는 지방에 있는
콘도에도 가고 그랬습니다
그 때도 3모녀만 갔지요
10년에 한번씩은
7순, 8순, 9순 잔치를 했습니다
집안네가 다 모였었지요
올해 98세 되셨습니다
얼마 전에 생신이 지났습니다
장모님께서 건강히 장수 하시네요.
저희 엄마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생신은 간단하게 하고 싶어요.
ㅎㅎ 91세 친정어머니
대단한 파워로 보기드문 호사를 누리십니다.^^
생신잔치를 딸들이 마련하니 70이 된 딸들이 해외로 도망치고싶군요.ㅎ
며느리들에게 2박3일 잔치를 시키면 반란을 일으킬텐데
효녀삼총사가 백만원씩을 들여 신기록을 세우네요.ㅎ
우리집 효자효녀들도 그렇게까지는 못했는데 효녀가 되는 길이 험난합니다.ㅎ
훈훈한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만 해외로 도망 가고 싶은것이구요.
여동생 두명이 기쁘게 주도하니
엄마도 포기를 안하시는것 같습니다.
엄마 형제,자매인 외삼촌 부부,이모님들의 이모부
모두 90에 가까우시니 모두 형제자매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라 멀리서도 자녀들이 모셔오는것 같습니다.
딸려오는 가족들이 많으니 식사 준비에 허리가 휘어지려고 합니다.
덕분에 외사촌들 일년에 한번은 꼭 만납니다.
부모님들 계실땐 제가 젊어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큰잔치도 했지만 다 가시고
요즘은 제 회갑, 칠순까지는 애들이 호텔에서 했네요 (제 형제들 오남매) 모시고
요즘은 애들이 장소는 정하고 식사비와 손자손녀들 여섯명 용돈은 제가 쏩니다
식후 아들집에 모여 케익컷팅 하고 선물들 받지요 형제들 모이는거도 칠순 팔순 때나해야지 자녀들이 너무 힘들지요
어느해 제 동생 넷이 식당으로 참석한다더니 그날의 식대를 큰 남동생이 다 냈네요
사명님 자녀들이 결혼들 해야 부모님 생신 챙길거예요
아들만 둘에 결혼을 안했으니 조금만 기다리셔야 겠어요..ㅎ
네, 찬미님 ~~~~
미혼 아들들이라 내 생일을 무시하는것 아는데
며느리 들어오면 생일 챙기는것은
며느리에게 부담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의례를 봅니다.
다복한 모습이라 할까요...
저야 양가 부모님들 다 안 계시고
딸 사위가 들어와 같이 사는데요
아이들 생일 땐 두 내외 슬그머니 빠집니다.
자기들끼리 즐기라고요.
우리 내외 생일 때는요?
슬거미니 나들이 떠납니다.
그러면 자식들이 얼마간 챙겨주데요.
참 냉랭하지요...?
다복한 모습이긴 한데
돈은 돈대로 쓰고 딸들 일하느라 몸이 힙듭니다.
명절에는 가족들만 모이지만
생신에는 온 친척이 모이니 예삿일이 아닙니다.
엄마도 손님 가신후 이불 빨래 하는라 고생하구요.
도반님께서는 자식들 부담 안가게
슬기로운 생활을 하십니다.
공돈 생기니 쓰는데도 부담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