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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어제 읽었던 천상병 시인의 대표시 귀천에 나오는
3연의 각 머리마다 반복되는 글이다
귀천의 뜻도 하늘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결국 하늘로 돌아가게 된다
영국신사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고
예전에 여기저기 포스팅했던 글 들이 생각났다
부랴부랴 자료실을 뒤져서 요약을 하고
꾸미기를 해서 답글을 달았다
한때 열심히 들었던 이동원의 노래도 옮겼다
노래를 부른 이동원도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향수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친근해진 가수다
오랜만에 천상병 시인을 생각한 하루였다
오래 전에 포스팅했던 글들과 사진들을 보며
젊었던 시절 천상병 시인을 좋아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 분의 불우했던 일생을 생각하며 안쓰러웠던
그래서 카페 귀천에도 가 보고 그가 머물렀음직한
근처의 막걸리집에도 들러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었다
친구와 함께 간 적도 있고 혼자 간 적도 있다
혹시라도 인사동엘 갈 적마다 그이를 생각했다
어쩌면 그렇게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너무 오염된 영혼을 지니고 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자책하기도 했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천상병 시인처럼
맑고 고운 심성을 갖고 살 수만 있다면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조금은 더 조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어제 영국신사님께서 올려주신 글로 하여
하루종일 천상병 시인의 귀천과 함께 놀았다
아직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동시에 그이를 위하여 평생을 헌신하신
그 이를 위하여 천상에서 내려온 영원한 천상녀
목순옥 여사의 명복을 빈다
두 분을 주제로 한 여러 편의 TV프로를 보며
그 분들의 굴곡진 그러나 행복했던 시절을 보았다
남루했던 의정부의 거주지를 뜯어다가
태안의 어느 마을로 옮겨놓은 모습도 봤다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강화도의 천상병 귀천공원과
태안의 기념관엘 한번 다녀오고 싶다
귀천을 쓰게 됐다는 곳 건평포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시간에 가야겠지?
태안 안면도서 천상병 시인 추모 문학콘서트
연합뉴스
2013-08-26
태안군 대야도 고 천상병 시인 고택
(태안=연합뉴스) '귀천(歸天)'으로 유명한 고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옮겨져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5리 대야도 마을에서 오는 28일 '시가 흐르는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은 고 천상병 시인 고택. 2013.8.26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귀천(歸天)'으로 유명한 고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옮겨져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5리 대야도 마을에서 오는 28일 '시가 흐르는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농어촌희망재단이 주관해 조이풀밴드의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붓꽃'의 시인 최명란씨와 '수선화에게'를 쓴 시인 정호승씨가 함께하고,
평론가 김병호씨의 문학 강좌, 황재희씨의 시 낭송 및 진행으로 꾸며질 이번 콘서트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꿈을, 참가한 모든 이에게는 여름밤의 낭만과 '힐링'을 선사한다.
태안군 대야도 전경
(태안=연합뉴스) '귀천(歸天)'으로 유명한 고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옮겨져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5리 대야도 마을에서 오는 28일 '시가 흐르는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은 대야도 전경. 2013.8.26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올해는 천상병 시인 추모 20주기이자 부인 목순옥 여사의 추모 3주기로
천 시인의 고택이 고스란히 복원돼 마을 주민들의 정서에 녹아 있는
대야도마을의 콘서트가 진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파주시에 있었던 천상병 시인의 고택은 수년 전 철거위기에 빠진 것을
태안지역 문학 애호가인 고 모종인씨가 벽돌 한 장 수저 한 개까지
대야도 마을로 옮겨 복원하고 유품과 작품집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정재봉 대야도 이장은 "천상병 시인 고택은 대야도 마을의 자랑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콘서트가 대야도 마을에서 열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대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시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주는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야도 마을은 서해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 뜨는 마을'로
살아 숨 쉬는 갯벌의 보고 천수만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지락, 주꾸미, 오징어, 우럭, 고등어 등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한 어촌체험마을로
주말이면 1천여명의 체험객들이 찾는 곳이다.
의정부시의회 "천상병 생가 왜 태안에 있나?" 복원 촉구
경기일보 김동일 기자
2021-08-30
의정부시의회가 의정부 대표 시인 천상병의 생가가
충남 태안으로 옮겨진 이유를 의정부시에 질의하며 생가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순자 시의원은 30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의정부 장암동 수락산 자락에 있던 천상병 시인의 생가가 왜 태안으로 갔냐? ” 며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삼국시대 이래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문화도시 지정에 안간힘을 쓰는 의정부시가
소극적 행정으로 수락산 자락에 있던 천상병 시인의 생가를 태안으로 가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예술과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라며
“문화 유산은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되고 있기에
그 가치를 대대로 계승해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천상병 시인의 생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정부시에는 매년 4월이면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를 2004부터 해오고
여러 곳의 소풍길이 있지만 고택을 지키지 못한 천상병 예술제는
영혼없는 반토막 행사일 뿐이고 절름발이 예술제라는 불명예를 지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천상병 시인이 생의 마지막 13년을 보낸 곳이 의정부이고 수락산 자락에 생가가 있었고
그 생가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예술제의 밑바탕이 되고도 남을 일”이라며 생가복원을 촉구했다.
천상병 시인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장암동 생가는
천 시인 부부와 가깝게 지냈던 고 모종인씨가 장암동 고택이 재개발로 철거될 당시
천 시인의 부인 목순옥씨의 연락을 받고 옮겨와 2004년 말에서 2005년 초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바닷가 언덕배기에 복원했다.
천 시인의 시집, 유품 등이 전시돼 있고 모씨의 부인이 관리하고 있다.
1972년 결혼한 천 시인 부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살다가
의정부시 장암동(현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일대)에서 13년 가까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립공원묘지에 묻혀있는 천상병시인(1993년 작고)과 부인 목순옥여사(2010년 작고)의 합장묘
국민 애송시 ‘귀천(歸天)’ 탄생지 건평항
2017.12.1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국민 애송시 ‘귀천’의 탄생지인 강화군 건평항에 천상병 시인의 기념공원이 탄생한다.
강화군은 이날 강화도 건평항에 ‘천상병 귀천 공원’이 조성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귀천’이 탄생한 지 꼭 50년 만이다.
이 공원에는 천상병 동상과 육필 글씨를 새긴 귀천 시비·안내판 등이 설치됐다.
동상은 해맑게 웃는 천 시인의 어깨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천 시인이 새가 되어 하늘로 돌아가는 형상이다.
군에 따르면 동상 주변 조경과 경관조명 공사가 끝나는 내년 3월 동상 및 시비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이 공원에는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강화도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88)의 노래비도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근대 한국 시문학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순수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국민애송시로 자리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이라는 시를 읊조려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시가 발표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국민적 사랑이 식지 않는 것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감동, 위안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군은 몇 해 전 강화나들길 홍보책자를 집필한 장인성 시인으로부터
옛 건평나루가 귀천의 탄생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 작업을 거쳐,
강화도에서 활동중인 조각가 박상희씨를 통해 건평항 인근 쉼터에 이번 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천상병 시인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일본의 해안도시 효고현(兵庫縣)에서 태어나
해방과 더불어 고국으로 돌아와 경남 마산에 정착했다.
이후 천 시인은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늘 고향바다를 그리워했다.
마산까지 갈 여비가 없어 고향 친구인 박재삼 시인과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를 자주 찾아와
바다에 대한 향수를 달래던 어느날, 건평나루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메모지에 써서 박재삼에게 건넨 시가 ‘귀천’이다.
이 시를 쓴 직후인 1967년 소위 동백림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천 시인은
6개월간 옥고를 겪은 후유증으로 4년여를 행려병자로 떠돌이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하자 죽은 것으로 생각한 박재삼 시인은
‘귀천’을 천 시인의 유작으로 창작과 비평에 발표함으로써 사장될 위기에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단순한 관광문화컨텐츠 차원을 넘어
강화해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마음의 평안과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천상병 시인 기념공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으며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고 천상병시인의 많은 걸 알려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천 시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