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갯가 풍경 (夕浦景)
兮空
서편 황금빛 노을 녹아내린 갯가에 오늘도
두손 뒷짐진 늙은이 누군가를 기다린다
황혼이 붉게 농익은 잔잔한 파도로 짜올린
옥구슬 모래알 자수판 위를 허둥지둥
동편 해거름 헤치며 한 무리가 기빠진
기다란 그림자를 뒤에 끌고 몰려온다
노인은 갯바위 사이 평평한 모래바닥에
마른 돗자리 몇장 쫙 깔아놓고는 저만치
말없이 모래비탈 둔덕너머 물러서 있다
나그네들 방황의 흉터인양 발꿈치 굳은살
매만지며 그 손으로 뻗뻗한 뒷목 잡고 하나
둘 다투어 모래밭 멍석 위로 쓰러져든다
따스한 갯가 모래밭 온기가 스며오르고
곤한 쪽잠에 자지러진 나그네들 살피며
희미한 쪽달 하늘빛 아래 노인은 걷는다
살아온 긴 자신의 나그네 인생길 回想하니
희뿌연 구름꽃들이 망막을 가득 채우고
목화송이 같은 이슬이 눈섶끝에 메달린다
一始無始一
人中天地一 妙衍
善行心 太陽昻明
人中凡神性 常住
一終無終一
저녁 갯가 늙은이 (夕浦翁)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40424444)
*[참조사항]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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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iSS
첫댓글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