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담히 입단대회장을 빠져나오던 김신영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동안 마음고생하며 공부했던 나날들이 기쁨으로 가득 차올라 눈물이 됐다. 김신영은 31일 제41회 여류입단대회에서 박태희를 꺾으며 더블일리미네이션에 필요한 2승을 채우고 프로에 데뷔했다. |
아마시절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이미 이름을 널리 알린 김신영(21)이 프로가 됐다.
31일 제41기 여류입단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김신영은 박태희에게 승리하면서 입단을 확정지었다. 최후에 남은 4인 1조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김신영과 박태희는 나란히 1승 1패씩으로 기록하고 있었고 김신영이 승리하면서 2승을 먼저 채웠다. 패자부활토너먼트인 더블일리미네이션은 2승을 거두는 시점에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지난해 4월 열린 제40회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김채영 초단에게 패하며 1년 3개월을 절치부심했던 김신영 초단은 그해 5월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에서 6연승을 거두며 바둑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었다.
지난 23일부터 열린 이번 입단대회에는 모두 36명이 출전했으며, 예선 1~2회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6강, 8강, 4강전을 거쳐 2명의 입단자를 탄생시켰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 김신영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272명(남224명, 여 48명)
으로 늘었다.
김신영(金伸英) 초단
- 생년월일 : 91년 2월 25일(서울)
- 김수기(50)‧전명애(47) 씨의 1남 1녀 중 장녀
- 지도사범 : 옥득진 7단
- 출신도장 : 양천대일바둑도장
- 기풍 : 자유자재형
- 존경하는 프로기사 : 이세돌 9단
- 경력 : 2011년 이창호배 일반부․익산서동배 여성부 우승, 2008년 월드마인드스포츠 혼성페어 아마부문 우승, 2011년 덕영치과배 여성부 준우승, 2011년 건국우유여왕배 최강부 3위 등
▲ 2012년 여자 마지막 입단자 김신영이 한국기원에 제출할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