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 가펑클 노래 중에서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한글 제목으로 더 유명한 'El condor pasa'도 남미 페루 지역에서 불리던 민요입니다.
오래 전, 페루에서 전래된 이 곡은 1913년에 다니엘 알로미아 로블레스(Daniel Alomia Robles)에 의해 채집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된 된 후에 사이먼 & 가펑클이 자신들의 명반 < Bridge Over Troubled Water >에 수록하면서 세계적인 포크 송이 됐죠.
Daniel Alomia Robles
https://youtu.be/NxVMNQo4HAM
Simon & Garfunkel
https://youtu.be/pey29CLID3I
그럼 지금부터는 'El condor pasa'처럼 중남미에서 태어난 민요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 라밤바 >를 통해서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되던 1987년에 리치 발렌스(Ritchie Valens)라는 초기 로큰롤 가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죠. 멕시코 혈통의 리치 발렌스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멕시코의 민요를 로큰롤 스타일로 발표한 싱글이 바로 그 유명한 'La bamba'입니다.
리치 발렌스는 이 노래를 22위까지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영화 < 라밤바 >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로스 로보스(Los Lobos) 버전은 3주 동안 팝 차트 정상을 차지했죠. 이 곡은 원래 멕시코의 결혼식에서 축가 형식으로 불리던 노래로 신랑, 신부, 하객들 모두가 이 음악에 맞춰서 춤을 췄답니다.
Ritchie Valens
https://youtu.be/Coy8Hoa1DNw
Los Lobos
https://youtu.be/z2PjyW6wYIM
우리나라 음악 교과서에도 실린 'La cucaracha' 역시 멕시코 민요인데요. 흥겨운 멜로디와는 달리 멕시코 민중들의 슬픔이 녹아있는 곡이랍니다. La cucaracha는 스페인 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인데요.
정치적으로 어지러웠던 20세기 초반에 발생한 멕시코 혁명 기간에 가난한 국민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바퀴벌레처럼 하찮다고 해서 탄생한 노래입니다. 그러니까 이 노래는 멕시코 국민들의 자조 섞인 민중노래인 셈이죠.
La cucaracha
https://youtu.be/6sn8bIzWacw
Lila Downs
https://youtu.be/UQ45f6y2NIM
이번에는 서인도 제도로 가 볼까요?
아주 예전에 '앞마을 냇터에 빨래하는 순이~'로 시작하는 밝은 노래 기억하세요? 우리나라에선 '그리운 고향'과 '아가씨 좋아하시네'라는 제목으로 익숙한 곡이죠. 우리가 동요로 알고 있는 이 노래가 사실은 20세기 초반부터 서인도 제도에서 뱃사람들이 부른 민요랍니다.
음악 팬들에겐 비치 보이스가 부른 'Sloop John B.'라는 제목으로 유명하죠. 원제는 'The wreck of the John B.'로 존 B.호라는 배 위에서 발생한 선원들의 반란이 모티브가 된 노래로 과격한 내용을 순화시켜서 서인도 사람들이 불렀던 민요입니다.
The wreck of the John B.
https://youtu.be/K6tjdTy6xRU
Sloop John B.
https://youtu.be/H6Uc_Gi7gdM
오직 올림픽에서만 국가 이름을 들을 수 있는 서인도 제도의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칼립소라는 민속음악인데요. 이 음악은 1950년대에 '칼립소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죠.
바로 그 해리 벨라폰테의 가장 큰 히트곡 'Banana boat song (Day-O)'가 바로 대표적인 칼립소 곡입니다. 이 노래는 1988년에 팀 버튼이 감독하고 지나 데이비스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웃기는 귀신 영화 < 비틀쥬스 >에 삽입되어 팀 버튼의 엉뚱한 상상력을 코믹하게 완성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죠.
Banana boat song
https://youtu.be/P-4xyg4PU-U
Beetlejuice OST
https://youtu.be/NbafjMfIiAQ
첫댓글 길동무 가는 전철안에서..
가는 길이 멀어서...
오늘 길동무 낙성대역까지
가려면 멀지요~전철안에서도
올리는군요~즐겁게 걷다 오세요
이번엔 함께 걷지 못해 아쉽네요~
어렷을때 세째오빠가 흥얼거리며 불렀던 노래~
'키스하다 물릴때는 아까찡끼 최고~♩♪♬'
해리 베라폰테 바나나 보트 송 패러디쏭였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