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조금 전 커피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커피값이 올랐고 매출도 떨어졌고, 카페들이 폐업하고
커피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한다
작년에 무려 9.5%나 커피 소비가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커피공화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국, 중국에 이어 스타벅스 매장 수가 세계3위
그 밖의 커피 체인점도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의 소비위축으로 작년에 무려
12,000곳의 카페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루 평균 34곳이 문을 닫았다는 말이다
평균 운영기간은 겨우 2.9년
3년도 못 채우고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매출하락, 원두가격인상, 부자재값 상승 등
악재가 겹쳐 더 이상 카페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작년에 저가 커피숖이 3800군데에서 7900군데로 늘었고
과당경쟁으로 인해 앞으로 폐업자 수도 늘거라고 한다
작년에 원두수입액이 무려 2조원
20만톤의 원두를 수입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도 커피 열풍이 불어 10만톤이 늘었다고 한다
무려 한국 총 소비량의 반이 중국에서 증가했다는 것
이로 인해 원두값은 더욱 인상될 거라고 하는데
커피 주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이상고온으로
수확량이 확 줄었고 재고를 비축하는 바람에
브라질의 주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값이
무려 70%나 급등했다고 한다
물론 원두값이 총 커피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빌미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모든 카페에서
커피값을 인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경이 좀 쓰일 것 같다
나는 다행이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커피값이 오르더라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집사람만 마신다
우리 집사람은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요즘 아주 맛있는 커피가 나왔다며 더 좋아한다
조금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내가 자주 커피를 타다 주는 편이다
누님댁에도 보내 드렸더니 아주 좋아 하신다
나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거의라고 쓴 것은 어쩌다 마시는 적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친구들과 카페엘 가게 되면 카푸치노를 마신다
나는 그냥 맹물을 마신다
생수도 좋지 않다고 해서 수돗물을 끓여서 마신다
아무 문제도 없고 물도 아주 맛있다
나는 맹물과 어쩌다 생강차를 마신다
공기가 차가워 코가 맹하거나 할 때 마신다
그러면 바로 회복이 되고 좋아진다
조금 전에 유튜브에 올라온 커피소동을 보고나서
나와 얽힌 커피이야기가 생각났다
내가 어렸을 적에도 커피를 자주 마시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 때는 코코아를 아주 좋아했었다
쵸코렛 색깔의 깡통같은 용기에 담긴 코코아를
듬뿍 물에 풀어 마시면 그렇게 맛이 좋았다
가끔은 홍차도 타서 마셨다. 커피도 더러 마셨을 것이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가 2학년 때였나? 1972년
브라질 대사관에서 브라질 홍보차 왔었다
학교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홍보영화를 틀었다
내래이션은 영어였다고 기억한다
영상 한 쪽에는 일본어 자막이 입혀져 있었다
아마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상인 듯하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일본인들의 성공담이 많이 들어 있었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에 남아있다
브라질에 가서 성공한 각종 분야의 일본인들 이야기
커피농장, 비단잉어 양어장, 의류공장, 양계장, 보석상
심지어 국회의원이 되어 활약하는 일본인들까지...
그러면서 브라질로 이민을 오시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브라질이 기회의 땅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반일감정이 꽤 높았을 때였다
일본의 사또수상 방한 반대 데모도 하고 그랬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였을까?
커피를 아예 싹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결국 브라질의 커피농장이 돈을 벌고
그러면 커피농장하는 일본놈들이 돈을 벌거라고
단순한 생각으로 그랬던 거 같다
그러다가 1982년 외국인회사에 입사해서
본사로 회의를 하러 갔었는데, 건강관리에 대한
특별한 강의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회사 내 의무담당 의사가 발표를 했는데
몇 가지 건강관리 지침을 얘기했었다
정시식사, 잠 잘 자기,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풀기,
그 밖에도 몇 가지를 얘기하고 프린트물도 나눠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커피를 끊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후로는 사무실에서 마시던 커피를 끊기로 했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있었다
대신에 녹차나 인삼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거래처 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지만...
첫댓글
저도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커피숖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입맛에 맞지 않고
믹스 봉지커피는 입맛에
맞아 하루에 2~3잔을 마십니다
네 저도 카페에서 파는 커피는
입맛에 맞지 않아 카푸치노를 마십니다
오히려 믹스커피가 좋드라구요 ^^*
어쩌다 마시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음료는 습관들이기 나름인데 이왕이면 녹차를 마시는게 좋은거같아요.
저도 녹차를 마시다가
팩에 들어있는 성분이 나쁘다고 해서
끊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가루로 된 녹차가 있어
사온 적 있습니다. 시즈오카 갔을 때.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Enjoy yourself! ^^*
청솔님은 커피를 잘 안드시는군요.
커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외입니다.
저는 식전 커피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위궤양이 걸린후 커피 끊었는데요.
외국에서 홈씩으로 우울했을때
누군가 선물한 믹스커피에 꽂혀서
지금도 하루 한잔씩 봉다리커피 마십니다.
네 평소엔 커피 안 마십니다
위궤양이면 고생하셨겠네요
믹스커피 많이 들 마시드라구요
외국인들도 좋아합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