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1000달러를 환전하면 최대 3만원의 손해를 본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환전을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은행은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 시내에 있는 8개 은행 지점과 인천국제항에 입점해 있는 4개 은행 지점을 비슷한 시간대에 직접 방문, 1000달러 환전을 시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종합적으로 봤을 때 미세한 차이였지만 우리은행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1000달러 환전에 127만1530원을 달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거래관계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300달러 이하 환전시 30%를 우대하고 300~2000달러는 50%,2000~5000달러는 60%,5000달러 초과는 70%를 우대해 주고 있었다. 환전 우대는 매매기준율에 덧붙여 받는 수수료를 그만큼 깎아준다는 뜻이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127만1540원에 1000달러를 바꿔주겠다고 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국민,기업,신한은행도 거래관계가 없는 고객에게 수수료 우대를 적용해 1000달러 환전 요청에 각각 127만2730원,127만4460원,127만5040원을 요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들은 우대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토종은행들보다 많게는 1만원 이상을 더 요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통장을 개설하고 국제현금카드를 신규로 발급 받는 경우 당일에 한해 우대조건을 적용해주겠다고 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우대를 받으면 1000달러 환전에 126만5270원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128만6220원을 내야 했다.
SC제일은행은 홈페이지에서 환전 수수료 우대쿠폰을 출력해 오면 127만5750원,환전수수료 우대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갖고 있으면 127만1250원으로 해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28만2500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외환은행은 우수고객이거나 카드고객이면 수수료를 30% 우대해 127만7000원까지 내려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128만3570원을 요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창구 직원과 협상을 잘하면 환전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기업은행의 창구 직원은 40% 우대한 127만4460원을 제시했지만 거액 환전시 적용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달라고 떼를 쓰자 그렇게 해주겠다고 웃으며 대답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인천공항에는 국민 신한 하나 외환 등 4개 은행이 입점해 있다. 1000달러를 환전하는데 서울 시내에서보다 많게는 3만원 이상을 더 달라고 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한 · 하나은행이 각각 130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국민은행 130만4500원,외환은행 130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은행에 따라서는 서울시내 지점과 비교할 때 3만5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항 환율이 비싼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은행들은 하소연했다. 지점 임차료가 비싸고 부대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받지 않으면 지점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일례로 올초 철수한 우리은행 인천공항 지점은 지난해 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점 보증금이 800억원이었고 연간 임대료는 82억원에 달했다
첫댓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공항환율은 전세계 어디가든 제일 비쌉니다. 그리고 보통적으로 전세계 차이나 타운에 가면 환율이 보통 제일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