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본 영화 한편을 봤다. 사건, 사고가 거의 없는 영화. 주인공에 대한 서사 없이, 그의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여준다. 남들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일을 정성을 다 해 하고, 일상의 루틴을 수행자처럼 해낸다. 대사도 거의 없다.
수행자는 아름답다. 그가 무엇을 하든 보통 사람 이상으로 보인다. 그 어떤 사람보다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보인다. 일이든,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정성을 다한다.
어떤 위대한 사람도 그의 하인에게는 위대하지 않다고 한다. 인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그 어떤 인간도 사랑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주인공은 클로즈업해서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귀하다.
아~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 군더더기 없는 삶. 충만한 삶.
그러나 그 안에도 슬픔이 배어든다. 인생은 원래 공허하고, 외롭고, 부질없으며 부박한 것이기에..
그렇기에 그는 더욱 공들여 하루를, 지금을 산다.
주인공의 뜨거운 눈시울이 오래 기억되는 영화.
영화 '퍼펙트데이즈'였습니다
첫댓글 관심이 가는 영화네요.
일본은 활기가 죽었다는데 그와 분위기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tv는 전혀 안 보고
일주일에 넷플 영화 서너편보는데
일본 영화는 안 봅니다.
이유가
일본 영화는 특별한 임펙트가 없어서
보는 시간이 아까워서입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한국영화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