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마태 13,1-9)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오늘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농부가 뿌린 씨앗을 새들이 쪼아 먹고 햇빛으로 타버리고 가시덤불이 숨을 막아 죽여 버리지만 많은 씨앗이 결국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가 바라는 것은 결국 풍성한 수확을 바라보고 씨앗을 뿌린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부분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고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준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4절) 여기서 길이란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께로 가는 모든 사람이 지나가는 나그넷길 세상이다.
이 길에는 하느님의 것은 조금도 모르고 세상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길은 단단하여 씨앗을 덮을 만큼 충분한 흙이 없다. 악의 세력이라고 하는 새가 그 씨앗을 먹어버리고 만다. 그들은 자기 신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5-6절) 돌밭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들은 지나가는 악마들에게 채여 간다.
그들은 고통스러운 시련의 겨울이라고는 없는 날씨가 맑고 편할 때만 그리스도인으로 행세하고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어려운 시기나 박해가 닥치면 쉽게 신앙을 버리는 사람들이다.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7절)
신앙인은 가치관이 올바로 서 있어야 한다. 이 가시덤불은 하느님보다도 재물을 추구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재물에 대한 집착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신앙의 진리를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한다. 재물에 관한 관심과 욕망이 말씀의 숨을 막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은 씨를 뿌렸는데 길가, 돌밭, 가시밭에 떨어집니다.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길가, 돌밭, 가시밭에서는 씨가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 상태가 길가, 돌밭, 가시밭, 좋은 땅으로 비유됩니다.
어떤 마음을 갖춰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좋은 땅으로 표현되는 하느님 뜻에 맞춰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삶이 아닌 낮추고 낮춰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자기 힘만으로는 결코 맺을 수 없는 결실이 세상에 영광스럽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본명축일을 맞이하는 요아킴형제님들과 안나자매님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성당성당 이종윤시몬형제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