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일까지는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일을 하는 날이라 느지막하게 그곳을 향해 출근하는 길이었다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사 22:13)
목적지는 일산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라페스타인데
당시 시간이 오전 10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서는 그 시간까지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의 인생을 이런 사상으로 보내는 청춘들이 가득했다
길바닥에 널브러진 각종 쓰레기와 구토한 잔해들
그 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들먹거리며 담배를 피우는 청춘들
대낮인데도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의 스킨십으로 몸을 부대끼는 남녀들
공중화장실을 가면 읽기에도 거북스러운 음담패설로 가득한 성매매 찌라시 등...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 22:14)
내가 요즘 이사야서에 푹 빠져
이런류의 말씀들만 눈에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닮아도 닮아도 너무 닮은 심판을 앞둔 시대를 향한 주님의 말씀은
지금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역사할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기도를 하면서
성경을 읽으려고 무심코 폈는데
공교롭게도 이런류의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땅이 사람 때문에 더럽혀진다.
사람이 율법을 어기고 법령을 거슬러서,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땅은 저주를 받고, 거기에서 사는 사람이 형벌을 받는다.
그러므로 땅의 주민들이 불에 타서, 살아 남는 자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새 포도주가 마르며, 포도나무가 시든다.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찼던 사람들이 모두 탄식한다.
소구를 치는 흥겨움도 그치고, 기뻐 뛰는 소리도 멎고, 수금 타는 기쁨도 그친다.
그들이 다시는 노래하며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고, 독한 술은 그 마시는 자에게 쓰디쓸 것이다.
무너진 성읍은 황폐한 그대로 있고, 집들은 모두 닫혀 있으며, 들어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거리에서는 포도주를 찾아 아우성 치고, 모든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고, 땅에서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성읍은 폐허가 된 채로 버려져 있고, 성문은 파괴되어 조각 난다.
이 땅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사는 백성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니,
마치 올리브 나무를 떤 다음과 같고,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걷은 뒤에 남은 것을 주울 때와 같을 것이다."(사 24:5~13)
다가올 멸망의 날도 모르고
오늘 밤도 또 이렇게 여러 인생이
술에 취해.. 세상이 주는 쾌락에 취해..
자신의 영을 더럽힐 걸 생각하니 기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안 믿는 사람들 눈에는
가족 제사 때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에 아예 참석을 안 하거나
제사 음식 만드는 것조차 참여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몹시 얄미운 모양이었다
오신 손님 중 한 분이 그런 불만을 토로하시는데
교회를 다니신다는 그 가족분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손님한테 그 얄밉다는 분의 편을 들어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분의 불만을 듣고 있으면서 느낀 점은
자신들에게 주입된 사상을 바꾸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했다
일단 제사의 유래가 이렇게 된 것이라는 것도 모르고
https://youtu.be/zSmKy1SGcpM 참조
단지 조상 신을 잘 모시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가르친 교육이 지금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조상을 공경할 줄 모르는 못된 이기적인 집단이라고 여기게 하니 말이다
"히스기야가 너희를 꾀어,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건져 줄 것이라고 한다마는,
이것이 너희를 굶어 죽게 하고 목말라 죽게 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냐?
주님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다 없애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을 내려,
오직 하나의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고 그 위에서만 분향하라고 한 것이, 히스기야가 아니냐?
나와 내 선왕들이 이 세상의 모든 백성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를,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 여러 나라의 신들이 과연 그 땅을 내 손에서 건져 낼 수 있었느냐?
내 선왕들이 전멸시킨 그 여러 나라의 그 여러 신들 가운데서,
누가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건져 낼 수 있었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니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의 꾀임에 넘어가지 말아라.
그를 믿지도 말아라. 어떤 백성이나 어떤 나라의 신도
그 백성을, 내 손에서, 내 선왕들의 손에서, 건져 낼 수 없었는데,
하물며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겠느냐?"(대하 32:11~15)
난 이것이 인본주의로 가르친 결과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는 말씀이 눈에 띄었다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 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사 29:16)
그 시대나.. 지금 시대나..
사람들의 교만은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가기만 하고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만 진리를 지킨다는 이유만으로 미움을 받는 현실
그래서 나는 이 마지막 때
좀 더 근신하고 깨어있기 위해 어차피 내일도 여기로 출근해야 하니
오늘 밤은 아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이곳에서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이 시대를 위해 기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