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수사님이
"아이들 데리고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여기에는 구경할 곳이 너무 많아요
용소골과 문지골,괭이골, 연장골, 보릿골,등이 있는데 일주일구경해도 다 못할껄요?
우선 용소골 먼저 구경하세요, 이 계곡따라 곧장 1km가면 덕풍마을이 나오고
거기에서 또 1km가면 바로 용소골인데 제1욜소 제2용소 제3용소가 있어요
제2용소부터는 등산장비가 있어야 하니 제1용소에만 갖다 오세요"
라고 말 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꼭찌까지 샛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한보따리 싸 주었고
옥수수를 쪄서 그것도 한보따리 싸 주었습니다.
나는 김미옥도 함께 다녀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모두 빠져 나가자 왁자지껄하던 집이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나는 건너방에 가보니 처녀들이 벗어 놓은 옷들이 그냥 쌓여 있는게 아닌가?
나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개켜놓는데
어느 처녀인지는 모르나 팬티까지 보입니다.
남자들은 여성의 팬티를 보면 야릇한 쎅스를 느낍니다, 전에 내가 청주에서 어느 살롱에 가니 청춘남녀들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서로 뒤엉켜 춤을 춥니다.
그리고 남자들의 화장실로가자 거기에는 여자들이 벗어놓은 핀티들이 소변통에 가득합니다.
그것은 남자들의 욕정을 돋우기위한 것이나 나는 오히려 역겨워 집니다.
처녀중에 한 처녀가 성당에서 반주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집 마루에 있는 피아노를 치는데
"주하느님 지으신 모든세계"
라는 성가를 치는데 박자를 틀리게 치는 것을 봤습니다.
이 성가는 6분의 3 박자인데 ♪를 한박자로 쳐야하는데
주하느님 지으신 모에서 한박자 반으로 치고 모든에서 든을 16분 음표로 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모두 똑같은 8분음표여야 합니다.
오후 4시쯤 그들이 모두 돌아왔습니다.
"아유 토마토와 옥수수 너무 맛있어서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모두 그렇게 맛있는것 처음 먹어본다고 합니다.
대개 옥수수는 설탕물로 삶아 먹지만 나는 수증기로 쪄서 주었던 것입니다.
"아유 용소골이 너무 아름다워요"
"계곡이 작고 꾸불꾸불하여 다음에는 뭐가 나오는가 자꾸 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세 제1용소에 왔어요"
"아유 나는 제1용소의 시꺼먼 물빛을 보고 겁이나서 그 근처에도 못갔어"
'나는 괜찮던데?"
"또 가고 싶은데 앞으로는 제2용소도 가 볼꺼예요"
모두 좋아라 하며 아주 만족해 합니다.
그날 밤에도 우리들은 마당에 앉아 어제처럼 기타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걸고 물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내가 선창을 하자 모두 따라부릅니다.
"저 멀리 달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질않네"
이 노래가 얼마나 아름답고 서정적인가?
나는 잠시 멈추고 클래식 기타를 쳐 주었습니다.모짜르트의 기타곡과 소르의 연주곡과 타레가의 아람브라의 궁전을 쳐 주자 모두 깜짝 놀랍니다.
한 처녀가
"어머나 그 아람브라의 궁전은 제가 앞으로 배울 곡이에요 너무 아름다워요"
"아 클래식 기타를 배우는군요"
"네 지금 연습곡을 배우느라고 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저도 꼭 그 곡을 치고싶어요"
라고 합니다.
나는 옥수수를 따다가 마당에 불을 피우고 옥수수를 통째고 구웠습니다.
옥수수가 껍질이 타서 속 알맹이가 황금색으로 변할때가 가장 맛이 있을 때 입니다.
내가 하나하나씩 나누어 주자 모두 놀라며 옥수수를 구어 먹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며 그 맛이 또 너무 맛있어 깜짝 놀랍니다.
정말 옥수수를 구워 먹으면 그야말로 줵입니다.
(계속)
첫댓글 화기애애하고거운 그곳 그때의 정경이 한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고생고생해서 지으신 농사 의 결실로 타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시는
형광등등님의 넉넉한 마음씨가 존경스럽습니다.
아유 과찬의 말슴입니다.
집에 많이 있으니까 주는거지요 하하하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