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

*** 내 이름으로 구하라 예수님과 열두 제자는 3년간 동고동락을 하면서 일상적 대화는 소통할 수 있었지만, 영적 대화는 소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영적으로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영적 진리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놀라운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왜 우리는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라고 항변했습니다. 또한 토마스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하는데 그 길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1) 제자들의 우문, 예수님의 현답 이제 세 번째로 필립보가 나타나 예수님께 또 다른 사항을 요구합니다. 이로써 모든 제자가 예수님이 가시는 그 길에 대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14,8) 필립보도 베드로와 토마스처럼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볼 수 없고 그분이 행하시는 일이 이해되지 않으며 고통을 느끼게 되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어리석은 질문에 대해 영원한 진리의 말씀으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한 제자들의 질문에 놀라운 축복의 말씀으로 응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필립보)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14,9) 필립보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은 하느님에 대해 많은 질문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을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대체 하느님은 어떤 분일까? 믿고 싶은데 보여 주시면 안 될까? 그분을 만나는 길이 무엇일까?“라며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때로 하느님에 대해 의심을 갖기도 합니다. 신에 대한 질문은 곧 인간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신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것이며, 이 둘은 동전의 앙면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2)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 신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일에 하느님을 빼버리면 허공에 떠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에 대한 질문을 필립보에게 명료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인간 이상의 존재 곧 하느님의 아들로서 삶을 통해 하느님을 보여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둘째, 예수님은 본 사람은 하느님을 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난다면 예수님 안에 있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귈 때 너무 가까이 알게 되면 그 사람이 풍기는 인간 본연의 냄새를 맡게 됩니다. 그 사람 안에 어둠의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면 그분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사람을 향해 예수님을 바라고 믿을 것을 담대하게 외치는 겁니다. 예수님을 보면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영원하신 사랑, 용서, 능력, 축복 등이 예수님 안에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은 우리도 그분을 믿으면 하느님의 아들이 된다는 뜻입니다. 1장 12절에서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들, 당신이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보통 인간이라면 그럴 능력이 없지만, 그분은 하느님이시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그러면 과연 인간은 하느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그러면 과연 인간은 하느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이는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은 역사 안에 있고 하느님은 역사 밖에 존재하시며, 인간은 육체이고 하느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지만, 애당초 육이 영을 보고 만난다는 것은 허락되지 않은 일입니다.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존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존재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즉 인간이 하느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절대 하느님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면 인간은 그분을 보고 느끼며 만질 수 있습니다. 그 실례로 구약에서 하느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홍해를 건넌 후 광야를 거처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느님을 본 적이 없고 그분의 음성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을 뿐입니다. 이 부분을 모세는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랑하다가 시나이 산에서 떨기나무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불꽃이 너무 신비스러워 접근을 시도하다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곳은 거룩한 곳이니 내게 가까이 오지 말라는 그 음성에 대해 모세는 당신이 누구시냐고 물었습니다. 하느님이 대답하시길 “나는 있는 나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조물이 스스로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이해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면 곧 하느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상 하느님을 이해할 수도, 담을 수도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다만 하느님이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신 범위만큼 알고 이해할 뿐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하느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성경 말씀을 가지고 따지고 들면 안 됩니다. 오직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나아가 경배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도서관에도 계시지 않고 인간의 지성에도 계시지 않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역사 속에서 섭리하시는 그분을 발견하는 것뿐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 생활, 경험만큼 하느님을 닮아가는 존재입니다. 바닷가에 있는 모래를 쥐어 보면 손바닥 크기만큼 움켜잡고 더 이상 쥘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겸손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오만하게 구는 인간은 언젠가 큰일을 당하게 됩니다. 탈출기 33장 20절에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만약 인간이 하느님을 보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죄인인 인간은 죄가 없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등은 볼 수 있지만 얼굴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것입니다. 이간은 하느님이 될 수 없지만, 하느님은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므로 무엇이든지 가능하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볼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