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님이 남도답사1번지로 꼽은 곳이 강진, 해남이다
님은 한반도 답사1번지로 명명하고 싶었다 했다
고작 2박3일의 주마간산 기행으로 무엇을 얻을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직도 나는 2박3일에 갇혀있다
강진에 있을때는 깨닫지 못했건만
강진을 벗어나니 내마음은 강진에 갇혀있구나
*
2015년 4월 25일
토요비박팀이 강진에 왔습니다
더덕팀(운길산님, 아로아님, 꼽사리님)과 별개로 산행팀이 들머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주작산 일출봉입니다
최대한 줌을 땡겨서 가야할 덕룡능선을 찍어봅니다
처음엔 바위타는 것이 재밌다가, 지겨워지다가, 후회할만큼 기나긴 바위능선길입니다
후회하다가도 다시 가보고 싶은 역설의 바윗길
반가워, 봄
가이버님
체력이 일취월장하신 이유를 알았습니다
절주, 금연, 운동 입니다
다 알고 있는것 같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죠
주작산에서 왼쪽을 보면 두륜산 능선자락이 보입니다
온통 바위산입니다. 대둔산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넘어갈 것이냐
에돌아 갈 것이냐
물, 썬글라스, 모자는 필수입니다
바위 민둥산의 봄볕은 아름다우면서도 아찔합니다
만개한 꽃보다 어린 꽃이 봄과 어울립니다
강원도 촌놈이 멀리두 왔네요
갈 길이 멉니다
덕룡능선 시작입니다
흙산만 다니다 보니
그저 신기합니다
역시 조망은 바위산입니다
조기라니까요
아니야 아니야 저기야
의좋게 싸우는 가이버님과 드롱리입니다
와중에도 그늘 찾는데는 선수입니다
먹거리, 땡땡이 쪽으로는 선수!
어구야
넘어야할 바위는 끝도 없이 나타나고,....
벗이 있어 포기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어디서 들어봤죠)
오르고 또 오르면 당근, 못 오를리 없겠죠 ^-^
심심하면 개구리 폴짝도 한번 하고,.... 요.
남도는 돌산이 많으면서도 평야지역이 많습니다
"수고했어" 환영의 꽃다발을 심어 놓은것 같습니다
어느새 봄은 완연해 졌고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보시는 가이버님
가이버님의 지나온 인생길도 자랑스럽습니다
동봉입니다
썬글라스는 얼굴이 자신이 없어서라기 보담두,.... ㅠㅠ
시력보호용으로 이쁘게 봐주시길
대나무 - 강진에 온것이 실감납니다
다산이 생각납니다
유배지에서조차 누구보다 치열하게 남을 위해 살았던 사람
혹시 이길도 그 옛날의 다산이 걸었던 길은 아닐까
더덕팀
오늘 껀수좀 올렸습니다
더덕주 담글것 빼구
잔것들은 오늘밤 냠냠
더덕 홍보 대사
아로아 양
더덕을 이파리째 돌돌말아서
항정살을 한점 올리고
조선된장으로 마무리 한 다음,......
윽, 오늘은 금주 실패!!!
참을수 없는 유혹앞에서 한없이 가벼워지는 존재의 헐렁함이여
봄날 아침
남도의 봄을 느끼고자, 입구를 개방하고 주무십니다
더덕팀 대표심마니 운길산님
의좋은 갑장 어린이친구, 가이버님과 운길산님
까꿍해 보세요 까꿍
밥먹고 두륜산에 왔습니다
날이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다는 남도의 명산, 두륜산입니다
약속의 징표, 자물쇠
누군가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200대 명산 완등의 약속을 지킬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은 행복하리라
오늘은 산행팀과 더덕팀이 합쳤습니다
토요비박팀 화이팅 입니다 ~
하늘은 멋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와송,
기와 사이에 나는 풀
봄향기 진합니다
비등로에서 잠시 숨고릅니다
가야할 두륜산 능선을 한번 가늠해 보고,.....
계단이 설치되어
안전하고 편하긴 한데,.....
사서라도 해야할 고생을 못해 아쉽습니다
아로아님 쫒아 꼽사리낀
꼽사리님
남자들끼리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네요
최곱니다만
아주머니 표정이 심상치 않네요
해남은 몰라도 대흥사는 안다고 할 정도로
남도의 거찰입니다
대흥사 용화전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국보 308호
마음의 주인이 되라 ~~~
차문화의 선구자, 다승이라 불리셨던 초의선사
대한민국 최초의 여관이라는 유선관 입니다
고향이 이러할까
오랫동안 자식을 기다리는 노모가 생각납니다
하룻밤 유하고 싶은 전통한옥
유선관
하룻밤 자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해남의 명물, 장수통닭 뒷풀이로 갑니다
장수통닭의 특징은 회로 먹는다는 겁니다
먼저 닭발과 똥집을 참기름, 깨소금에 무쳐서
날것으로 한 입에 ~~~
육사시미는 들어봤지만
닭사시미는 이곳 해남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데,......
싱싱한 앞가슴살을 양념으루 해서 날것으루 먹구요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구워드십니다
맛은, 날것이 훨씬 죽여줍니다
얼마나 죽여주냐면
먹으면 이렇게 됩니다
뿅 ~~~
누가 시키지 않아두 이렇게 먹게됩니다
닭회 이후에 등장하는 백숙
인간인가, 짐승인가?
닭도둑인가!
강진, 해남의 산과 음식은 오래 숙성된 조선의 된장같습니다
언제라도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고마움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강진, 해남 - 그 곳엔
바라볼수록 보고싶은,
바보같은 강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봅니다
금새 그리워 질 것 같아서,....
2015년 4월 25, 26일
200대명산 등정의 한 굽이에서 - 강진,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이었습니다
운길산님, 가이버님, 솔로몬님, 아로아님, 꼽사리님, 원두님, 드롱리.
이렇게 정들어도 되나 걱정될 정도로
정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계속 갑니다
갑시다
!!!
- 2015년 4월 말, 토요비박 8회차 후기 -
첫댓글 다녀오신 흔적들 떠나고푼 충동을 느끼며 즐감하구갑니다.
여건 만들어서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계절은 어느덧, 어디를 가도 좋은 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