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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4. 경향신문에는 <TV 속 중년여성의 '쓰임'을 뒤집다>문화 컬럼이 떴다.
평균 나이 66세. 여자 넷이 나오는 프로그램.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문숙.
이혼녀 셋, 30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문숙.
<같이 삽시다> 프로에 여자 넷이 동거생활하는 모습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많다.
나는 TV 시청자가 아니기에 이들의 활약상은 모른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이들의 평균 나이가 66세인데도 '중년'이라고 표현한 낱말에만 관심을 갖는다.
나이 65세 이상이면 지하철 공짜로 타기 시작하는 노인세대이다.
그런데도 이들 60대 후반의 여자들을 '중년'으로 보아야 하는 지가 의문스럽다.
사람의 일생기를 나는 이렇게 본다.
유아기 : 0살 ~ 만5살(미취학 아동)
소년/소녀기 : 만나이 6살 ~ 10대 초반(초등학생)
청소년기 : 10대 중반 ~ 20살 미만(중/고등학생)
청년기(남녀 포함) : 20살 이상 ~ 40살 미만
중년기 : 40 이상 ~ 50살 미만
장년기 : 50살 이상 ~ 65살 미만
노년기 : 65살 이상 ~ (지하철 무료로 탑승하는 세대)
※ 실버세대, 고령세대, 초고령세대
유엔이 새롭게 정한 나이 구분
1단계=미성년자(Underage) : 0-17세 미성년
2단계=청년(Youth) : 18-65세 청년
3단계=중년(Middle-aged) : 66-79세 중년
4단계=노년(Senior) : 80-99세 노년
5단계=장수노인(Longlived delderly) : 100세 이상 장수노인
무척이나 억지스럽다!
中 : 한자 뜻은 '가운데 중'이다. 가운데...
이렇게 해서라도 노인네를 위로하려는 것인지...
나는 만나이 60살로 정년퇴직했다.
아직은 근무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지녔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짐을 꾸렸다.
퇴직한 뒷날부터 시골로 내려가서 그때까지 혼자서 시골집을 지키던 아흔 살 어머니와 둘이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최고령 세대인 어머니는 나날이 사그라지고... 장수한 노인네.
아흔일곱 살이 된 지 며칠 뒤인 어머니한테는 흙집을 지어드렸다.
서울로 되올라온 나.
2020년인 요즘에도 산책하러 송파구 석촌호수로 나간다.
석촌호수 서호 쉼터에는 늙은이들이 많다. 쉼터에 나온 할머니보다는 할아버지가 훨씬 많다. 아마도 할머니들은 집안에 계시고, 영감탱이들은 바깥으로 나온다. 이들은 바둑, 장기 등으로 소일하고... 때로는 사시장철 윳-놀이도 하는 영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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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내려가서 살고 싶다.
아직은 일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삽으로 땅을 파고,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밭에 씨앗을 뿌려서 작물을 키우고 싶다. 아쉽게도 아내는 시골생활을 꺼려하고... 나 혼자서 시골 살기에도 그렇고...
지난 6월 초에는 시골 텃밭에서 밤 8시 가까운 시각인데도 밭일을 했다.
저녁 7시 50분 경에 해가 지는 시각이기에 해 진 뒤에라도 그다지 어둡다는 느낌은 적었다.
비록 며칠 동안이라도 일하면 생기가 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시골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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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카페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자살에 관한 컬럼 글이 떴다.
글 가운데 최근에 자살한 정치가들의 이름이 있기에 여기에 퍼 왔다.
참고자료가 되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노회찬, 정두언 전 의원. 그 외 안상영 전 부산시장, 박태영 전 전남지사, 성완종, 김종률 전의원, 이준원 전 파주시장, 조진래 전 경남부시장 등 정치인만 해도 여럿이다.
이번 ...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글 쓴 이는 '자살만큼은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자살만큼은 참았으면 싶다. 살아서 응분의 댓가로 참회하고, 더 나아가 그 빚을 갚으면 된다.
하나뿐인 목숨인데...
유가족들은 얼마나 비통하며, 비참해 하랴.
2018년 우리나라(남한) 자살자 년간 숫자이다.
13,670명. 하루 평균 37.5명.
특히나 65세 이상 노인자살은 OECD회원국가 중 1위.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1위이다.
노인 자살 원인이 무엇일까?
빈곤, 아픔(질병), 분노/자기 비하 등이 큰 요인일 게다.
※ 질병, 건강, 고립감, 소외감, 고독, 상실감, 외로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고 사회복지제도,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를 이유 등.
심리적 사회약자를 보듬었으면 싶다.
또한, 욱하는 성질(급한 성깔)도 스스로 줄였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