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굴이 가장 맛있는 계절, 바로 겨울이다. 이맘때 굴은 탱글탱글한 식감은 물론 살이 통통하게 올라 미식의 경험이 더욱 풍성해진다. 뿐만 아니라 ‘바다의 우유’라 불릴 정도로 꽉 찬 영양까지. 겨울철 대표 수산물, 굴을 소개한다.
굴의 효능, 타우린과 아연이 풍부해요!
굴은 피로를 회복하고 눈 건강,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 즈음, 수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굴은 성장기를 맞이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영양이 축적되는 것.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굴을 맛볼 시기인데, 보통 11월 말부터 2월까지를 제철로 친다.
이맘때 굴은 향기가 진하고 맛이 풍부한 것은 물론 영양 면에서도 훌륭하다. 글루타민산, 글리코겐, 칼슘은 물론 타우린 함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쌓인 피로를 효율적으로 회복해주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주는 아연도 풍부하다. 굴에는 100g당 약 16.6mg의 아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굴의 영양은 날 것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열을 가해도 영양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취향에 따라 택하면 된다.
유백색이며 광택이 나는 것이 신선한 굴 고르는 꿀팁!
굴을 고를 때는 광택이 나고 살이 비칠 정도로 알맹이가 투명한 것이 신선한 것이다.
굴을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다. 껍데기가 온전하게 붙은 것은 석화, 껍데기 한쪽만 제거한 것은 하프 셸, 알맹이만 따로 분리한 것은 알굴이라 부른다.
날것으로도 먹는 만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 석화는 입이 닫혀 있다면 대부분 살아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비교적 고르기가 수월하지만, 알맹이가 드러난 것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맹이는 밝고 선명한 유백색이며 광택이 나고, 군데군데 살이 살짝 비칠 정도로 투명한 것이 신선한 것. 만약 만졌을 때 육질이 오므라들지 않는다면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크며, 색이 노랗고 광택이 적은 것도 피해야 한다.
굴 세척법, 불순물 제거하기 위해 간무로 세척하면 좋아요!
굴을 씻을 때 간무를 이용하면 중금속도 제거해주고 특유의 비린 맛도 잡아준다.
굴은 구매 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세균 번식 혹은 변질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석화는 구매 후 이틀 정도, 봉지 굴은 포장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껍질 조각이나 불순물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먹기 전 세척에 신경 써야 한다. 소금물에 헹구는 방법도 있지만 굴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는 간무가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굴 알맹이에 간무를 충분히 넣은 후 손으로 살살 섞고, 깨끗한 물에 2~3번 헹구면 된다. 참고로 굴을 다룰 때는 그대로 쏟아붓지 말고 손으로 살짝 건져 올려야 망가지지 않는다. 이처럼 무를 사용해 씻으면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안토크산틴이라는 성분이 중금속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프리랜서 기자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