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명인은 강을 흐르게 하고..
부제- 그녀는 해동감결을 알았다..
"-_- 아야야.. 머리야... 어디 부딪혔나...."
준후... 어둠속에 적응이 되지 않는 눈을 깜빡이면서 어딘가에 부딪혀버린 머리를 슬슬 비볐다...
순간... 준후.. 코끝을 자극하는 역한 냄새에 저절로 코를 막았다..
"웩!! 이 냄새는 도대체 뭐얏!!! 으으..... 뭐가 있어서 이런 냄새가 나는거야...."
준후... 투덜투덜 거리면서 야명주를 외웠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욕지기가 절로 올라왔다...
"이... 이것들... 도대체....."
준후의 눈앞에는 상당히 많은 진열장이 보였다..
문제는 진열장이 아닌 진열장에서 진열되어있는 물건이었다....
무언가의 혓바닥으로 추정되는 물체...
잔뜩 짖이겨진채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늑대처럼 보이는 개....
그리고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서 점점 부패하고 있는 내장처럼 보이는 물체...
그밖에 여러가지 물체들의 냄새가 섞여서 지독하고 고약한... 정말 말 그대로 코가 썩어버릴듯한... 그런 냄새였다..
갑자기 뒤에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왔다.....
"징그럽나요?? 아니면... 끔찍하나요???? 이런 짓들을 한 자를 경멸하나요??"
준후.... 아무 기척도 느낄 수 없었는데.. 등 뒤에서 정말 서늘할 정도로 냉랭한 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너 누구야????"
그리고 눈앞의 소녀를 보고 따지듯이 물어보았다...
준후...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녀를 자세하게 훑어보았다....
무언가를 훤히 들여다보는듯한 눈빛.... 그리고 흑단같이 길고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기운이 새어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준후가 상대방의 관찰을 다 마쳤을때쯤... 그 소녀가 대답을 했다...
"당신은 누구죠?????"
"이봐... 당신이 먼저 나를 아는척 했잖아...."
"오랜만에 사람을 봐서 반가워 한것 뿐이에요..."
"반가워 한것치곤.. 인사가 표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생각되지 않아요..."
"하여간.. 니 이름은 뭔데???"
소녀... 입가에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내이름은... 은강희... 당신은.. 누구죠????? 보아하니.. 우리 교단사람은 아니고..."
"교단?? 그건 뭔데??? 하여간 내이름은 장준후야... 직업은 고등학생... 부업으론 퇴마사... 아니... 직업이 퇴마사고 부업이 고등학생이야...."
"상당히... 사회생활이 복잡하군요...."
"-_- 그다지 복잡하진 않아...."
별안간 강희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잠깐.... 당신.... 장... 준후라고 했어???"
"-_- 넌 어떻게 존칭과 반말을 그렇게 조화롭게 섞어서 쓸수 있냐?? 정말 신기해..."
"=_=^ 당신 이름이 장준후가 맞냐고!!!!"
갑자기 그 소녀가 신경질을 냈다...
준후.. 얼떨껼해하며 대답을 했다..
"어... 응... 아까 말했잖아... 장준후라고.... 귀좀파라..."
그 소리를 들은 강희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리고서는 알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동쪽에서 오신 큰 손님께서 멈춰있는 강을 흐르게하니.. 커다란 구원이니라..."
"무... 무슨소리야???"
강희.... 그 어두웠던 얼굴에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웃고 있는 입가에 삐죽이 덧니가 보였다..
"무슨 소리냐니깐!!!"
"해동감결...... 감결에 나와있었어....."
"뭐... 해동.. 감결이라고???"
준후.... 예전에 갈기갈기 찢겨져 버린 해동감결을 생각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당신이야 말로 귀좀 파.... 해동감결이라고 했잖아요..."
-_- 도대체 강희의 말투는... 존칭어와 반말이 멋대로 섞여버린...
여간해서는 듣기 힘든.. 그런 말투였다...
"그.. 해동 감결.. 어디서 났어???"
"우리 교단에서.... 가장 소중하게 지키는 거니까... 그리고 난... 교주의 딸이니까... 읽어 볼 수 있었지..."
갑자기 강희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마치 생각하지 말아야 한 것을 생각한 것 처럼 말이다...
"자.. 그럼 우리 가자...."
강희가 준후의 손을 잡아 끌었다...
얼음처럼 차가울 것 같은 손은 의외로 온기가 전해져왔다...
준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았다...
"어디로????????"
"아마 입구는.. 다 봉쇄되었을 꺼야... 당신이 잡히지 않았으니까... 당신을 잡기위해서 봉쇄해버렸겠지..."
"그럼 어디로 나갈려고??????"
강희... 그 역겨운 물체들이 있는 진열장으로 가더니 준후를 보며 말한다..
"당신.. 이거 치워..."
"-ㅁ- 어째서???"
"다 같이 죽고 싶으면 말던가.... 이제 나갈 방법은 비밀통로밖에 없으니까..."
"-_- 그래... 알았다 알았어.."
준후..... 리매를 불러내서 그 진열장을 치우도록 치킨다...
진열장을 치우고 나니.. 진열장 뒤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한 녹슨 문이 보였다....
"당신.. 열어..."
"=ㅁ=^ 왜 자꾸 나한테 명령이냐니깐!!!!"
"그냥...."
"-_- 관두자.. 관둬..."
준후가 녹슨 문을 향해 뇌전을 날리자 문은 괴성을 내면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자.. 됐냐???"
"이왕이면 더 조용하기를 원했어요.."
"시끄러워... 빨리 와서 길안내나해..."
"전 어두운 곳을 싫어해요..."
"-_- 정말 여러모로 사람 귀찮게 하네..."
준후... 투덜거리면서 야명주를 외웠고... 어두운 지하통로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이쪽이에요... 길 잊어버리지 말고 잘 따라와...."
준후... 강희의 안내를 받고 어두운 통로를 걸어갔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의 머리위의 감시카메라가 찍고 있었다....
"훗... 최후의 발버둥이군 그래...."
화장을 짙게한... 눈꼬리가 쭉 찢어진 여자가 스크린에 비쳐진 현암일행과 준후일행을 보며 흥미롭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래봤자 말이야... 천명을 벗어날수 없을텐데... 어째서 엄마말을 듣지 않는거야... 응??? 강희야????"
그렇게 중얼거리고서는... 위스키가 담긴 잔으로 손이 간다...
얼음이 딸각거리는 소리가... 묘한 정적을 만들어냈다....
위스키 잔을 비운 후... 그녀.. 화장을 고치며 중얼거렸다...
"오랜만의 손님인데.... 환영식은 해야겠지???"
"꺄아아아아아악!!!!! 쥐... 쥐... 쥐얏!!!!!!"
승희... 구석에서 돌아다니다 빛을 보고 '타다닥'하는 소리를 내며 도망가는 쥐를 보면서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는 현암의 등에 철썩 들러붙어버렸다..
"=ㅁ=;; 니.. 니가더 무서워!! 떨어져 떨어지라고!!!"
승희... 그런 현암의 등을 퍽퍽 치면서 말한다..
"하하하!! 현암군... 부끄러워 하기는...."
"=ㅁ= 내.. 내가 언제!!!!!"
아라... 쥐를 보고는 얼굴이 헬쓱해진채로 말한다...
"=ㅠ= 쥐를 보면.... 속이 않좋아..... 으..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
"호오.. 백발마녀가 무서워 하는것도 다있네.. 앞으로 자주 써먹어야지....."
"-_- 그런 소리 한번만 더하면... 저 쥐를 잡아서 니 입속에 넣어버릴줄 알어...."
"한번 해봐라!! 해봐!! 쨉도 안되는 주제에...."
준호... 계속 아라의 머리통을 건드리면서 약올리고 있다...
"호오.... 그래애... 해보라 그거지...."
- 찌.. 찌익찌익.. 찍.. 끼.. 끼익.. 끼이이익!!!
아라.... 바닥에 있던 쥐를 집어들며 준호의 코앞에 대면서 말했다....
그 쥐... 준호의 눈앞에서 적나라 하게 몸을 비틀며 자신에 고통에 대해서 무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준호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그 때.....
"아라언니... 쥐를 괴롭히면 안돼...."
수아가 이런 말을 하면서 아라의 손에서 쥐를 놓아주었다...
아라... 약간 불만스럽다는 듯이 따지듯 물었다...
"-_- 왜?????"
수아.. 매우 단이롭고 어떤 경지에 오른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쥐는... 인간과 유전자가 80%나 동일한걸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인간을 '꼬리없는 쥐'로 표현하기도 한다죠..."
승희와 아라.. 그 소리를 듣고 패닉상태에 빠져버린다....
";ㅠ; 말도 안돼!!!! 난 쥐가 아냣!!!!!!!!"
";ㅁ; 쥐로 살바엔 죽어버리겠어!!!!!!!!!!"
연희도 수아의 말을 거들어서 말한다...
"그래서 임상실험을 하기 전에 마루타.. 그러니까 쥐에다가 먼저 시험을 하고 인간에게 실험을 하는것도... 이런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그 들.. 쥐에 관해서 한참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며 발걸음을 옮겼다...
"=ㅠ= 이제 쥐 이야긴 그만해... 속이 뒤틀려... 아.. 그리고 거의 다 온거 같은데...."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
- 이거놔앗!!!!!!!!! 당신은 이제 내 뭤도 아니잖아!!!!
"뭐... 뭐지??????"
"워... 월향!!!!"
그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현암이 어찌할 사이도 없이 현암의 왼팔에서 월향검이 빠져나갔다....
평소보다 더 증폭된 소리를 지르면서 말이다....
-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하... 간만에 올리네요....
이 짧은 거 쓰는데 며칠이 걸린듯..;;[아.. 내 능력이란....]
점점... 글의 내용이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처음부터 잘쓰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을 내고 씁니다!![헤죽헤죽]
ㅇ_ㅇ;; 아.. 또 초점이 없어진 주저리....
^-------^ 읽어 주셔서 감사들 하고요...
날 추운데 감기를 조심하시길.....
By.†천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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