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8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달군 [김정호 음악회]
이날 공연은 김정호님 음악을 불렀고 그와 알고 지내던..그를 사랑하는 친구,선후배 동료 가수들의 자진참여에 의해 이루어진 공연이라 더욱 뜻 깊은 공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가 작사,작곡 했거나..그가 불렀던 노래들로만 이루어진 음악회.
김정호 추모음악회..란 이름으로 그님이 세상을 떠난 날을 즈음해서 이루어지는 김정호 음악회가 네번 째 공연이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1,2회는 제가 보진 못했고..3회부터 학무님(4월과5월의 백순진선생님)의 지휘하에 이루어 졌기에 저도 2006년 공연 때부터 보았네요.
저 역시 김정호님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듣고 부르고 좋아 하지만...
티켓 분배를 돕기 위해 데스크에 있는데..설레는 모습으로 공연을 보러 오는 중년또래들의 열기도 참 뜨겁습니다.
공연장 바깥 로비 풍경
박성서님이 제공한 인터뷰 자료와 사진..LP앨범들이 로비 한켠에 전시되고..
공연 시작전..가수들의 리허설을 참관하며 여러가지 지적도 함께 해 주시는 싱어송라이터 협회회장 4월과5월의 백순진학무님
무대에서는 최백호,소리새님들의 리허설이 한창이고..
오른쪽 윤승태님은 김정호님과는 막역한 친구사이로..아주 인연이 깊은 사이였더군요.
한편에서는 감회 깊은 표정으로 리허설을 지켜보는 김정호팬카페의 운영진들..
좌~카페지기 벽화님,전카페지기 정청식님, 뭉게구름,멀리 나그네님도 보이네요.
이번 공연엔..나그네님이 지인을 100명이상 동원하는 혁혁한 공을 세우셨더라구요.
나중에 시간이 없을것 같아..몇몇 김정호카페 운영진들 사진을 몇장 찍어 드렸어요.
김정호카페의 든든한 지키미~카페지기 벽화님
이 젊은이가 신통스럽게도 김정호팬카페를 만들었다지요? 태훈님
관객동원에 기염을 토한 나그네님과 바욜렛누님.ㅎㅎ
자신이 제공한 사진들 앞에서..음악평론가 박성서님
아~공연이 시작되었나...밖에서 들으니..학무님 목소리가 들리는데..아직까지 안온 분이 두분 있어 학무님의 인삿말을 놓치고 말았네요..여러분 적어도 공연시작 10분전까지는 도착하셔서...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가는 일 없게 해주심이...
음악회 리플릿에 올려 있는 학무님의 글을 옮겨 적어 봅니다.
[김정호 ~그를 회상하며]-싱어송라이터 협의회 회장 백순진님의 글
'가엾은 작은새는 남쪽 하늘로'
그의 시 같은 노랫말처럼 김정호는 먼 남쪽 하늘로 떠난 지 이제 23주기를 맞는다.
너무 아까운 나이에...그러나 그의 영혼은 노래가 되어 아직도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어 그는 죽지 않았다.
하기사 살아 있어도 쓸모 없는 사람들이 많거늘...
요즘 음악과 스포츠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김정호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달리 ..풍요롭고 보호 받으며, 배우고..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만약 김정호가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아마도 한류를 만들어 내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를 누비며 울려 퍼졌을 것이다.
그렇다. 내가 본 김정호는 분명 음악의 천재였다.
그에게 아무도 음악을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으며 음악을 편히 들을 수 있는 환경조차 그에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무섭게 기타를 잘 쳤으며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 할 명곡들을 남겼다.
그의 노래는 묘하게 우리의 한과 얼을 담은 선율이 흐른다.
아마도 국악인 집안에서 자라 영향을 받았으리라 추측해 보지만 팝송,포크송,트로트가 우리의 선율이 아닐 것인데 진정으로 우리의 멜로디를 찾아 우리나라 만의 특징이 있는 음악을 원한다면..김정호를 재조명 해야 한다.
나는 특히 그의 노랫말을 좋아한다.
'꽃잎은 시들어요.슬퍼하지 말아요.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어렵게 살던 시절에 김정호. 그가 사막에 꽃을 피우듯 그의 노래로 그는 그의 존재를 세상에 피웠다.
그래서 그는 아름답고 훌륭하다.그는 분명 재조명 되어야 한다.
첫번 째 출연자-최백호님
언제나처럼...빠지지 않고 김정호 음악회에 참여하시는 가을남자..최백호님은 '편지'를 불렀어요.
밤공연에 자신이 생방송하는 시간이 겹쳐져서..노래도 한곡밖에 못부르셨지만..
눈을 지긋이 감은 채..정성을 다해 노래부르시는 모습.
'편지'-어니언스 노래듣기
두 번째 출연자-하남석님
세월은 하남석님의 목소리는 비껴가나 봅니다..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특유의 음색으로 '나그네'와 '세월 그것은 바람'이라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불러줍니다.
'세월 그것은 바람'-김정호 노래 듣기
세번 째 출연자-양하영님
웬 소녀가 나왔나 했습니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듯한 모습의 양하영씨는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저 별과 달' 그리고 '새벽길'을 불러..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특히 어니언스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했던 '저별과달'은 우리모두 박수와 함께 따라 불렀어요.
'새벽길' -김정호 노래듣기
네번째 출연자-한승기님
'연인' 노래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한승기씨는 한 번도 김정호님을 가까이서 본 적은 없지만..자신이 무척 존경하고..즐겨 부르는 노래들이 많다고 해요. 그는 '지난 겨울엔'과 '(그사람)무정한 사람'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불러주었지요.
'그사람 무정한 사람'-김정호 노래듣기
다섯번 째 출연자-소리새님들
소리새 신성철님과 황영익님 두 분은 소리새님의 익살과 함께..역시 듀오 어니언스가 예전에 불러 너무나 많은 팬들이 불렀던
'작은새'와 '외기러기' 두곡을 불러 주셨답니다.
'작은새'-김정호 노래듣기
그리곤 잠시 쉬어가기...학무님께서 제공한 와인 추첨을 김정호님의 따님에게 부탁..
멀리서 봐도 아빠를 많이 닮은 모습이데요.
이번 공연에 반주를 맡아 준 젊은 밴드 '화이팅 대디 밴드'를 한명 한명 소개하고..
그들도 노래를 한 곡 선사해 줍니다. 와우~'사랑의 진실'! 이노래 '화''옛사랑'과 더불어 기타 치는 곳에선 꼭 한번씩 부르지 않았나요? 처음 대하는 노랠텐데..참 요즘 젊은이들 노래 해석하는 솜씨도 좋았다는..ㅎㅎㅎ파파파파~화화파화~빠빠빠빠빠~
일곱번 째 출연자-채은옥님
2년 전 공연에도 참여했었는데..함께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인연으로 가깝게 지내서 인지..추억거리도 많은가봐요.
노래에 얽힌 뒷얘기도 많고...특히나..'어느날 갑자기'란 곡을 자신에게 먼저 불러보라 주어 놓고...어느날 갑자기 김정호 본인이 불러 속을 많이 태운듯~그 노래에 대한 미련이 참 많았던거 같더라구요.
자신의종전 히트곡 '빗물' 보다도 이노랠 더 좋아한다며...'빗속을 둘이서' 와 '어느날 갑자기'를 불렀죠.
'어느날 갑자기'-김정호 노래듣기
여덟번 째 출연자-김도향님
대미를 장식 할 마지막 출연자로는 김도향님이었습니다.
노래를 재즈화 시켜 불러 준 '하얀나비' 그리고 먼저 부른 '이름 모를 소녀'~김정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 두 곡이죠.
'하얀나비'-김정호 노래듣기
그리곤 김정호카페의 숨은 공로자들을 무대위로 불러내..함께 '하얀나비'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 장식을...(짚시님 사진 펌)
김도향님~벽화,꽃잎,나그네,김정호님의 딸,정청식,한잔의추억,백순진,채은옥,윤승태
학무님과 싱어송라이터협회의 가수친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학무님 미소가 멋지기에...금강님 사진 펌)
하늘나라에서 김정호님도 턱시도 입고..함께 노래를 불렀을듯~
김정호의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미소 지었으리라..님은 갔어도 노래는 남아...
Nov,29,2008 Love violet
첫댓글 대단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혹시 서운하셨다면 푸세요
공연중 다른 노랜 다 알겠던데 한승기씨가 불렀던 노래는 생소했지요.그래 궁금 했는데 그 두 노래가 '지난 겨울엔'과 '그 사람 무정한 사람'이었군요.살짝 트롯 분위기가 나는데 이 노래 백순진,김정호 4월과 5월이 불렀다면 그 분위기가 어땠을지 자뭇 궁금해지네용.
근데 약간 트롯분위기 나는 그 곡들을 김정호님이 부르면... 한서린 살풀이 국악처럼 들리니...대단한 가수였어요 전 채은옥님이 부른 '빗 속을 둘이서'는 그 노랠 부른 가수가 작곡한 노랜 줄 알았다요
저도 못가서 서운합니다.
그맘앱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셨군요*^^*' 어느날 갑자기" '작은새"참 좋아하는 곡인데...김정호님 그리워지네요
생각보다 훨더 큰 가수더라구요....아니 작곡한게 없구...못하는 노래가 없구...난 여자가 왜 긴호흡님 에서 보게 된다니 일케 설레지
역시나 사오모의 배 경 기자님의 글에는 깊이가 있다는...고교 은사님의 고희연과 출판 기념회 참석 차 음악회에 가진 못했지만 사진으로 그 때의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감사해요
학무님께서 꿈찾님 올거라고...기다리셨는데
정말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바욜렛누님의 수고와 애정에 깊은 감사를 다시한번 드립니다~!^^*
나그네님이야말로...김정호카페에 없어서는 안될 숨은 공로자입니다요어찌 그리 열심이시던지......하남석님의 '나그네' 노래도 좋았지요
벌써 님이 떠난지 23주기나 되었네요..얼핏 잡지에서 본 따님이 저리 성장했군요....늘 함께 애써주시고 수고해주시는 학무님과 운영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로 그 사진에서 아빠와 함께 ;찍은 그 아기가 ...저렇게 시집갈 나이로 성장했답니다..대견하지요
헤헤나 술 마심..절대 곱지 않은디욜렛아짐에 대한 전설을 못들으셨능가하늬바람님이야말로...그날 수고 많으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