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볼셰비키 혁명이 시작되었다. 미국이 사회주의로 가고 있다.”
한국의 보수 우파들은 이런 말들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미국은 무조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나라인줄로만 안다. 미국에 무슨 좌파들이 있느냐고 정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사람들이, 온건 좌파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도 거저 한줌일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의 좌우 대립은 매우 뿌리가 깊다. 그 투쟁사는 1백년 이상이다. 좌파 세력은 정치뿐 아니다. 정부, 언론, 대학, 문화·연예, 스포츠에다 군대까지 폭 넓게, 강하게 뭉친 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 힘은 클린턴과 오바마의 민주당 정부를 거치면서 팽창을 거듭해 왔다. 그 중간, 부시 부자의 공화당 정부는 무지와 무능함 때문에 좌파 세력 확산에 일조를 했다. 바이든 정부 이후 그 세력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바이든과 좌파 세력들이 밀어붙이고 있는 사회주의 정책은 다 열거하기 어렵다. 요직마다 급진좌파들이 속속 기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한 가지 예.
바이든은 모든 은행을 관리 감독하는 요직인 ‘통화감사원장’에 카자흐스탄 출신의 코넬대 법대 교수 솔레 오마로파를 지명했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이다. 소련 모스코바국립대학에서 막스 경제이론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주는 ‘레닌 장학생’으로 박사학위. 논문은 ‘마르크스의 경제 분석과 자본론에서의 혁명이론.’ 상원 청문회에서 논문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녀가 각종 논문이나 세미나 등에서 주장한 것들은,
“국가가 월급을 통제하는 소련 모델은 성별 간 차이를 없앴다...
재정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더 공평해지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민간은행을 없애야 한다. 개인들의 예금은 모두 ‘연방준비은행’으로 옮겨 통제되어야 한다. 연준이 명실상부 현대 경제에서 금용자산을 완전히 주무르는 최종 공적기관이 되어야 한다... ‘연방준비은행’이 연료, 식품, 원자재, 철강, 임금 등의 중요 가격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개인이나 공적 투자를 총괄하는 ‘국가투자청’이 만들어져야 한다. 나의 목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빠를 시일 내에 석탄, 석유, 가스 산업을 파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련을 숭배하는 자신과 같은 마르크시스트 엘리트들이 자유독립 경제체제를 새롭게 개조하는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국가목표에 맞게 전략적 투자를 국가가 중앙관리 하겠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경제이론의 완벽한 실천이다.
미국의 금융전문가는 “그녀의 지명은 금융과 예산에 대한 바이든의 볼셰비키 혁명 선언”이라며 “칼 마르크스가 틀림없이 하늘에서 미국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골적 공산주의 경제학자의 기용은 바이든 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로 가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패배에 아랑곳없이 좌파들은 더 강력하게 좌파정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정책과 인사에서 ‘사회주의화’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 다음에 또 종북좌파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노골적인 공산주의식 경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미국도 이럴 진데 한국의 종북좌파들이 눈치 볼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미국의 좌경화는 한국의 대중, 대북한 관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바이든 정부를 지원하는 좌파 연구소나 단체들은 이미 대북 제재 완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 이스라엘은 바이든 정부가 이란을 돕기 위해 이란 핵을 용인했다고 비판한다. 미국은 북한 핵도 이란 식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다. 다음의 종북좌파 정권은 미국 좌파들까지 등에 업고 전대미문의 나라를 만들 것이다.
야당과 후보는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지도, 신경을 쓰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설사 정권을 잡더라도 미국의 실상을 모를 경우 대북 정치는 물론 어떤 국제정치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야당과 후보의 무지와 무감각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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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해 신문 칼럼을 위해 쓴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든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절대 반대에다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조차 반대 의사를 표시하자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상원은 현재 50 대 50이기 때문에 일부가 이탈할 경우 바이든은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철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지인들에게만 보낸 글입니다.
철회를 했더라도 이 글은 바이든 또는 그 세력들의 실체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예를 제시한 것입니다. 과연 미국에도 좌파가 있느냐? 미국 좌파가 있더라도 그들은 한국 좌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어느 정도 현실 인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