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005850): 미국과 인도 호조로 이익 서프라이즈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실적이 서프라이즈인데, P/E는 4.4배에 불과
에스엘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 1분기 실적은 미국/인도 법인의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내 고객사들의 견조한 생산증가로 에스엘 미국의 실적도 탄탄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성장동력으로 인도 법인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전기차/SUV/럭셔리 모델향 고가 LED 램프의 비중이 계속 상승 중이고, 2023년 2.03조원의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했으며, BMS 등 신규 아이템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P/E 4배 중반의 낮은 Valuation은 한단계 높아진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1Q24 Review: 영업이익률 11.1% 기록
에스엘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영업이익 기준 +44%). 매출액/영업이익은 3%/33% (YoY) 증가한 1.25조원/1,388억원(영업이익률 11.1%, +2.5%p (YoY))를 기록했다. 고객사들의 생산이 크게 늘지 못했지만,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해외 법인들 위주로 외형이 성장했다. 지역별로 한국이 7% (YoY) 감소했지만, 북미/중국/인도/유럽 매출액이 각각 9%/22%/21%/21% (YoY) 증가했다. 특히, 북미/인도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매출비중이 1.9%p/1.9%p (YoY) 상승하며 34.1%/13.1%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램프/샷시/기타 매출액이 각각 +3%/-1%/+6% (YoY) 변동했다. 외형 성장이 높지 않았음에도 영업이익은 33% (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11.1%까지 상승했다. 주요 원재료의 단위당 가격은 크게 변동하지 않았지만 지역 믹스 개선을 통해 재료비 비율이 하락했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효과가 컸다. 헤드램프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은 전년 1분기 63.0%에서 금년 1분기 71.6%로 상승했는데, 특히 수익성이 좋은 한국/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68.7%/62.2%에서 76.5%/80.1%로 상승한 덕분이다. 결과로 북미 법인인 SL America의 1분기 매출액/순이익은 4,027억원/3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754억원/145억원 대비 7%/122% (YoY)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률도 8.0%(+4.1%p (YoY))로 상승했다. 인도 법인인 SL Lumax의 매출액/순이익도 19%/54% (YoY) 증가한 1,229억원/165억원(당기순이익률 13.4%, +3.0%p)를 기록했다.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51억원(vs. 1Q23 38억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수주는 연간 목표대비 28% 달성
에스엘은 2023년 2.03조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는데, 연초 세웠던 목표 1.34조원을 151% 달성하며 사상 최대였다. 2024년 1분기 수주는 4,198억원(램프/전동화/기타 74%/11%/15% 비중)으로 2024년 목표치 1.48조원의 28%를 달성한 것이다. 2019년~2022년 연간 수주금액 평균인 5,920억원 대비 2023년 이후 수주 흐름이 호조를 보이는 것인데, 램프에 대한 수주가 크게 증가 중이고, 고객별로도 기존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타OE향 수주도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 https://vo.la/oLE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