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천안에있는 대학병원에 교수의 진료일정에 맞춰
첫 방문을 하면서
갈때는 SRT에 자리가 없어서
좌석버스와 시외버스를 번갈아 4회에 걸쳐서 타고 갔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7시19분 KTX 서울역 도착으로 예약해서 올라왔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 열차가 어디서 출발해오는지 천안아산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승차했고
복도의 내자리 옆 창가에 앉은 남자분도
천안아산역에서 승차한 듯 싶었다.
얌전히 앉아서 충전기를 꺼내고
좌석사이와 앞좌석 하단을 살펴봐도 콘센트가 없고
창가자리에만 충전기를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기에
"실례합니다" 하고는 충전기를 연결했다.
충전되는 중에도
휴대폰 에버노트를 펼쳐서 기록을 하고
음방도 슬쩍 들여다보고 오는데
다음이 광명역 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이어서 옆자리의 남자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보라매병원 가려면 광명역이 나을까요?
서울역이 나을까요?
광명보다는 서울역이 낫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하고는
바로 휴대폰 검색을 ...
광명에서 보라매병원
서울역에서 보라매병원을 검색해서
지하철 연결이 여기가 빠른데요 하고 알려주고나니
집에가는 길이세요? 하고 묻는다.
지방에서 근무하고 금요일 저녁이니까 집에가느냐는
질문으로 이해되기에
출장 왔었노라고 했더니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어 내게 건넨다.
명함을 받고 내가 한 첫마디는
좋은회사 다니십니다 였다.
명함에 SA*S*NG 이라고 영어를 몰라도
그게 무슨 회사인줄 아는 그런 회사이름이 찍혀있었고
**연구원 이라는 직함도 보였다.
천안에 자주오세요?
자주는 아니고 가끔와야 할일이 생겼습니다 했더니
오면 역에서 전화하세요 "차" 를 사겠습니다 한다.
내가 무슨 일 하는지,
그의 집이 동탄이고
전 동료의 어머님상에 조문가는 길이라는...
내 나이보다 네살 아래인 그 남자가
내게 하는 말
"맑으세요"
맑기는 개뿔
속지마라 겉은 겉일 뿐 속이 아닐지니 ...
20190521 이렇게 지냅니다 라고 삶방에 알리는 커퓌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ㅁ 남자를 주웠다 ㅁ
북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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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0
19.05.21 20:12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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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맑아요,,,,맑다니까요,,,,
맑은것은 모르겠고
밝기는 해요.
ㅋ~
@북앤커피 하하하
밝은게 나은가요
맞어
그대는 참 맑아보여
세상의 찌든때가 없는
그런 맑은 여자
잘 지내고들 있구나
난 여전히 조카덕에 스타팩클하게 사는데...
무료한것보다 스팩타클 한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
마음이 편안하길 바라.
스타팩클이라 썼는데도
스팩타클로 읽었었다는.
ㅎ~
@북앤커피 ㅋ아무튼
@북앤커피
이런~~~
나도 참
제데로 잘 읽어줘서 고마워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역시나
저 남자분
사람 보실줄 아시는군요ㅎ
오호ㅎ ^^
잠깐 옆자리에 앉은것으로
뭘 알겠어요.
심심한 남자의
호기심일 뿐이지요.
호호
@북앤커피
그 남자분이 원하는
스타일이 커피님
이셔나 보아요ㅎ
우왕 ㅎ
오랜만에 커피님의 글이 올라와 보니 제목이 남자를 주웠다기에 정말로 남자를 주운 줄 알았답니다.ㅎ
쓸데가 없어요.
@북앤커피 내 나이가 되니까 남편도 별로 쓸데가 없는 것 같은데 남의 남자 주워다 어디에 쓰겠어요?ㅎ
@꽃향기짱
우리집 남자는 밥. 청소. 잘 합니다.
짜증나. 신경질나. 지겨워...뭐 이런말들을 자주 사용하는 나쁜입을
가지고 살아서..
그러거나 말거나 못 들은것으로 하고 삽니다.
ㅎ~
@북앤커피 성인군자 ㅎ
ㅋ
모처럼
기분은
좋았겠당
뚱뚱한남자
코후비는 남자
먹는남자
자는남자
잘 풀릴려나?
화장지처럼?
진즉에 나타나지
이제 나타나구 구레
그...참
오호라
이제보니..
거스리는 남자가 아니었네.
뚱뚱하지 않았고
코를 후볐는지 못 봤고
먹지 않았고
자지도 않았고...
생긴것도 멀쩡해
이제...나타나다?
돈 있느냐고 물어볼까?
ㅋ~
ㅎ
신정에 토종비결보셨나요~
5~6월에 귀인을만난다던가
뭐. 그런거. ㅋ
금년에는 토정비결도 안봤습니다.
그저 열심히 살아보는 것으로
다른 기대는 없는 것으로.
맑음.&밝음&투명.&솔직
그래서 커피님이지요.~ㅎ
제 속이 시커멓습니다.
안 보이게 잘 숨겨서...
ㅎ~
ㅎ..ㅎ..그남자 보는 눈은 있네요..
맑은사람 알아보니...
ㅎ~
안녕하시지요~
@북앤커피 네..잘 지네고 있습니다..
컴을 안하다가 새걸로 바궈서
자주 뵐것 같아요..기분좋은
오후 되시길..
@진실맨
경사났네.
ㅎ~
사람속은 모른다 ㅋ
남자들 아무튼
조심하세요
ㅋ
오늘도화이팅
저는
제 속도 모르고삽니다.
ㅎ~
@북앤커피 에이 꼭 그런것 만은 아닙니다..
간혹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글보니 반갑네요
나이들면서 그런 인상을 가진다는건 정말 좋은일이죠
부럽네요~~
칭찬으로 받습니다.^^
오랜만에 커피님 글보면서
낮익은 닉네임에 방가움 전합니다.
반갑습니다. ^^
주은 돈은 빨리 써야 한다든데요
남자도 그런가?
암튼 커피님 입맛에 맞게
빨리 잘쓰길요~~ㅎ
쓰려면 제가 천안에 가야하는데...
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언제보아도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을
좋은 구절로 글을 쓰시는 모습이 참으로 좋습니다
언제 보아도 구수한 글 솜씨
아침에 마주하는 칭찬에
힘이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
ㅎ~
맑아서 밝은겁니다
별일없이
안부전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이 여름을 또 어찌 지내실고
걱정되는 대구입니다.
잘 지내시길바라며...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