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수종사(水鍾寺)에서의 짧은 시간(時間)
올해의 무더운 여름은 장마철이 겹치다 보니 제대로 된 휴가(休假)를
못 보내 아쉽게 되었다
올해 따라 사정(事情)으로 인해 시골 고향(故鄕)에도 못 가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다
휴가 마지막 날의 아침에 컴퓨터 책상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아내가
털보 아저씨
휴가도 벌써 마지막 날인데 바람이나 쐬고 오라며 옷가지를 챙겨준다
그 성화(性火)에 못 이겨서 집 밖을 나와 전철 역에서 노선도를 보며
오늘은 가장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양평 운길산 수종사(水鍾寺)로 결정하고 전철에 올라 청량리(淸涼里)로
가면서 음악을 들었다
휴가철에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그야말로 행복감(幸福感)에
젖게 만든 다
예전에 양평 운길산으로 등산도 여러번 다녔는데 그만 무릎이 고장나는
바람에 山도 마음대로 오르지 못한 다
청량리에서 경의 중앙선으로 갈아탄 후 조금 가다 보니 운길산 역이라는
곳에 도착을 했다
역을 나와 도로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니 입구에 수종사(水鍾寺)입구라는
큰 비석(碑石)이 보인 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수종사(水鍾寺)는 거리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보니
운길산은 해발 600M인데 사찰(寺刹)은 400M 지점에 있다고 한다
그러니 중턱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찰(寺刹)을 오르는데 그나마 콘크리트 포장을 해 놓아서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운길산역에서 수종사(水鍾寺)까지 걸어서 1시간30분 정도 소요가 되는 셈이다
그래도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물소리, 산새들이 반겨주어 피곤한 줄 모르고
오르게 되었다
등산화가 아닌 가벼운 샌들 신발을 신어서 불편한 가운데도 힘겹게 오르고는
수종사 입구에서 흐르는 감로수(甘露水)로 목을 축였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북한강(北漢江) 줄기가 시야(視野)에 훤하게 들어오니
아주 시원한 기분이 든 다
장마철이다 보니 갑작스레 비라도 내릴 것 같아 대충 한바퀴 돌고는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등산화 신발이 아니라 힘들었지만 정말로 산책하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좋기도 하다
수종사(水鍾寺)입구에는 장어구이 식당들이 여러 개가 보여서 저절로 식탐(食貪)이
생기게 만든 다
점심 겸 저녁으로 생각하고 들어가서 먹고는 나와 전철(電鐵)을 타고서오다보니
비가 내린 다
제대로 된 휴가도 못보내는 올해가 얄밉기만 하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부인이 그래도 참 좋은 분이네요
집이 어디신지요
수종사는 내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
수종사 절 너머에는 생수로는 따라갈 물이 없는 좋은 물이 있습니다
즉 수종사 절 뒷편에서 물이 흘러 서더렁을 거처 흐르는 물이 일품이지요
이 물은 내가 처음 발견한 물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하도 많이 길러가 이름이 알려진 물입니다
어제 10시쯤 갑작스레 생각도없이 나섰는데요 수종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비가올것 같아 하산했습니다
입구에 내려와 장어구이 먹고 전철역으로 걸어왔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