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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선수들의 져지 번호에 얽힌 뒷이야기들 제가 그동안 읽었던 칼럼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알고 있는 스퍼스 선수들의 져지 넘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로버트 오리는 그동안 달고 있던 5번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5번으로 바꿨습니다. 5번이 스퍼스가 새로 영입한 유도카의 고유넘버라서 양보를 해준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이 리그에 들어올 때의 넘버 (휴스턴 시절의 25번)를 사용함으로써 리그를 나갈 때도 같은 넘버와 함께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군요. 오리의 25번은 그의 생일 날짜이기도 합니다. 브루스 보웬의 12번에 관해서는 확실한 글을 못 보았지만, 가장 근거가 있는 설은 보웬이 가장 좋아하는 미식축구 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70년대 스타 쿼터백, 로져 스타우백의 등번호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12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보웬이 처음으로 뛴 NBA 팀 보스턴 셀틱스에서 영구결번이 안 된 몇 안되는 번호들 중 하나였다는 것이죠. 그 후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그리고 샌안토니오에 합류할 때 까지, 그 12번은 가는 팀마다 항상 공석이었다고 합니다. 토니 파커는 어릴 적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등번호가 9번이었습니다. 왜 하필 9번이었는 지는 파커가 농구에 입문하게 된 이유를 알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파커는 1992년 시카고와 포틀랜드의 파이널을 시청하다가 마이클 조던에 반해 농구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농구팀에 입단하고 보니, 이미 조던의 23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있었답니다. 자기는 조던의 등번호를 달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거죠. 그러다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보니 조던이 9번을 달고 나왔더랍니다. 마누 지노빌리의 져지 넘버에 관해서는 아주 확실한 Greg Ruder 씨의 칼럼까지 있습니다. 지노빌리가 농구를 시작한 이래 달았던 등번호는 6번과 10번입니다. 6번은 줄리어스 어빙을 좋아해서 달았었고, 10번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번호여서 달았다고 합니다. 지노빌리가 2002년 7월 18일, 스퍼스에 입단할 때 받았던 져지 넘버는 6번이었습니다. 애이브리 존슨의 넘버였기도 하죠. 그 번호를 받자 마자 애이브리 존슨의 골수팬들로부터 야유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노빌리가 스스로 6번을 철회해 달라는 부탁을 구단측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10번을 요구했지요. 하지만 10번은 그보다 한 달 전에 스퍼스에 영입된 스피디 클랙스턴이 이미 가져 갔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 프란치스코 엘슨은, 자신이 어렸을 때, 농구 코트 위에서 게임을 뛰다가 사망한 자신의 형 져지 넘버였던 16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엘슨이 그 16번을 달고 뛸 때 마다 엘슨의 식구들, 특히 엘슨의 어머니는 항상 눈시울을 적신다고 합니다. 팀 덩컨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어린 덩컨을 많이 돌봐주었던 사람이 대학 농구선수였던 매형이었습니다. 포인트가드였던 그 매형은 어머니를 잃은 어린 덩컨이 탈선할까봐 하루에도 몇 시간씩 농구를 가르치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배운 것이 포인트가드 기술이었어서 덩컨은 농구에 입문할 때부터 드리블과 패싱력이 뛰어 났었던 것입니다. 그 덩컨의 매형 져지 넘버가 21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데이빗 로빈슨의 50번은 로빈슨이 우러러 보며 자랐던 80년대 휴스턴의 영웅 랄프 샘슨의 등번호였습니다. 223cm의 샘슨이 단신가드보다도 더 잘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코트 위를 질주해 달려가 덩크를 꽂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근 10년 넘도록 그렇게 했지요...
20 + 21 + 9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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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른 스퍼스 선수들의 져지 넘버에 관한 뒷이야기나 배경을 알고 계시면 적어 주십시오. 핀리나 베리도 뭔가 있을 법 한데 말이죠...
(제 닉넴을 필히 써주시다니 감사ㅠ)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인데 굿이네요~^^
님의 닉네임이 이 카페에서 제일 멋있습니다. 저도 스퍼스에 지노빌리가 들어올 때 6번을 받았다면, 제가 좋아했던 조지 거빈과 데이빗 로빈슨의 져지넘버들을 이용, 6+44=50 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끝내주는 닉네임이네요 하하..
닉네임 멋지십니다. 애정이 깊은 만큼 좋은 닉넴이 나오는 듯 하네요 ^^
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20이라는 숫자가 제일 예쁘게 보여서 (ㅡㅡ;;) 그것으로 골랐답니다.그래서 자신이 달만한 다른 번호를 찾다가.... SPURS WHERE MANU HAPPENS!!!!!!!!!!!!
왠지... 6번은 잘 몰라도 스퍼스유니폼의 10번 마누라... 상상이 잘 안가네요. ^^
보웬은 가는곳마다 공석이여서 달았다..ㅋ 이제 그도 영구결번 될겁니다
결론은 4총사는 천생연분?ㅡ..ㅡ;;;ㅋㅋㅋ 보웬12하고,에이브리존스6,션엘리엇33...아쉽네요ㅎ대신 오리5를 넣으면~ㅡ..ㅡㅋ
(방문)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