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러쉬 유지 및 보수에 유요한 재료들
1번과 4번은 같은 재료로써 일전에 초음파 세척기와 관련된 글에서 말씀드린 국산 유니록 저강도 나사고정제 입니다.
1번은 투명한 색상이며, 4번은 식별이 용이하도록 고시인성 청색으로 제작된 것으로 양자간의 차이는 색상만 다를 뿐 기본성능은 똑같습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4번 청색을 쓰시길 권합니다.
청색이라서 나사부에 도포하면 눈에 잘 띄어서 그만큼 식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량이 200g으로 평생 쓰고도 남을 양이며, 가격도 착해서 3,500~4,000원 정도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2번은 일본 신에츠의 액상 실리콘 그리스로 자전거 체인이나 기타 볼베어링 같은 부분의 내마모성을 높여줄때 쓰는 재료입니다.
이건 안 쓰셔도 무방합니다.
3번은 테프론이 첨가된 미제 테프론 그리스로 에어브러쉬 내부의 가동부에 살짝 도포해 주시면 그만큼 독한 신너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져서 각각의 부품을 보호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테프론 그리스입니다.
아울러, 이 재료는 에나멜 신너나 락카 신너 같은 용제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으므로 안심하시고 에어브러쉬의 가동부 및 부요 부품에 적당히 도포하시고 쓰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용량은 100g에 약 8,000원에 공구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5번은 우리가 너무도 잘아는 WD-40 방청유입니다.
그러나, 이 재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주성분에 첨가된 이름모를 성분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부품의 마멸과 마찰음을 유발해서 나중에는 비싼 장비를 폐기시켜야만 할 정도로 아주 좋지 않은 재료입니다.
결론은 비추입니다.
이 다섯가지 재료중에 꼭 필요한 재료는 딱 두가지로 3번과 4번 재료만 있으면 됩니다.
약 13,000원만 투자하시면 소중한 에어브러쉬의 수명을 갑절로 증대시킬 수 있으며, 그만큼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기에 좋습니다.
일제(1번)와 대만제(2번) 에어브러쉬의 테프론 오링 고정용 스크류 나사의 형상
1번과 2번을 유심히 보시면 왜 일제가 비싼값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번은 올림프스의 3호 에어브러쉬의 테프론 오링 고정용 스크류 나사로써 스크류 내부에 테프론 재질의 흰색 오링이 수납되어 있는 반면에 대만제 3호 에어브러쉬인 2번은 테프론 오링과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 구조를 지닌 탓에 내구성 및 청소의 접근도가 일제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비싼건 그만한 값을 합니다.
일제(1번)와 대만산(2번) 3호 에어브러쉬의 노즐 사진
1번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노즐의 나사부분에 적색으로 뭔가가 감싸고 있는 것이 보이는 반면, 대만산(2번)은 아무것도 없는 민짜 형태의 순수한 나사만 보입니다.
여기서 또 일제가 비싼값을 합니다.
적색의 물건이 바로 나사 고정제가 도포된 상태의 노즐로 노즐과 에어브러쉬 선단부에 결속할 때, 나사산의 미세한 틈을 통해서 에어가 새는 누기현상을 사전에 차단한 반면에 대만산은 그냥 노즐부의 나사산만 파여 있어서 유사시 기능고장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노즐부의 나사산 부분에서 유발되는 기능고장의 증세는 트리거(방아쇠)를 누르면 에어가 노즐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도료컵으로 역류해서 뽀그리 현상이 발생합니다.
뽀그리 기법은 도료컵을 청소할 때나 유용하지 도색시에는 쥐약입니다.
그러므로 가격대비 효과가 좋은 국산 유니록 나사 고정제를 마치 나사에 감아주듯이 살살 아주 극소량만 도포해 주시면 에어가 역류해서 생기는 뽀그리 현상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처리하시면 좋습니다.
에어브러쉬 내부에 있는 노즐 고정용 테프론 오링 결속용 스크류 나사에 국산 나사 고정제를 도포한 사진
나사 고정제를 도포하기에 앞서 이렇게 이쑤시개에 해당 나사를 꽂아 놓고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나사 고정제를 도포하시면 손에 뭍지 않고 쉽게 나사부분에 도포할 수 있습니다.
도포하는 범위는 스크류 나사의 끝부분에 살짝 도포하시면 됩니다.
대만산 3호 에어브러쉬의 노즐에 국산 나사 고정제를 도포한 사진
앞서 말씀드린 노즐 고정용 테프론 오링 고정용 스크류 나사와 노즐부의 나사부분은 꼭 이렇게 나사 고정제를 도포하세요.
이 두곳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잦은 기능고장으로 에어브러쉬를 쓰실 때 X고생을 하시게 됩니다.
첨부한 사진의 노즐에는 두텁게 도포가 되어 있으나 이는 육안으로 식별이 쉽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두텁게 도포한 것으로 얇게 극소량만 도포하시길 권합니다.
나사 고정제가 도포된 부품을 풀고 싶을 때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독용 메칠 알콜(에탄올 아님)을 면봉에 적셔서 나사 고정제가 도포된 부분에 도포하여 용해가 되도록 하셔서 풀어주면 쉽게 풀립니다.
단, 메탄올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니 그만큼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이처럼 간략하게 에어브러쉬의 유지 및 보수에 유용한 재료들을 알아 보았습니다.
적절한 유지 및 보수는 불필요한 지출 및 기능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부디 이러한 방법을 잘 참고하셔서 비싸고 민감한 에어브러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
첫댓글 메틸 알콜은 시력상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부 접촉을 통한 흡수 및 체내 전파가 빠릅니다. 락카신너보다 사람에겐 더 해로우니 더욱 취급에 주의해주세요.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그래서 방독면과 보안경을 필수죠. 안전사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좋은정보 감솨합니다~^^
별 말씀을요. 건강하세요.^^
마니아님은 역시 대답합니다요~~~이러다 혹시 브러쉬청소대행 해주시는건 아닌가요^^
뚫어뻥 업체라도 하나 창업 할까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역시나 유용한 자료 너무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더 고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전 브러쉬를 막 쓰는 편인데....앞으로는 조심스럽게 사용하겠습니다~
적절한 유지 및 보수로 에어브러쉬를 지금보다 더 아껴주세요.^^
음... 역뽀글이 ...ㅋㅋ 단순한듯 아주 중요한 정보인데 이렇게 매번 꽁짜로 얻어가도 될라나 모르겠네요.ㅋ
같은 장비를 써도 어떤 이는 반시간도 안되서 망실하는 반면 어떤 이는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적절한 유지/보수로 몇 십년을 아무런 하자 없이 쓰죠. 제가 한가지 아쉬운게 모형제작 관련 서적에 저런 내용이 좀 더 치밀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수는 아니나 지난 세월(?) 몸으로 겪은 살아 있는 이런 경험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햇볕님 같은 분이 있기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단순한 후끼 수준이 아닌 정교하고 비싼도구인데 기본사용요령에 대한 언급이 어디에도 없다보니 제 역활을 하지못하고 교체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그런점에 마니아님의 이러한 정보는 돈주고도 살수없는 아주 귀한것이기에 더욱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언제 쐬주한잔 하시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