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2) 100점 맞으면 게임팩 사 주세요
저녁상 앞에 놓고 조손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할아버지, 이제 2학년 되면 시험없는 학기가 끝나거던요.
그때 시험쳐서 2-3 과목 100점 받으면 엄마가
제 원하는 것 들어줄까요?
엥, 무슨 애기야.
그래도 얼른 말 바꾸어 니가 2과목만 100점 받으면
하고자 하는 것 전부해 줄 수도 있다, 녀석 기분이 좋은지 말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하고 싶은게 뭔데?
녀석 머리를 긁적이더니 컴퓨터로 하는 게임인데요 처음 6만 몇천원 줘야 구입하고요,
또 게임하면서 추가로 몇 천원씩 돈이 더 들고요.
녀석, 요는 게임팩을 사 줄수 있느냐는 거다.
임마, 100점 2과목 받아오면 할아버지가 대신 사 준다,
니는 머리가 좋으니 조금만 더하면 100점 두서너 과목은 문제가 없다.
말로 녀석을 삶아 놓아야 되니까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녀석 군침이 도는가 봅니다.
해만 바뀌어 봐라.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시험만 쳐 봐라.
100잠 몇 과목 받아서 꼭 게임팩을 사고야 말리라.
하.하. 이 녀석.
100점이 무슨 강아지 이름인 줄 아나 봅니다.
이미 그걸 산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좋다. 근처에라도 가라.
진짜 할아버지 경로수당을 털어서라도 니 엄마, 게임이라면 기함을 해도 게임팩 사 준다.
오늘 도연이는 할아버지와 게임팩 구매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제 시험만 치면 게임팩은 내 것이다.
우리 도연이 신났습니다.
첫댓글 캬~~
어쩜 우리아이 자랄 때와 그리 같을까...
애들은 꼭 조건을 붙일까 우리 자랄 때 운동화도 사달라고 하면 빵꼬나야 ...
요즘 애들은 하기ㅈ나도 운동화 4켤래 털장화 그리고 구두2켤레 ...
1등 하면 컴터 사주세쇼
그래 해봐 했는데 해냈다 할말 없어서 얌마 전교1등 했더니
아내가 애들 약속은 지겨요 하더니 아내가 반 해주겠단다
그래 이왕이면 너도 하나 나도 하나ㅈ사서 배우자 아이는 중딩1년 나는 40에 컴에 대가리 박았다
ㅎㅎ
늦어서 미안합니다
안녕히 줌시고 낼봐요 아우님~^^
애들 이런 일이 좋은 모멘텀이 된답니다.
부모들이야 그냥 되겠지만 할배 할매야 어디 그냥이 있어요.
녀석들 요새까지 야단이랍니다.
ㅎ.ㅎ.
행복하십시오.
@박종해 스테파노
요즘 할베 할메들이 술값 아껴서 손주들 용돈주기 바빠요
ㅎㅎ
@엠마우스 요셉 술, 담배 하시는 분들 어쩝니까?
손주들 한푼 줄려면 아껴야 하는데.
ㅎ.ㅎ.
니 엄마, 게임이라면 기함을 해도 게임팩 사 준다.
ㅎ.ㅎ.
게임기. 뿐입니까?
까짖것...
오늘도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