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를 우연히 읽었다. 아폴로13호의 귀환에서 망가진 이산화탄소여과기를 대충 고쳐서 생존에 성공했는데 이런 서툴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이 이 책의 제목인 클루지다. 8 인간의 뇌는 파충류에 그 기능을 보완하는 포유류, 그리고 이를 보완하는 영장류의 뇌로 구성되있어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패턴의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진화의 결과다. 만약 인공지능을 설계한다면 파충류나 포유류 뇌를 빼고 바로 사람의 뇌를 기준해서 만들어 보다 합리적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17
인간과 침팬지유전체는 거의 차이가 없다. 박테리아가 30억년전에, 포유류는 3억년, 그리고 인간은 수십만년전에 나타났고 5만년전에야 언어와 문화 등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핵산기본단위인 뉴클레오티드로 비교하면 가장 발달한 동물인 침팬치와 98.5%가 동일하다. 그러니 캐치미이프유캔에서 사기천재가 텔러의 목걸이를 칭찬해서 그녀의 주의를 돌려 사기에 성공하는 것도 당연한지도 모른다. 18 기억은 그 원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심지어 스카이다이빙 사망자의 6%는 낙하산펴는 것을 잊어서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습관이다. 21
컴퓨터는 주소로 기억을 인출하지만 인간은 맥락을 통한다. 그래서 정원보다 주방에서 요리법을 더 잘 기억한다. 컴퓨터가 빠르고 정확한 기억이 가능하지만 인간은 부정확한 기억을 병렬검색을 통해 그나마 능력에 비해 빠르게 찾아낸다. 24 실험에서 같은 자동차사고 질문에 충돌하다와 접촉하다라는 동사만 바꿨는데 같은 영상을 본 사람들의 대답은 차이가 났고 실제로 증거보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부당한 판결이 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유도심문이라는 법정이의제기가 필요하다는 이유가 된다. 30
행복하면 웃지만 웃어도 행복해지는 것역시 이러한 맥락기억에 의해 웃음이 행복한 기억이 떠오르게하고 그 기억이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45 친숙한 것을 선호하는 것도 진화에서 생각해보면 오랬동안 알아와서 해치지않는 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가까이하는 생물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보다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숙한 음식으로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는 익숙한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 것과 같은 윈리이기도 하다. 46
반사체계는 본능적이어서 빠르지만 숙고체계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자료가 나쁘면 숙고해도 좋은 결정을 할 수없기에 숙고체계가 항상 우월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작동을 멈추어 정작 가장 필요할 때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49 사람들은 정보를 우선 받아들이고 나중에야 진위를 판단하기 때문에 잘못된 질문에도 영향을 받는다. 선거전에서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이유는 결백해도 나쁜 주장이 나오면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62
산스크리트는 힌두어와 우르두어를, 라틴어는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카탈로니아어, 서게르만어는 네덜란드어, 독일어, 유대어, 프리지아어를 낳았고 영어는 프랑스어와 서게르만어의 의붓자식이다. 88 복권에 당첨되거나 장애를 당해도 당장은 행복하거나 불행해지지만 곧 순응한다. 그래서 수입이 늘거나 파산해도 장기적인 행복의 차이는 없다. 118 중독은 단기이익이 주관적으로 커보이거나 장기이익이 하찮아보이거나 둘을 제대로 비교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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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클루지 - 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kluge 1. 맥락과 기억 - 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kluge 2. 오염된 신념 - 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kluge 3. 선택과 결정 - 진화의 덫에 걸린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kluge 4. 언어의 비밀 -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다
kluge 5. 위험한 행복 -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kluge 6. 심리적 붕괴 - 마음이 언제나 정상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epilogue. 13가지 제안 - 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