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젖다_ 김기연(1964 ~ )
오지게도 내린다
삼월 한밤 내내
두터운 침묵 두드리는
푸른 빗소리
안으로 동여맨 섶¹ 풀어내어
차박차박 적시고 있다
부풀리고 있다
꿈 속까지 따라와
하염없이 수런대는 댓잎 같은
그대처럼
지금 지상은
제 소리에 겨워 우는
타악기이다
[2006년 발표 시집 「소리에 젖다」에 수록]
¹섶: 저고리나 두루마기 따위의 깃 아래쪽에 달린 길쭉한 헝겊
《비는 내리는데》 작사/작곡 김의철(1953 ~ )
윤선애(1964 ~ ) 노래입니다.
https://youtu.be/F079lBWKCaY?si=tnSfPx-LQDCfc2kR
첫댓글 글 잘 감상했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ㅎㅎ
안녕하세요
'소리에 젖다'
빗소리를 이렇게
촉촉하게 들려주는 시는
오랜만에 봐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소리에 젖다'에 어울리는 대구對句로는
'빛에 피어나다'가 있을까요? ㅎ
가심은 촉촉하게 기분은 뽀송뽀송하게...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