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잔 그리운.
Missing a cup of green tea.
박 기 주
그윽한 녹차 한 잔 그리운
고즈넉한 시간
밖에는 긴 눈이 내리고
여보 당신
차 한 잔 끓여요
녹차에 말린 국화꽃을
넣으면 더욱 좋겠소
젊은 시절 눈결같이
하얀 손이 아니어도
정녕
삶의 무게 견디지 못한
착한 몸부림으로
세월의 무늬 얼룩진
실어증 같은 침묵의 손으로
기억 저편의 곰삭은 추억
우려낸 찻잔 안의 고요
과거 흔적의 여운 서린
꽃의 향으로
차분히 다가와
다소곳 놓고 간 찻잔에
국화꽃 띄운 뜻
황혼이 되고서야
어럼풋 알 것 같으니.
..............
Missing a cup of green tea.
Park Ki-ju
I miss a cup of green tea in a quiet time
It's snowing outside for a long time
Honey, Let's have a cup of tea
with the dried chrysanthemum flowers in green tea.
It'd be better if you put it in
Like a young woman's white hands
Even if you don't have soft hands
Even though you were unable to bear the weight of life,
With a good struggle,
You stained with the pretty patterns of the years in your wrinkled hands.
With your silent hand like aphasia
Let fill the fully fermented memories from the other side of memories
in the teacup of the silence.
lingering traces of the past
with the scent of flowers
She come closer silently and
put smoothly the teacup on the table.
I knew a little the meaning of chrysanthemum flowers in the tea.
At a twilight of my life,
For the first time I become aware of how stupid I was!
.........
첫댓글 베베 시인님!
님은 황혼까지는 아직 많이 남은 나이일텐데...
녹차 한 잔을 통해 애잔한 그리움을 보여주고 있고
거기다 들려주는 음악까지 어울려 괜시리 옛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베베 시인님! 우리 그냥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봐용...
연배가 저희 카페에서 두 세번 째로 높으신 진주조개 시인님(박기주 교감 선생님ㅡ영어 동시통역관)의 고매한 영작시입니다
관심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단미 시인님
곤 시간 보내세요~♡
베베작가님이 차리신 차 한잔에 맘이 평안합니다 ~~
맨날 맨날 강녕하시옵소서 ~~~
저는 차리기만 하고
작품은 진주조개 시인님(박기주 교감 선생님)
이시랍니다
아시죠?
천사님께서 올리시는 작품들은
거의 고은하님의 낭송 작품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