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1일 화요일 날씨-비가 멈추지 않고 자꾸 온다.
<봉숭아 물들이기>
어제 저녁에 봉숭아 물을 들이고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손이 완전히 쭈그렁방탱이 할머니 손이 되어 있었다. 내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어머니, 이거 봐요. 내 손이 쭈그렁방탱이 할머니 손이 됐어요."
"아, 너무 꽉 감아서그래."
"어머니, 조금 아파요."
"괜찮을거야."
"그리고 손에 물이 들어 버렸어요."
"다 괜찮을거야."
그리고 아침밥을 먹었다.
봉숭아물이 진하고 예쁘게 안 들여져서 저녁 먹기 전에 다시 들였다. 이번에는 봉숭아잎을 안 써서
"어머니, 왜 봉숭아 잎을 안 써요?"
"어, 지금은 비가 오기 때문에 지금 잎을 따도 젖어서 쓰지 못해."
"아, 그렇구나."
어머니가 하나 하나 해 주었다. 그런데 내가 자꾸 어머니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해서 어머니가 나보고 어머니 손가락을 해 보라고 했다. 내가 자신있게
"음, 그런 것 쯤이야. 내가 가뿐히 해 주지. 손가락 움직이기 편하고 예쁘게 말이야. 기대하시라!"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그런데 막상 하니까 쉽지만은 않았다. 나는 한 개는 잘 못하고 두번째에 도전했다. 다행이도 이번에는 조금 잘 돼서 더 잘 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끝에 방법을 알아냈다. 어떻게 하냐면 먼저 봉숭아꽃을 올리고 그 다음에는 비닐로 덮고 테이프를 조금 붙이고 비닐을 빙빙 감고 테이프를 붙이면 (비닐이)돌아가지도 않고 예쁘게 된다.
어머니가 만족한 듯 좋아했다. 어머니도 내가 했듯이 또 같은 방법으로 나를 해 주었다. 잎이 없기 때문에 할머니 손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오른손은 일부러 안 했다. 왜냐하면 오른손은 밥이나 일기를 쓸 때 오른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주환아
너 일기 참 잘 쓴다. 일기 쓰는 비법이 뭐니



그건 날마다 쓰는거야.
....그런데 다른 애들도 다 잘 쓰던데 뭐.
ㅎㅎㅎㅎ 봉숭아 물들이기라...나도 해보고 싶다~
ㅋㅋ
나도 한번 다음에 해 봐야징~!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