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암스텔담 스키폴공항 현지 시간 오전 11시 50분 짐찾는 벨트 10번 런던에서 11시에 들어온 KL1007편 짐을 탑승객들이 다 찾아 간 거같은데 우리 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점차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되어간다. 사무실로 찾아가 물표를 보여주며 짐이 안왔다고 하자 서류를 작성 하란다. 그리고 인적 사항과 짐을 받을 수있는 장소를 적으란다.
계속 이동을 해야 되는 관계로 아이슬란드 공항에서 받겠다고 했다. 만약에 짐을 못찾으면 하나당 100유로를 보상 한다고 한다. 터무니 없다. 돈도 적지만 돈이 있다고, 당장 준비할 수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오늘 오후 4시 이곳 암스텔담에서 아이슬란드 가는 편을 타야 된다. 짐은 이민가방 2개 그속엔 텐트, 침구, 조리기구, 된장, 고추장, 겨울옷등 아이슬란드의 추위와 캠핑에 필요한 필수 장비등이 다들어 있다.
성질이 난다. 하지만 내 잘못도 아니지만 여기 이곳직원들 잘못도 아니다. 어쩔 수없다. 여기서 짐을 찾는 것은 포기하고 짐이 없는 상태로 아이슬란드로 들어가서 이동 하면서 짐을 받을 작정으로 그냥 들고있는 간단한 손가방만 가지고 4시20분 출발하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케플라비크행 보잉 737편을 탔다. 걱정이다. 우선 추위에 필요한 겨울옷이 가장 문제고 밥해 먹을 장비, 반찬이 문제. 숙소는 짐이 올때까지 캠핑장의 방을 잡든지 호텔을 이용해야 된다.
우린 105일 일정으로 마닐라에서 5월 14일 출발 사우디의 리야드, 런던, 암스텔담경유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5월 25일까지 열흘 아이슬란드를 보고 이태리 밀라노, 시실리 섬, 튜니지아, 이태리 남부를 돌아 발틱 3국쪽으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