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나랑 서너살 차이밖에 안나는 고모의 큰 손자로부터 100만원만 꿔달라는 톡이 왔었다.
그 당시 그 조카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하다가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결혼을 하고 자식도 있었으나 이혼을 당하고 이리저리 떠돈다던 소문을 들었었다.
꿔주면 100% 떼일 것 같아, 미안하지만 난 돈거래 안한다고 했다.
세월이 지나 몇 달 전 경찰 간부로 있는 그의 동생으로부터 안부 전화가 왔다.
"형은 잘 있니?"
"얼마전 돌아가셨어요. 병으로."
"뭐야??? 넌 교회다니는데 형도 교회 다녔구???"
"그런 인간이 무슨 교회를 다녀요? 교회는 아무나 가나요?"
".....?????.......!!!!!!!! "
몇 초 동안에 참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제 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그 조카 생각이 나면서 '기부도 하는데, 그 때 100만원은 아니더라도 돈을 좀 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다 갔느냐니까 엄마한테 얹혀살다 죽었다 한다. 에혀~~~!!! 그 엄마 속이 어땠을까???
법 없이도 살 참 바르고 인정많은 그 어머니인데 어찌 그런 일이???
아예 축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댓글 축구를 하면 돈이 들어야 하나요???
FC 입단 등, 그동안의 노력이 돈으로 연결되어 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인생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학교 축구 코치는 했었는데 그것도 오래 못했답니다.
어찌 되었든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찡 하지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아버님이
이야기하면 다 아시는
유명한 축구국가 대표 감독 이셨습니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박ㅇㅇ님
그 쪽 이야기 들으면 참 많은것을 알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가하면 제 고향 배꼽친구 아들은
지금 잘나가는 강원 FC 선수요, 코치예요.
부모님 용돈도 많이 드리고 아주 효자지요.
똑같이 어려서부터 축구를 했는데...
@우정이 그러게요
사람의 성장 과정을
돌아 보면 결과가 천차만별 이지요
@우정이 고추청 섞어서 만들었는데
얼마나 숙성을 시켜서 먹어야 하는지요? ㅎㅎㅎ
@박영란(근정) 박수!!!!
ㅋㅋ 깔끔하게 미션 완수하셨네요.
저는 깜빡 잊고 있다가 숨이 죽었길래 그냥먹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이 될지 모르지만 국물이 흥건해지면 그 때부터 잡수십시오.
1주후나 2주후쯤???
고추청은 독성이 없으니까 내키시는대로가 답인 것 같습니다.
@우정이 덕분에
맛난 양념 하나 생겨서
음식 만들기에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ㅎㅎ
@박영란(근정)
돈이란 그냥 줄 마음이
있을때
빌려 주는거랍니다.
안된 마음입니다.
그렇지요.
그냥 10만원이라도 줄걸 그랬습니다.
아고!!
인생 목표는
살다가 변경.진로 변경도
해야하는데
원~~~~ 당초 꿈이 무너지니
인생 막 아무렇게나 살다 갔네.
죄절속 같으다.
저런 죄절할거 같으면?
내가 스물.공사 지원해 1차시되고
신체검사 흉 터 탈락일때
죄절해 폐인 됬겄다.
안됬다 조카~~
공사 지원하셨었구낭.
혹시 파일럿 되실 뻔?
머시마가 배짱이 없어서 실망→좌절→알콜중독→
돌아온 캥거루 집돌이 된 듯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