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악장 Moderato c단조 2/2박자 - 먼저 독주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고 이어서 오케스트라가 주요 테마를 유도 제2테마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 장중한 선율
제1악장 Moderato c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장조 4/4박자 - 극히 느린 템포의 가장 아름다운 악장. 꿈 꾸듯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
제2악장 : Adagio sostenuto
◆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단조 2/2박자 - 빠른 템포의 강렬한 악장인데 먼저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중심 주제를 연주 제2테마는 오보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 독주 피아노가 이를 반복
제3악장 알레그로 스케르짠도
이번엔 러시아 작載?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여러 음악들 중에는 아다지오(Adagio)곡들이 많습니다. 곡의 형식 자체가 벌써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기도 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유명한 명곡들 중에 아다지오(Adagio)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감상하시는 이 아름다운 음악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작품 18번 2악장" 역시 "아다지오(Adagio)"입니다. 마치 소리없이 내리는 비처럼 촉촉히 젖어드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의 흐름이 섬세하고 내성적인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답게 멜랑코리(Melancholi)하면서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18번 2악장 아다지오" 라흐마니노프는 모두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는데, 2번과 3번이 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이 곡은 1899년부터 1901년에 걸쳐 작곡된 것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는 명곡입니다. 그의 첫번째 피아노 협주곡은 모스크바 음악원 학생 시절이던 1891년에 쓴 것이라고 합니다.
라흐마니노프는 1897년 첫 교향곡을 작곡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신경 쇠약에 걸려 작품을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고통스런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친구의 권고에 따라, 정신과 주치의의 이른바 '암시 요법'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정신치료를 맡은 다알 박사는 자기의 진료소에서 매일 그에게 어떤 암시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좋은 작품을 쓸수있다. 그것은 대단히 훌륭한 것이 될 것이다."라는 반복되는 암시 덕분에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펜을 들어 제2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그는 이 작품을 다알 박사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바쳤다고 하지요. 이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은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는데, 1904년에 이 작품은 글린카 상을 받게 되어 500루블의 상금도 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어서 일반인들도 쉽게 친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시작해서 1917년 혁명을 피해 파리로 망명하기까지가 그의 작품활동의 전성기였다고 합니다.
파리를 거쳐 미국으로 간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4번>, <심포닉 댄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을 작곡합니다.
파리에 망명한 1년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주로 연주 활동을 하다가 1926년부터 다시 작곡을 시작해 <제4 피아노 협주곡>, 관현악곡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 그리고 <교향곡 제3번>등을 작곡합니다. 만년에 들어 스탈린이 1급 예술가로 대우하는 조건으로 그의 귀국을 권유했으나 라흐마니노프는 고국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1943년 미국 캘리포니아 LA 비버리힐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서유럽과 러시아 민족주의를 절충한 음악계 유파를 세칭 '모스크바 악파'라고 하더군요. 그 선두주자는 차이코프스키였고 그의 바통을 물려받은 주자가 바로 라흐마니노프였다는데 그의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성과 스승이었던 타네예프의 엄격한 고전적 스타일을 함께 지니면서 리스트풍의 거인적 음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의 다른 러시아 작곡가들은 대부분 서구 근대주의의 영향을 받았던 것에 비해서 그의 음악은 어디까지나 19세기 낭만주의의 바탕 위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1893년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하자 그의 죽음을 애도한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3중주곡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작곡했을만큼 그를 존경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이 해설을 붙이는 동안, 반복하여 이 아름다운 음악을 섬세히 감상하면서 라흐마니노프의 멜랑코리(Melancholi)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뜨거운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의 낭만같은 괜한 설레임조차 느끼게 되니 무지개 빛 가시광선 이외에도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광선이 분명히 존재하듯이 아름다운 음악에도 과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또다른 그 무엇이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