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어떤 회원이 베트남 나들이를 한 모양이다.
이젠 꽁꽁 언 동절기도 지나갔으니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을 거다.
사진에 나온 꽁가이의 모습을 보고
나는 <낭창낭창>이란 말을 남겼다.
어제 나의 외출은 봄나들이라 해야겠다.
기온이 영상 14도까지 올라갔으니까.
사당동 파스텔시티에 들어섰다.
그 안에 종합 식당들이 있다.
두리번거리노라니 눈에 든 건
<도쿄 하나>였다.
이건 무슨...?
생각은 1940년대로 돌아가
내 유년시절이 떠올랐다.
집안에 일제강점기의 교과서가 있었는데
맨 앞장에 있는 글의 제목이 <야마 도 하나>였다.
그 내용이야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봄날에 산으로 올라가 꽃을 본다라는 것일 거다.
그렇다면 도쿄 하나는 동경의 꽃이라는 뜻일 텐데
한번 들어가 봐...?
발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고 말았다.
예전에 강남 신사동 거리를 자주 오갔는데
거기에는 이런 간판이 하나 있었다.
<베니 하나>
<도쿄 하나>는 일식집인데
<베니 하나>는 와인 잔이 그려진 걸로 보아
술집임에 틀림없었는데
ㅁ한 번도 들려보진 않았다.
노래와 공연을 겸하는 <뮤즈>라는 대중맥주집엔 자주 들렸지만.
요즘 일본에 다녀온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동경 거리엔 꽃이 만발하더란다.
젊은 여성들이 길가에 나와 몸 파는 풍경을 말하는데
그게 도쿄 하나가 아닌가...?
그걸 하나 취하면 <베니 하나>가 될 테고..
70년대엔 일본사람들이 서울로 기생관광을 왔었다.
예쁜 여성들이 많이 모여들어 성시를 이뤘다.
엔화 맛을 본 여성들이 일본으로 원정을 가기도 했다.
이젠 시대가 변해
우리네 남성들이 일본으로 원정을 간다더라.
무얼 취하러 가는 진 모르지만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긴 돌고 도는 게 세상 이치다.
2025. 2. 28. 도반(道伴)
첫댓글
봄이 오는 계절에 이 텅 빈 가슴으로..
꽃을 가꾸어야 할 씨앗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속 빈 쭉정이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구한 역사 속에서 기회주의처럼
내 삶도 내 사랑도
알겡이 있는 씨앗처럼 위장한 조화가 아닐지..
글 맛이 참 매혹적으로...
메마르지 않으신 수필적 감성이 참 아름다우십니다
선배님 고운작폼 감사드립니다,
단 결~!!
이제 2월의 끝날이네요.
2월이 해빙의 계절이라면 3월은 꽃의 계절이지요.
관광도 많이 하시길~
구경하는거야 누가 무어라 하겠어요?
꽃을 대하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은 있더군요.
일본 단독주택에는 꼭 화단이 있고
정성스레 꽃을 가꿉니다.
호텔 로비에나 상가에도 화분에 꽃을 꽂고
꺾꽂이도 많이 하고.
한국 가정집이나 동네 주위에서 꽃 심은 집을
별로 못 봤어요.
여인의 꽃은
한국 여자가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ㅎ
맞아요.
일본 단독주택엔 꼭 화단이 있고 깨끗하고~
그게 제일먼저 떠오르는 일본의 느낌이데요.
그리곤 젓가락과 된장국이고요.
매춘은 창세부터 있었던걸 성경을 통해 알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류의 조상적부터 매춘은 있었다고 볼수있죠
요즘 세상은 간통죄도 없어졌고 성 자유시대 아닌가하고 생각듭니다
항상 좋은글로서 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도쿄하나가 처음본순간 무슨 은행 인가 하고 생각들었습니다
늘 건필 하세요
매춘 그거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너무 노골적인건 지양해야겠지요.
여성을 꽃에 비유하지요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소녀를 꽃봉오리라고 하구요
일본의 길거리 매춘이 지금 화제입니다
시내 곳곳에 서서 흥정하는 타친보들의 모습
신오쿠보거리에 제일 많다고 합니다
우리 젊은애들도 가지만
중국애들이 제일 큰 손님이라고 합니다
떨어진 일본의 위상을 얘기하는거지요
한때 일본남자들이 동남아를 주름잡았죠
섹스애니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추락하네요.
우리도 여차하면 마찬가지일겁니다.
내가 캄보디아 의류 공장에 있을때
한국인 총무는 매일 밤에 나가
매춘 여성과 성매매를 하고 온다.
그는 회사에 온 한국인 바이어에게
성매매 접대를 맡아서 했다.
그걸 나에게 다 이야기할 정도로
총무와 가깝게 지냈다.
작년에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그 남자를 만났다.
나보다 한살 아래인데
머리는 하얗게 세고 허리는 구부러지고
술병을 옆에 끼고 알콜 힘으로 산다.
왕년에 잘나가던 외항선 항법사였는데
왜 이리 외국에서 피폐하게 사는지는
아마도 매춘 중독인것 같다.
그래도 그 총무의 가치관이 윤리적인것은
순진한 공장 아가씨들과는 절대 원나잇은
안한다고 한다. 오직 길거리 매춘부와......
그분 좀 특이하네요.
하긴 별별사람 많으니까요.
@도반(道伴) 네, 특이하지요.
제가 한 여자 선택하여 살림 차리고
살라고 권유했는데 여자에게
구속되어 사는게 싫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부인이 바람으로 사생아를
낳아 이혼하고 외국에서 여기저기 떠돌다
캄보디아에 15년정도 거주하고 있어요.
@사명이 당장은 자유가 좋은 모양이지만
결국 뒤에가선 허전할 텐데요.
돌고돌다.
어떤분 노래에 물레방아인생 이란 노랫말이
들어간걸 들은기억이 있는데.
노래엔 철학이 숨겨져있었군요
삶방 글을 기웃거려 볼때마다
님들의 글속엔 세월이 뭍어있어서
어떨땐
댓글 쓰기도 겁날때있어요
오랜세월
뭍어나온 그말들에..의미가 맞는 댓글인가. 하면서요.
글 잘
읽었습니다.
뭐 자연스럽게 어울리세요.ㅎ
일본이 어느 만큼 추락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원화와 엔화의 차이를 무시 할수 없을텐데요
그 넘에 성 ~~
신께 선물 로 받은 그 귀하고 소중한 거를 함부로 -
그넘에 성~~~ㅎ
각자는 나름대로 소중하게 다룬다고 할겁니다.
그거 못 말려요.ㅎ
일본을 여행할때마다
느낌은 깨끗한 거리에있었고
상냥한 성격에도있었습니다..
민족 감정을 앞세우고
감정을 정리하지만 그래도
본받을것이 있었습니다..
거리의 하나
일본도 경제 침체의 늪에 잠겨있네요..
자칫하면 우리도 뒤따를 것 같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