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된 영화 '캐리'(1978)에서 실제 딸인 에이미 어빙과 함께 연기한 여배우 프리실라 포인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코네티켓주 리지필드에서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라이어티가 다음날 전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교수인 아들 데이비드 K 어빙이 매체에 고인의 사망을 확인해 줬다.
포인터는 '캐리'에서 어빙의 엄마를 연기했으며 딸과 함께 여섯 편의 다른 영화에 출연했다. 다이앤 키튼의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1976)와 카일 매클라런의 '블루 벨벳'(1986), 숀 펜의 '팰컨 앤드 스노우맨'(1985) 등에서 1970년대와 80년대 영화들에서 유명한 엄마들을 그려냈다. 덧붙여 그녀는 CBS 일일드라마 '댈러스'에 빅토리아 프린시펄의 어머니 역할을 해냈다.
오랜 세월, 고인은 '나이트메어 3-꿈의 전사', '환상특급(Twilight zone) 영화편', 'ER', 'Judging Amy', 'St. Elsewhere', '맥코이', '매클라우드', 'N.Y.P.D.' 등에 얼굴을 내밀었다. 아들 데이비드 어빙이 연출한 영화 세 편, 뮤지컬로 각색한 '룸펠슈틸츠킨'(Rumpelstiltskin), '굿바이 크루얼 월드', 'C.H.U.D. II: 버드 더 처드'에도 힘을 보탰다.
1924년 5월 18일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영화와 TV에 출연하기 전 연극 무대에 서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 원작 순회 공연을 비롯해 '코카서스의 백목원'(The Caucasian Chalk Circle), '알토나의 유폐자'(The Condemned of Altona), '예르마'(Yerma), 'The East Wind' 등에 출연했는데 대부분 첫 남편 줄스 어빙이 연출한 작품이었다. 그녀는 'Brother Rat'를 병사 위문 용으로 제작한 뒤 유럽을 여행하다 첫 남편을 만났다.
부부는 샌프란시스코 배우 워크숍을 허버트 블로, 베아트리체 맨리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그 회사는 뉴욕 시에 있는 비비앤 보몬트 극장에 인수됐다.
첫 남편과 1979년 사별한 뒤, 로버트 시먼즈 감독과 재혼했는데 그는 첫 남편과 함께 링컨 센터의 레퍼토리 극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시먼즈 역시 2007년 먼저 세상을 등졌다.
고인은 첫 남편 소생인 데이비드(75), 케이티(74), 에이미(71) 세 자녀를 유족으로 남겼다.